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조언해주세요] 자기요구만 늘어놓는 룸메

05102016.03.28
조회30,908

댓글들 잘 보았습니다.

맞는 말씀들 해주셨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들 하고 계시는 게 다른 사람의 취향을 두고 뭐라했던 게 아니라

그냥 궁금했습니다

근데 궁금해서 적은 게 본질을 흐려놓았네요

오해들 하실 만 하구요

그 부분은 제가 정말 생각이 짧았습니다

나이먹는다고 나이값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그 새 옷장때문에 환기한 문제.. 그거 하루이틀 열어놓은 게 아니라서

제가 말도 못하고 속이 터졌겠죠 무려 한 달 가까이 그러고 살았습니다

황사있는 날에도,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그리고 기숙사 슬리퍼문제

아래서 어떤 분이 댓글달아주신 것처럼

일반가정집마냥 날마다 엄마가 청소해주는 그런 공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청소할 생각은 다들 안하구요

그리고 저도 제가 했으면 했지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하자.. 말 못하겠더라구요

하루에 한 번씩 바닥을 닦는데도 먼지가 뭉쳐서 돌아다니고 머리카락도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도저히 양말만 신고 돌아다닐 수 없어요

그래도 불편하다고 하니 요즘 층간소음때문에 나온 거실슬리퍼가 있다고 하니까

그거 한 번 사보렵니다

 

또..

제 글 요약해주시고 결론이 다 같이 A양 욕해주세요.. 라고 내려주신 분

맞습니다

여기서 어떤 답을 구한다기보다 그냥 넋두리, 속풀이지요

그러면서 생각이 정리되는거구요

또 다른 사람 생각들 들으면서 내 잘못된 부분, 내가 고쳐야할 태도 같은 것도 보면서

참고하는거구요

사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올리면서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고 올리는 분들은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냥, 이런거지요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아는 사람들에겐 할 수 없는, 차라리 모르는 사람들에게

수다떨고마는 그런.. 일상얘기들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다른 글들 읽어보면서 정말 쓰니가 상처받을만큼 댓글도 달아보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댓글도 달아봤지만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얘기하고 얘기들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일은 잘 해결됐습니다

혼자쓰는 방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그냥 무조건 A양에게 잘해주고 그냥 그 사람 있는대로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고쳐먹었어요

ㅎㅎ

내 자신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내 마음을 강요한다는 거..

바보같은 짓 같아서요

그래서 제가 바뀌고 제가 더 노력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아서

그렇게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 일처럼 같이 흥분해주시고

내 친구인 것처럼 따끔하게 얘기해주신 분들

다들 고맙습니다

 

행복한 봄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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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들 주무시고 계시겠죠?

네.. 전 지금 잠못자고 일어나 앉아있습니다.

지금부터 편하게 음슴체로 쓸께요

 

여기는 경기도에 있는 한 학교임.

내가 거처하고 있는 곳은 교내 기숙사이고 4인실임.

한동안 방구하기가 어려워 이것도 감사하다.. 고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조금만 불편해도 고맙고 감사했던 마음을 잊어버리나봄

 

다 큰 성인들이 한 방에 네 명씩 사니 이거 문제가 안생기겠음?

그래도 나이가 있으니 상식도 있겠지 했던 게 내 착각이었음

사건의 시작은 지난 2월, 4인실에 처음 발을 딛어놓았던 그 추운 어느날이었음

4명의 룸메 중 한 명이(A양이라고 하겠음) 새로 들여놓은 옷장에서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그 추운 날 하루종일 창문을 열어놓고

다니는 것임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난다니까

근데, 포름알데히드는 병원에서 나는 그 냄새 아님?

암튼, 중요한 건 내 옷장도 새 것이어서 냄새가 났다는 사실.

그래도 한 번 닦고 나니까 견딜만 해서 살았던건데

A양은 나머지 룸메들을 추위로 내몰면서 그렇게 자기 편한대로 살고 있었음.

그리고 굳이 새벽에 빨래해야겠음? 하루 24시간 공부함?

자고 있는데 건조대 덜컹거리면서 빨래널길래

담날 내가 새벽에 좀 소리가 나더라.. 고 했더니

나보고 예민하다고 함..

이럼. 새벽에 빨래해서 왔다갔다 시끄럽게 한 사람은 둔해서

남 자는데 그러고 다님? 그게 민폐란 걸 모름?

그리고 화장실이랑 샤워부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도 머리아프대서

다 꺼줬음.

그런데 이 A양, 잠꼬대가 너무 심함.

패턴이 이럼. 웅얼웅얼 꽥! 웅얼웅얼

그래서 잠꼬대하더라 했더니 나한테 다른 방으로 나가라고 함

그리고 오늘 새벽 늦게 들어와서 또 빨래한 것 널음.

그런데 내가 그 소리에 깼음.

그래서 한 마디 했더니, 나한테 기숙사에서 슬리퍼신는 사람 첨 봤다고 함.

자기도 그렇고 그동안 같이 방 쓴 룸메도 그렇고

슬리퍼 신은 적이 없다고 함.

그러면 그동안 나랑 산 룸메들은 별종임???

자기요구사항은 무조건 다들어줘야되는 A양

A양을 겪어봤던 다른 사람들도 한결같이 답답하고 공부만해서 세상물정 모른다고 함

 

근데 참 이상하고도 궁금한 건

A양은 나보다 어림

그런데 속옷같은 것은 전부 부인용임. 팬티도 할머니들 입는 것임.

그리고 쓰고 말하고 하는 게 전부 한.. 6,70년대 삘이 남

아무리 사회경험없고 공부만 했다고 해도 이건 정말 이상함

어디 시간을 건너뛰어온 사람임?

 

자는 사람 깨워놓고 A양은 지금 코골면서 자알 자고 있음

세상, 참 불공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