남편이 싫어요.

2016.03.22
조회802
결혼5년차. 돌쟁이 아기 하나 키우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 남편이 좋지 않습니다.

결혼 후에 시아버님 간섭과 지나친 말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신랑이랑 싸우기도 많이했어요.
아기를 낳고 나니 도련님네 아기랑 차별하셔서 마음 상하는 일도 많구요.
신랑도 제가 이런일 때문에 마음 상해한다는걸 알면서도
제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기만 바라고
시댁에 자주 가서 (가면 꼭 자고 와야합니다 )
가족들이랑 다같이 어울리고 싶어해요.
그럴때마다 같이 가긴 하지만 집에와서는 그 스트레스 후유증이 커서
잠도 못잘때가 많아요.

이런일이 5년동안 쌓이고 쌓이니 이제는 신랑이 싫어지네요.
제 남편이 아니고 날 화나게 하는 시댁 사람들 중 한명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싫어져요.
가끔 신랑이 같이 자자고 다가오면 미치게 싫어요.
신랑한테 내몸에 손대지 말아라 소름끼친다 싫다. 이런 말을 했더니
신랑도 마음이 많이 상했다 보더라구요.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줄은 알지만 정말 미치게 싫은데 어쩐답니까..

이제는 남편으로서가 아닌 아기 아빠로서만 최선을 다해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서로 바라는거 없었음 좋겠습니다.
신랑이 요즘 제가 자기를 사무적으로 대한다며
왜그런지 얘기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이렇게 못살겠다며..

힘들면 친정에 며칠 가서 쉬고 오라고 하는데 친정 가기도 싫어요.
시댁이랑 친정이 30분 거리인데
친정에 있는 절 데리러 오는날이면 꼭 시댁에 가서 하루 자고와야 하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친정도 안갑니다.

얼마전에는 친정 부모님 환갑이라 여행 다녀왔더니
바로 시댁 식구들과 국내여행 해외여행 계획을 짜더라구요.

여행가서도 저희 부모님께 무례하게 구는 언행을 좀 해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한 예로 엘리베이터를 다 같이 타고 신랑이제일 늦게 타서 버튼 앞에 섰어요.
그리고는 "아이참.. 다들 버튼도 안누르고 모해..?"이러면서
혼잣말로 짜증내며 자기가 누르길래
제가 누구한테 하는 소리냐. 본인이 버튼 앞에 서있으면 자기가 눌러야지
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뒤를 돌아야 버튼을 누를수 있지않냐며 짜증을 내는데
부모님 표정 안좋아지시고 참 민망했네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말을 많이 해서 말씀 없으신 저희 엄마도 나중에는 저한테
00이 말주변이 없어서 참 큰일이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여행 다녀온 이후로 정말이지 더 싫어졌어요.
그런데 신랑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여행가는게 쉬운건줄 아냐
자기한테 고생했다 고맙다 말은 못할지언정 표정이 계속 왜그러냐고 하네요.
자기가 얼마나 노력했는줄 아냐며..
무슨 노력을 했냐고 하니 밥먹으러 가서도 물 떠다드리고 젓가락 챙기고 했다네요.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했습니다..

에효..
저처럼 이렇게 싫은데..신랑이랑 의무적으로 사는 부부들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