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랑^^

나,마눌20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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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을 아침은 많이춥더군요.  신랑은 아침마다 선식을 한잔씩마시고나갑니다.

 

어제아침 안먹고나가서  남아있던걸 아무생각없이 줬지요.  마시는동안 나는 손난로에 불붙여서

 

장갑안에 넣어주고..  다먹고난 신랑 왈 " 00야 여기다 뭐넣어?  시큼해"  헉,  냄새맡아보니

 

하루지났다고 두유가 시었더군요. 

 

'바부.. 이상하문 먹지 말아야쥐' 했더니 씩 웃으면서  '괘얀아, 안죽어" 합니다.

 

가끔 난  버려야할 음식 쓰레기를 냉장고에 넣어둘때가있어요. 나중에 한꺼번에 버릴려구..

 

울신랑  나 자는동안 배고프면 냉장고뒤집니다.  쓰레긴지 먹어야하는건지 분간도몬하고  그냥먹습니다.

 

결혼 8년동안 탈난적은 없지만  그래도 더 신경쓴다는게 가끔은 쓰레기가 없어질때가있어요.

 

출근시키고  사람들얘기 읽고있으려니  나도 내 신랑얘길하고싶더라구요.^^

 

20살에  친구 동생으로만나서 죽어도 누나라고 안부르고 00야 00야 하더니  건방지게도 주위사람들한

 

텐 여자친구라하구요.  만나러올때마다  나는 접시물에 코박고 죽겠다하면서  싫진않았던 사람이지요.

 

그당시 귀엽기두했구,  막 고등학교 졸업한 그애가  솔직히 이쁘기두했구요.^^

 

다행히 시아버지 시엄니 저를 이뻐라하셔서  2살 터울은  문제 될것두 없었지요.

 

그사람 24 나26에 소꿉장난하듯이 신혼집차리구.. 아  정말 행복하더군요.

 

주위에 결혼하면서 정말 아무문제없이 결혼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나도 순탄하게 결혼생활시작

 

하는게 왠지, 너무 행복한게 왠지 께림직할정도였지요.

 

7형제중 막내인 신랑은  저에게  오빠같기도하고 동생같기도하고  항상 찡그릴줄모르고  성격자체가

 

낙천적인사람입니다.  성실한건 말할것도없구요.

 

결혼하구 몇달뒤 우연히  직장 언니가 자기점좀봐야겠다고 무서워서 따라가달라는걸 궁금하기도하구

 

해서 따라갔더랬지요.  가만앉아있으려니 나도 궁금해 지더라구요.

 

점장이왈  첨부터 다짜고짜  화를내면서  궁합두 안보구 결혼했냐면서 화를 내데요.

 

궁합이 안맞아도 이렇게 안좋을수가없다고,  조상들이 서로 등을 돌릴정도라구,  궁합이안맞아

 

신랑이 죽는수가생긴다고요.  그리구 평생 자식은없다고하더군요.

 

당연 그땐 코웃음치고나왔지요.  양쪽집다  궁합같은건 중요하게 생각지않았구요.

 

그러던중 결혼2년만에 아기가생기구,  옛날에본 점따위는 까맣게 잊었지요.

 

헌데,  아기ㅣ가 5개월이 다 됐을무렵 두어달전본 풍진검사 결과를 안본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내과갔다가 산부인과 선생님을 복도에서 만났더랬어요. 그래서 생각이났구요.

 

결과는  안좋게 나왔구 의사샘님 수술을 권하시더군요. 아기가 기형이라고요.

 

울면서 수술을하고  신랑은 다시 가지면된다고  속상해말라고하구요.

 

그러구나서  몇일있다가 점장이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부터  다섯군데를 돌아다녔어요.

 

다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제일 무서웠던건  신랑이 29을 못넘긴다는말..

 

주위에선 무시하라고하고,  행여 말때문에 더 큰일날까 신랑한텐 말도못하구요.

 

29되는해엔 조심해야지.. 하고만 있었지요.

 

신랑 29살되던해 1월20일에 사고가났어요.  신랑 회사에서요.  말조심할것도없이  안전사고였지요.

 

오른손에서 팔꿈치까지 거의형체를 알아볼수없게 없어져 버렸더군요.

 

다행히 근처에 사람들이 있어서 팔을잘라내고 신랑을 잡아뺏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의술이 좋아서  기적적으로  뼈붙이고  손가락붙이고  피부이식하고..  쓸수는없지만

 

손가락다섯개에  장갑끼면 멀쩡해보이는 팔을 만들어내더라구요.

 

다섯차례의 수술..  신랑은 진통제 맞으면 빨리 안낫는다고 진통제도 마다하고,  온 몸에 경련이 일어도

 

화장실도  요도관을 쓰지않고 기어서라도 가더군요. 그당시엔 무서울정도로 지독해보였어요.

 

의사샘님 낫고자하는 의지가 강한사람이라고..

 

어마어마하게 고통스러웠을텐데,  짜증한번안내고 항상 웃는모습보이구요.

 

그러던중  내몸이 이상해서 혹시나하는맘에 산부인과를갔더니 임신이라더군요.

 

벌써 4개월이 됐는데  신랑땜에 신경을 전혀 못썼더니 임신사실도 몰랐구요.

 

어쨋든  슬프던중 기쁜일이생겨  신랑은 더 빨리 회복이 되어갔구요.

 

신랑 6차수술 날잡아놓고  임신 7개월째  집에와서 자던중  전 양수가 터져버렸어요.

 

양수가 조금씩흐르는건 괜찮은데 한꺼번에 다 빠져버리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촉진제놓고  7시간만에 아들을낳았어요.  달수를 못채웠으니 인큐베타에 넣어야지 했었는데..

 

안아보지도 못하고 아기는 하늘나라로 가버렸구요.

 

검사결과  제몸이 아긴가질수있는데, 아마 이런일이 반복될꺼라고..  왜 그런지는 정밀검사를

 

해야한다고하더군요. 

 

7시간동안  진통하면서 신랑이 같이 있어줬거든요.  분만대기실에서 아기가 나왔는데,  간호사가

 

오기전에  신랑은   아기나오는걸 봐버렸구요.  아기가 이상했는지  충격이 컸었던거같아요.

 

아님 7시간동안 제 히스테리에 충격이 컸던건지..

 

둘다 같은 병원에 입원을했지요.  신랑은  산부인과 의사랑 상담을하다니 제게그러더라구요.

 

아기 낳지말자구.. 어차피 낳을수도 없다구요. 아기땜에 나 아픈거싫다구.. 웃으면서 우리 딩크족으로살

 

자..하더군요.

 

그래서 신랑은 6차수술받음과동시에 정관수술도 받게되었지요.

 

물론 양가부모님껜 다 말씀드리구요.  제가 부모복은 타고났는지..  양가에서다 당연하다 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는 펄쩍 뛰셨지요.  미리안해서 며늘 아프게한다고.

 

그리고지금.. 장애인이된 신랑은 남보다 더 노력해야 했어요.  오른손을못쓰니  왼손으로 다시 시작해야

 

했지요.  양손 다 쓰는사람보다  두배는 열심히해야 했어요.

 

여름에도 오른손은 피가안통해 시려우니 항상 장갑을 껴야만했구요.

 

더워두 반팔은 입질못하구요.  몇년전 병원앞에서 탔던 택시아저씨, 그분은 손가락 두개를 못쓰시는데

 

다쳤던 기계옆엔 가지두 못한다구, 그래서 할수있는게 택시뿐이 없다구하셨는데.

 

그건 괜한 걱정이었지요.  혹시나 성격이 변하진않을까했는데 그것두요.

 

신랑은  다친 기계를 이젠 한손으로 능숙하게다룹니다.  회사에서 인정두받아서  스카웃도 많이 들어오

 

구요.  우스운건 대부분의 스카웃제의하는회사에서 신랑이 팔하나를 못쓴다는걸 모르더군요.

 

지금 저희는 고양이만3마리를 키웁니다.  네발달린 동물은 먹는걸로만알던신랑은  제가 고양일

 

좋아하니 자기도 예뻐라합니다. 

 

언젠가  내가  아기가 무섭지않을때쯤엔  입양하는것도  고려해보려합니다.

 

아기만보면 배가아픈게 아프기만하고 안어보지못한 휴유증인가십거든요.

 

신랑은 알기에  입양얘기는감히 꺼내지도 못하구요. 

 

14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않는 신랑을보면  아마 하늘이 저에게 내려준 선물인것같슴니다.

 

더도 덜도말고 항상 지금만 같았음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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