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이런 연애하고싶지않다

203호2016.03.25
조회5,281
피곤하단 이유로 내 약속을 깼으면
당구치고 새벽까지 술먹으면서 노닥거리지는 말았어야해
그럴 기력이 있었으면 나랑 먼저 한 약속을 깨지말았어야지

전날 영화 상영시간 확인하고 뭐먹을지 고민했던 내가 서운해할건 전혀 관심도 없었을거야 너는
넌 나한테 아무 관심 없었어

그래도 나는 너가 걱정돼서
못만나는게 서운해도 푹 쉬라고 배려했는데
돌아온건 날 무시하는 너의 행동이었어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 영화약속은 파토냈으면서
당구치고 새벽까지 술먹는건 안피곤한 일이었니

너는 나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던거야
그냥 니 하고싶은대로 놀고싶은대로 맘대로 하는거지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진 생각하려고도 안했겠지

약속을 뒤늦게 알고 몰랐어 미안해 이 사과만 대충하고 끝내려해도
난 너한테 별말 안했어
데이트약속 기억못한거 솔직히 서운한일인데 피곤해서 그러려니 이해해줬고,
피곤해서 못만나는것도 서운하지만 니 몸 걱정부터했고,
곱창에 소주 먹는다는건 정말 기분나빴지만 그냥 밥이려니 생각하고
최대한 널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안그러면 날 피곤한 여자로 생각할까봐
이기적이고 이해심 부족한 여자친구라고 생각할까봐

근데 이미 니 머릿속에 나는 부정적으로 가득차있더라.

곱창에 소주 먹는거 서운해할때도
넌 그냥 밥이라면서 나랑은 밥만 먹기 좀 그렇다고 이유를 댔어
니 친구들한테 물어봐
피곤하다고 여친약속 깼으면서 곱창에 소주 먹으러가는게
정말 하나도 마음 안아프고 괜찮은 일인지

난 이해가 안가도 여기서 내가 더 따지면
너가 잔소리로만 들을까봐 그것도 억지로 이해해줬어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니잖아
내 약속은 피곤하단 이유로 파토내면서,
나랑은 밥만 먹기 좀 그렇다고 말했으면서,

당구 치고 또 새벽까지 술먹은건 대체 어떻게 이해해줘야 하는거야?
'아 피곤해도 정말 놀고싶은가보다 이해해줘야지'
이렇게 해야되는거였어?
다 이해해주니까 내가 호구로 보였니

내가 널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너는 더 멋대로 하더라

당구치러갈때 기분이 하루종일 안좋다 말했는데도 무시하고,
밤에 술마시러 나갈때 내약속 파토냈으면 작작하라고 말해도 무시하고,
너 술먹고 자기전에 내가 이해하는것도 한계가 있는거라고 한 카톡도
넌 그냥 읽고 씹었어
내가 너때문에 기분나쁜걸 알면서도 넌 끝까지 모른척했어
분명 모르진 않았을거야 너도

사람 개무시하는것도 정도껏 했어야지

그렇게 내 카톡은 씹어놓고 다음날 일어나서 아무렇지않게 한다는말이
또 피곤하다. 졸리다.
니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지 않아?
나랑 약속깨고 그렇게 놀아놓고 다음날 피곤하고 졸리대 ...
몸살이라면서 놀거 다놀고 나한테 하는말은 그거밖에 없었어 넌

넌 내 기분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거
그때 뼈저리게 알겠더라

나를 그렇게 대하니까 너무 외로워지더라
사랑받는 느낌이 안들었어
넌 마음은 그게 아니라 해도 내가 너의 행동에서 느낀건
그거뿐이야

넌 너만 생각한다는 말, 너한테 난 안중에도 없다는말
내가 버림받은 기분 든다고 했던 말
그동안 그렇게 말했던 이유를 이걸 보면 조금이라도 알까?

니 마음대로 살고싶으면 그렇게 살아도 돼 그건 니 자유야
근데 그러면서 연애까지 하려는건 니 욕심이야
옆사람 신경안쓰고 니 멋대로 사는건 혼자일때만 가능한 일이란거 꼭 알아둬

난 그런 니 옆에 있는거 힘들어

한달전에 술먹다 연락이 두절되고 걱정할때
한참뒤에 동기한테 전화와서 너 취했다는 말에 달려갔더니
술김에 나한테 적반하장으로 화내고 욕을 해도,

알고보니 그 술자리에 나 모르게 여자선배랑 있었던걸 알게되도,

아프단 핑계로 날 집에 일찍 보내고 몰래 술을 마시러가도,

싸우고 각자 집에 가려다 풀고싶어서 다시 너에게로 간 나에 대해
동기한테 '여친왔다ㅆㅂ' 이런식으로 카톡했어도,
그것도 나몰래 술마시러가려다 내가 갑자기 다시와서 그렇게 카톡한거였어도,

니가 아무리 이런 개같은짓을 해도
끝까지 포기안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나였다

내가 더 잘하면 다시 전처럼 예뻐해주겠지하는 마음에
니 자취방 청소, 빨래, 설거지부터
아침에 일어나는거 힘들어하는 너 깨우러도 가고,
과제도 내꺼마냥 밤새면서 도와주고,
니가 술 좋아하니까 나도 같이 마시고싶어서
일부러 못먹는 술도 늘리려고 마시고,
난 본적도 없는 너 알바 손님이 나한테 부탁한 것도
흔쾌히 들어준다했어

너도 똑같이 해주길 바래서 그런거 아니야
사랑받고싶고 예쁨받고 싶었던것 뿐이야
그저 내 생각을 한다면
적어도 내가 싫어할만한 행동은 조심해주길 바란거야

나 니 여자친구였어
연인사이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는거잖아
내가 바라는게 많았던거야?
또 니가 거짓말할까봐 기분나쁜것도 눈치보면서 말하는 난 안보였니?

더이상 나만 노력하는것같은 그런 만남 이어가고 싶지않아
나도 사람인지라 지치는건 어쩔 수 없잖아

넌 내 말을 들어줄 생각조차 없는데
말해봤자 바뀌는것도 없었는데
불만을 말하면 공격적이라고 말투지적부터 할뿐,
날 이해하려는 태도가 전혀 없는 너한테
난 너무 지쳤어

페북글에 태그한 댓글도, 비트윈에 올린 글도
적당히 받아주지 그랬어
답글까진 아니여도 좋아요라도 눌러주지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내가 하는 말로 안되니까 다른글을 보면 조금이라도 알아줄까 싶었다

지금같은 연애가 반복될까봐
처음에 너한테 마음을 열지 못했던거였는데
너의 진심이 닿아 마음을 열고나니
역시나 라는 말이 나오네

아직 널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안되는게 연애라는것도 니덕에 다시 느꼈어
다시는 이런 연애 하고싶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