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부담스런 시엄마

이사가고싶다2016.03.24
조회4,265

안녕하세요.

곧 40을 앞둔 결혼 10년차 맘입니다.

오늘 업무도 많지 않고 심심한 김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외치는 심정으로 제 이야기도 판에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썰은 모두 시엄마와 관련된 글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항상 본인을 엄마라고 지칭하셔서 시엄마라고 칭하겠습니다.)

 

1. 첫째 산후조리

 

첫아이 출산이 다가오자 원래 다니던 산부인과에 있는 산후조리원 예약을 함.

그 전부터 시엄마가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권유하셨으나 그냥 거절함. 남편도 안된다고 못 박음.

당시 신혼집은 서울, 시댁은 부산이었음.

남편은 서울에 있고 나 혼자 부산까지 가서 시댁에서 산후조리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음.

 

분만날. 첫째가 난산이라 유도분만 하루 꼬박 하다가 제왕절개하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음.

아이가 태반을 계속 누르고 있어 심박수가 안정이 안되고 산소포화도가 내려가는 것 같다고 빨리 결정하라고 하심.

그런데 시엄마는 옆에서 자기는 4킬로도 그냥 낳았다며 계속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함.

친정엄마도 계셨는데, 옆에 올 틈도 안 주고 계속 내 손 잡고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하심. 그렇게 두세시간이 더 흐름.

안되겠는지 의사선생님이 빨리 수술해야할 것 같다고 아주 다급하게 말씀하셔서 결국 제왕절개로 출산했음.

아이 출산하고 하루쯤 있다가 가실줄 알았음.

그런데 남편한테도 친정엄마한테 틈을 안 주고 계속 내 옆에 계심.

그런데, 그렇게.... 그렇게...  쭉 가실 생각을 안하심;;;;;

그렇게 난 조리원 생활 이주일 중 일주일을 조리원에서 시엄마와 함께 있었음.ㅠㅠ

시댁에서 조리를 안한다면 차라리 조리원에서 함께 있자고 생각하셨나 봄. 뭔가 뒷통수 맞은 듯한 느낌이었음.ㅠㅠ

 

곧 가시겠지 하면서 하루이틀 지나는데, 마치 내가 씨받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아이는 내가 낳았는데, 수유할 때 빼고는 아이 한번 안아볼 수 없었음.

젖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아이가 울자 어머니가 웃통을 까시더니 자기 젖을 물리심.ㅠㅠ

너무 놀랐으나 뭐라 할 수 없었음.ㅠㅠ

그렇게 시엄마젖꼭지 물리는 건 아이가 두 살 될때까지 계속 되었음.(아이 크는 동안 공갈젖꼭지 한 번 안써봤는데, 시엄마는 애가 울면 일단 웃통부터 까고 젖을 입에 밀어넣으셨음.ㅠㅠ)

 

출산하고 너무 열이 많이 올랐음. 40도까지 오르고, 너무 힘이 없었음.

간호사가 열이 너무 끓으니 타이레놀 한알 먹으라고 주셨는데, 시엄마가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심.

(참고로 시엄마는 무조건 자연으로 치료하자 주의임)

그렇게 하루를 아팠는데도 열이 안 떨어지자 간호사가 눈치껏 어머니 안계실 때 약 주고 가심.

보통분 아니라는게 소문이 났나 봄.

 

출산한지 일주일 쯤 될 때 시엄마가 "내가 한 3개월만 키우고 다시 주면 안될까"라고 하심.

정말 잘못 들었는 줄 알았음.

그때부터 아주 예민해지기 시작함.

그래서 남편한테 울분을 토함.

남편은 자기 나름대로 시엄마한테 눈치를 줬으나 씨도 안 먹혔다며, 정말 대판 싸우고는 시엄마가 조리원에서 나가심.

이후 조리원에서 남은 일주일, 집에 와서 산후도우미 이주일은 정말 맘편히 지냈음.

 

2. 둘째 산후조리

 

시엄마와 조리원에서 함께 조리를 하는 아주 희한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나 나름대로 둘째는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뒀음. 그런데 이번에는 시아빠가 뒷통수를 치심.ㅠㅠ

 

 

(판글 처음써보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나중에 다시 올릴게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