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의 관계

dede2016.03.24
조회3,492



지난번에 남편 아이디로 썼다가
다시 제 아이디로 작성합니다


저는 결혼10년에 아이없구요
형제는 여동생 하나예요
(둘다 애도 안좋아하구 유산후 남편과 안낳기로...
남편이랑 관계는 아주 좋아요^^)
여동생은 년년생 아들만 셋입니다


성향은 좀 다르지만
자주 보며 정말 친한 자매예요
가까이살며 거의 매일보죠^^


그런데 제 동생이 임신과 출산을하며 힘들어서인지 점점 까칠하게 변하더라구요.
원래도 만만한 성격은 아니긴하죠
상처주는 지적질도 잘하긴하고
(엄마는 동생이 얘기하면 칼로 찌르는 느낌이 드신다고 할정도...)

동생이 서울에서 좋은 대학나오구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건 알지만
저도 40이 넘으니
동생이 저와 주변사람에게 함부로 말하는게
자꾸 마음에 남았어요

예를들면
전문대 나온 친구한테 '넌 자격지심이 있어!'
라던지
제가 시댁 섭섭한 얘기하면
'내가 왜 이런얘기 듣고있어어야해 짜증나'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예요
자존심도 세구요
(자기한테 기분나쁘개 하면 못참음ㅜ)

그래도
말은 막하지만 사실 맘도 여리고
잘 챙겨주고 저한테 잘하긴하죠

저랑 동생은 4살 차이가나요
전 아이가 없고 동생은 셋이나 있으니
저한테 함부로 말해도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서 그렇겠지 ...
하며 참았고
조카들이 넘 이뻐서
한녀석씩 저희집에 델꾸와서 봐주며 살았어요

참고로 저의 원래집은 서울.
몇년전 신랑 일관계로 지방으로 이사와서
제가 서울가면 며칠 동생집에 머물고
동생도 제가 있는곳으로 애들이랑 오구
아님 조카들만 보내면 제가 돌봐주며 지냈어요
(큰애 4세때부터 세녀석 돌아가며
짧게는 삼사일 길게는 20일 )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함부로 말하는게 쌓였어요
한 이삼년?전부턴 기분나쁘게 툭툭 던자거나
무시하듯 말할때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얘기했었어요
화도 냈구요
사사껀껀 그런건 아니구 (늘 하기에...)
정말 못참을때 말하고
연락 안하고 몇달 간적 한두번 있어요ㅜ

그런데 얼마전에 서울 동생집에서
얘기하다가크게 싸웠어요

아침에 남편이 차로 운전해서
함께 와서 저만 동생집에 내려주고
볼일보러 갔구요

동생도 오랫만에 봤구
짐도 풀고
나 머리 많이길었지
미용실 가야하나... 좀 참아볼까?하며
같이 점심을 먹기 시작했고

제가 다시 서울로 이사오게되서
이번에 서울 왔을때 부동산서 집보구싶다
했더니
동생은 인터넷으로 보면된다하더라구요

근데 계속 틱틱거려서
기분나쁘던 와중에
제가 형부회사 근처 부동산이랑 통화했고
그 근처에서 집을 보려한다했더니
완전 깔보며 가르치는 말투로

"언니는 왜 그렇게 생각이 없어
언니가 살고 싶은덴 없어?
꼭 형부 회사근처로 해야해?참내..."

라는데서 재가 더이상 못참고
너 왜그렇게 기분나쁘게 말을하니...
라고 했더니 저보다 더 언성을 높이며
제가 자기가 얘기를하는데
그건 아니구, 아니야 라고 말하는게
기분나뻐서 제게 그렇게 틱틱거린거구

(서울온김에 부동산서 집보구싶다
동생은 인터넷으로 보면된다. 모 이런...)

또 이사하는문제는 자기땜에
잘해결해놓구
고맙다는 말을 안했다며!!
형부랑만 얘기한다며 화를 내더라구요

(집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서울로 이사를 갈까말까
동생에게 전화로 얘기했었어요
근데 전 여동생뿐아니라
다른 친구랑도 얘기했었구
결국 이사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남편과
부동산. 집주인과 얘기후 최종 결정했구요

근데 이게 너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고맙다!라고 해야하는건가요?
정말 말인지 막걸리인지...)

암튼...

너 첨 얘기 시작할때 부터 그랬다
미용실 얘기 할때부터....
라고 하는데 말을 확 끊더니
"아 짜증나!!
몇달째 머리하긴 해야하는데..
한심해 진짜!!
라는데서 이성의 끈이 뚝!



너무 기분이 나빠서
말 막하지말라며 일어나서 제짐 가지고
동생집에서 나왔어요

새벽에 출발해서
서울 동생집에 도착해
20분만에 일어난 일였죠

순간의 일만보면 별말 아니고
제가 참을 수 있었지만
몇년동안 계속 제게 함부로 말한게
계속 쌓였던터라
더 못참고 일어나서 다시 고속버스타고
집에 와버렸어요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 출발해서 서울찍고
다시 집오니 저녁 8시 ㅠ

오는내내 피곤도하고
(거의 십년만에 코피남ㅎㅎ)
내가 왜 그집에 가서 한심하단 소리나듣나 싶고
정말 다신 보기 싫었어요

근데 이틀 후 동생에게
전화가왔는데 제가 못받았더니
제 남편에게 걸어 큰조카를 일주일 동안
부산에 보내고싶다고 했다네요
형부 서울 볼일이 끝나고
갈때 애 데리고 갈수있냐고
조카가 이모 보구싶어한다고
언니도 자기한테 화난거구 조카는 보구싶을거라며...

네. 저 조카 보구싶어요
제가 아이가 없어서이기도하구
세살 다섯살 일곱살.
정말 너무너무 이쁠때죠



하지만 조카를 내세워 화해하자는건가
제가 애봐주는 사람도아니구
애 보구싶어할꺼 아니까 인심써준건지
저랑 화해도 안한상태에서
제 신랑을 통해 애 보낸단 얘기한다는게
기분 나빠 일단 거절했어요

근데 잠도 안오구...
새벽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새 동생이 남편과 관계도 많이 안좋고
애도 셋이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
제 남편에게 전화해서 안힘들면 내려올때
델꾸오라고는 했는데
제가 한번거절했으니 동생이 조카를
보낼지는 모르겠네요

속좁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 아직도 동생에대한 감정이 안풀렸어요
옜날 기분나뻤던 일들까지 자꾸 생각나구

이 상황에서 조카를 보낸다는 동생이 이해가 안가기도하고
주위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며
친구도 별로 없는 동생성격이나 상황이
안타깝기도하고...
저를 가장 친한 베프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안볼것처럼 말하고 나왔으니
동생도 많이 속상하겠죠

친동생이니 평생 안볼순 없고...
참 답답하네요 ㅜ



사실 며칠후에 동생이 애기 보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
좋아하는 가수 씨디녹음
옷도 하나사서 보냈더라구요 ㅠㅠ
보니까 눈물이...
마음이 안풀리는데
제가 속이 좁은건지
진짜 어렵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