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준비,휘X러 주방용품 산다고하니(제발댓글부탁해요ㅠ)

힘들어힘들어2016.03.24
조회52,601

안녕하세요. 

올해말이나 내년초 결혼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오타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내일 남친한테 보여줄겁니다. 

참고로 남친은 아파트,  혼수는 제가 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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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엄마가 이불 세일한다고,  너네도 어차피 사야하니깐 세일할때 사라면서  매장에 갔다

 

왔습니다 (4월에 상견례 예정임. 이미 양가 결혼허락은 받은상태) 

이불이 제 마음에는 들었지만  나 혼자 덮을거 아니니 오빠랑 결정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날 밤, 남친과 통화를 하면서 이불 얘기를 꺼냈습니다. 

하얀색 이불인데(예전에 남친이 호텔에 있는 하얀색 이불덮고 자고싶다는 얘기를 했었음) 

디자인도 깔끔하고 질도 좋다고 말했더니, 하얀색은 때가 많이 타서 관리하기 힘들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얀색 원한다고 하지 않았냐 물으니, 농담으로 말한거랍니다.

그러면서

남친 :
나는 양가 부모님들이 우릴 위해 뭘 사주시려고 하면, 그게 단 돈 100원이더라도 돈으로  달라고 말씀드릴거야  (제 느낌상 농담반 진담반으로 들렸습니다.)

살짝 당황했지만,

나 :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부모님 입장이면 생각해서 사줬는데 그렇게 말하면 서운할것 같아.       
난 여동생한테 용돈보다는 화장품,신발 등으로 선물하는 편이야
그래야 볼때마다 생각도 나고 좋은것 같아.


남친 :
나는 결혼준비는 되도록이면 우리끼리 했으면 좋겠어.

우리끼리 잘 결정해서 자립심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나 :
부모님 의견 수용하는게 자립심이 없는거야? 어쨌든 결정은 우리가 하는거잖아.

남친 :
그냥 부모님들 부담 안되게 우리끼리 상의하고 결정하는게 좋을것 같아.        
장모님도 본인이 좋아서 하는거라고 하지만, 알게모르게 신경쓰이실거야.
난 안그랬으면 좋겠어.     

 


우리엄마 사위들 온다고 하면 몇일 전부터 일일이 장봐와서 요리하시는 분임.  

사위들 잘 먹을 생각하니깐 너무 행복하다며ㅠㅠ 

저랑 여동생은 엄마 힘든거 싫어서 외식하자고 하면 

 

집에서 대접하겠다며 박박 우기시는 스타일임 

사위 사랑 장모 사랑 실천하는 분임   



나 :
내가 우리 엄마를 모르겠어? 본인이 좋아서 하는일이야.        
그리고 이불은 세일기간이라, 같이 가서 보고 결정하자고 얘기한건데....      
나도 대부분 우리 둘이 상의해서 결정할거야.  

남친 :
너무 좋은거(비싼거) 살 필요없어 . 그냥 적당한 제품으로 사면 될것같아.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 여동생이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1. 혼수 이불을 좀 좋은걸로 샀습니다.

이불 깔개, 커버, 덮고자는 이블까지 한 세트(3개구성) 에
60만원정도 준걸로 알고있습니다.
우리 집도 그 가게 이불을 몇개나 사용중인데 확실히 좋습니다.
지금 사려고 하는 이불도 같은매장 이불입니다.


2. 휘슬# 주방기구를 샀습니다.
엄마가 써보니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여러모로 타사와 비교된다며 (비하발언아님) 너네도 좋은거 쓰라고 하셔서 여동생도 그걸로 사갔고, 우리도 그걸로 하라고 말씀하셨던걸 남친한테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3. 남친 형 결혼할때, 남친 부모님은 형님부부한테 이래라저래라 터치 안하신걸로 압니다.
서로 다른지역에 살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너희끼리 알아서 잘 사면 그게 최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신것 같아요.  



이어서,  

남친 :
그리고 둘다 일하니깐 집에서 요리할일 별로 없으니 주방용품도 비싼거 필요없어.

나 :
그렇다고 요리 안할것도 아닌데 좋은거 사두면 오래쓰고 좋잖아 

남친 : 유행이란게 있잖아 

나 :
명품이 유행타는거 봤어? 비싼건 다 비싼 이유가 있는거야.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고~     
(참고로 저 명품가방 한개도 없습니다. 좋아하는편도 아니구요~

비유를 들기위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적당한거 구매하고 나중에 아이 생기면 그때 다시 사자는거야? 


남친 : 응 그러자. 

나 : 그게 돈낭비지 뭐야 

남친 : 내 생각엔 남들한테 보여주려로 비싼거 살 필요는 없을것 같아.  

나 :
(하....)난 혼수살생각 하면서 남한테 보여줄 생각으로 사려고 한적 없어.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해서 사자는건데 왜 그렇게 생각해?내 돈 안아까운 사람이 어디있어~그래도 질이 좋으니깐 사려고 하는거지~     
그럼 아예 주방용품 사지 말까? 

남친 : 응 사지말자.(그냥 홧김에 말한것 같아보여요)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이렇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비싸서 싫은건지 우리 엄마가 참견한다고 생각해서 그게 싫은건지는 알수 없지만  참 뭔가 마음

 

이 그렇더군요....

우리 생각이 이렇게 안맞았나. 


이불도 그렇고 주방용품도 그렇고 엄마가 좋다고 말하니 무작정 사려는거 아닙니다. 

 

저도 직접 덮어보고 요리해보고 하니 좋더라구요~ 제 친구는 결혼준비하는데 하도

남친이 나몰라라여서 스트레스 받았다는데.... 

저는 숟가락, 젓가락까지 함께 결정하고 구매해야할것 같네요~   

이제까지 남친과 만나면서 한번도 다툰적 없었어요.  

진심으로 날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온 몸으로 표현하며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말로 다 적기 힘들만큼 잘해주는 사람입니다.  남친 돈 아끼는 자린고비 절대 아닙니다.  저한테

 

맛있는거 좋은거 많이 사줍니다.

집도 유복한 편이라 돈돈 하는 스타일 아닙니다. 저 역시 남친 많이 사랑하구요. 

 

이 사람과 결혼하는건 당연한거구요~ 결혼 후 , 가사분담, 육아분담 반반할겁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많은 댓글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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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화장실 청소, 음식물쓰레기, 주말 아침밥 차리기 남친이 할거라고 말합니다.

 

정말 할 사람이구요~ 아무리 가사 반반이라고 해도 여자가 더 많이 다루니 남친한

테 말하지 말고 사라는 댓글이 있어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