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랑 대판싸워버렸어요..

어린며느리2016.03.28
조회25,543

제가 요번에 시어머니랑 크게 대판싸워버렸는데,
제가 버릇없이 어머니께 대들어버렸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무조건 잘못한거는 인정하는데,
제가 얼마나 잘못햇는지 궁금해서 글써봅니다
정말 길어요 이해 좀 해주세요ㅜㅜ

 

일단 저희는 20대 중반 부부예요
서로 일하러 타지역에 갔다가 만났네요

남편이랑 저는 제일처음부터 각자 집에서 도움없이
원룸살다가 보증금 벌어서 투룸에서부터 살림을 시작했어요.

 

2년전에 예쁜딸을 낳았어요
그래도 젊은애들이 애낳았다고 욕안먹을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남편도 일끝나자마자 집들어와서 집안살림 다 도와주고 아기도 잘봐주고정말

천사같은 남편이였어요
제왕절개로 아기낳고 산후조리없이 바로 집에와서 아기를 키웠지만
많이 도와주는 남편이있어서 힘들어도 다 버텨왔어요
그당시 남편월급이 많으면 200이였고 적으면 80~90이였어요
그러다가 이제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싶어서
남편이랑 상의하고 남편고향으로가서 시어머니밑에 들어가서 살자고 결정지었어요
시어머니께서 제일처음엔 저희애를 반대하셨지만
놀러가면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저도 많이예뻐하셨구요

 

남편 회사입사 하는날이 얼마남지않아
남편 고향으로 이사를 급하게 갔어요.
급하게 가서 어머니혼자 사시던집에 들어가서살게됬어요
저는 아무도 없는 모르는 곳까지 남편믿고 따라왔구요
제가 그때까지는 살림도 잘못하고
어머니 사시던집이라 제가 함부로 뭘꺼내서 하기도 애매해서
집안일을 안했었어요. 지금생각하면 그때부터해서 그때 좋은소리 들을껄 후회해요

 

그러다가 그러면 안되지만 어머니랑 처음싸우게 된 일이있는데,
첫째아이가 흉터가 크게 생길만큼 심하게 다치게되는바람에,
방에서 아기재우고나면 저혼자 굉장히 우울해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눈에는 살림도안하는 며느리가 집에서 우울해있으니깐 아니꼬우셨겠죠
그래서 저한테 좀 기분나쁜소리를했어요
그러다가 어머니한테 저도 속상하고 걱정되서 이런다고 얘기하다보니
' 집안에 여자가 잘못들어와서 재수가없다 ' 이런소리를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모르고 어머니한테 처음으로 화를 내버렸어요


싸우면 안되지만 제가 어리고 철이없어서 저희 부모님얘기 나오시고
저한테 뭐라하시니깐 저도 가만히 듣고있기가 너무힘들었어요
그게 처음어머니랑 싸우게 된일이에요

그렇지만 그일있고 남편이 그래도 니가먼저 사과해라라고 얘기해서
제가 사과했어요. 사과 하는 순간에도 어머니께서는
' 재수없으니까 재수없는년이라하지 내가 틀린말했냐? '는 식이였어요
그날밤 울면서 저희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아빠한테 시댁에와서 잘지내고있다고 얘기하는데 눈물이 너무나는거에요
죄송스럽기도하고 그렇게 그날일은 마무리됬어요

 

그리고나서 더 넓은집으로 이사를왔죠
제가 정말 잘해야겠다 싶어서 어머니한테 딸로써 다가갈려고했어요
남편이 무뚝뚝해서 어머니랑 말을 오래하는걸 본적이없어요
( 어제 들어보니까 어머니랑 오래얘기하면 잔소리로바뀌고 결국엔 나쁜소리만 하신다고 얘기를 안한거래요 )
그래서 제가 어머니한테 더 많이말을 걸고
어머니가 아들키우시면서 혼자서하신거 이제 저랑 했으면 했어요
그래서 무난하게 며느리랑 어머니관계로써 잘지냈어요
어머니가 마음맞을땐 잘통했어요 저도 엄마처럼 너무 좋아했구요

 

집에 이사오자마자 제가 먼저한건 인터넷찾아가며 살림을 열심히 배웠어요
정말 제가 자신할수있는건 일하고 퇴근하는 어머니랑 남편 밥은 열심히 차렸어요
재밌더라구요 요리하면 맛있게 먹는모습보면 좋더라구요
일주일에 여섯번은 매번 다른 찌개랑국을 끓였고
반찬은 무조건 네가지나 다섯가지 그리고 메인요리하나는 매번다르게
재미붙여서 열심히했어요.

 

그리고 둘째가 생겼어요.
이왕일찍낳은거 둘째까지만 얼른낳자 싶어서
가지게 되어서 놀라지는 않았네요.

임신 이후부터 제가 어머니한테 서운한게 많아졌어요
남편고향으로 와서 어머니밑에있으니깐 남편도 그사이 많이바꼈구요

청소하고 딸이랑 놀아주고 빨래를 세번씩돌리고
딸 밥차려주고 유모차끌고 20분거리에 장보러갔다가
집에와서 저녁차리고 설거지하고나면 하루가끝나버리는거에요
살림한다고 혼자 놀게한 딸한테 제일미안해요
그생활을 애낳기 5일전까지 했어요

 

임신중기쯤되니까 힘들더라구요
근데 그때는 한창 어머니랑 저랑 많이친해져있었고
어머니가 원래 말투도 사나우시고 솔직하신분이라서
어머니는 그냥 하신말이 저한테는 서운하고 섭섭하게 들리기시작했어요

 

아들 고기구워주라고 아들약챙겨먹이라고
아들 기빠진다고 저거해주라고
뭐든지 남편부터 챙기라하셨고
어머니가 하시는 생각이 ' 남자는돈벌어주면 바람펴도 용서해도된다 '
무조건 돈벌어오니까 잘해라 잘해줘라 잘맥여라였어요
( 어머니가 남편을 혼자키우면서 일하셔서 그런생각을 하고계세요 )

 

둘째임신후에는 먹고싶은것도많았는데
결국에는 온통 아들걱정 아들생각뿐인거에요

 

유치하다고 생각할수도있지만
명절에 임신중이였지만 제가 음식해놓고도
LA갈비를 추석에는 한개 설날에는 세개 먹었어요
왜냐면 저한테 요리하는 내내
아들 이거좋아한다고 양이 아들이 혼자먹으면 될양이라하시고
저는 그래서 눈치보여서 나물에 비벼 먹었네요
그때 차라리 제가 다집어먹을껄 후회되요

 

그래서 임신했을때 서러운게 너무컸어요
하지만 친정에서 아무것도없이 들어와서 제가 당당하게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하기도 눈치보이고 해서
다 알겠습니다 수긍했어요
어머니딴에서는 제가 중간중간에 할말다하고 살았다하시는데
어느날 어머니한테 제 주장을 솔직하게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너는 나를 이겨먹을라한다고 또 크게커졌었어요
그래서 결국엔 또 어머니가 집나가셨다가 들어오셨을때
제가 사과했구요

 

그리고
산후도우미,산후조리원 둘째때도 못하게됬어요
산후조리원은 너무비싸고 솔직히 저도 아까웠거든요
근데 정부에서해주는 산후도우미를 부를라했을때는
어머니한테 가격얘기하니까 그렇게 돈이많이나가냐고 하시길래 서운했었어요
어차피 산후조리 처음도 제대로못했는데 나는 이팔자인가부다~하고 포기했네요
예전부터 어머니가 산부인과 따라가실때마다
한번갈때마다 10만원이 나가버리니까 아이고무시버라~하면서
돈좀 아까워하셨거든요

 

그리고 둘째아들이 태어났어요
지금부터 딱 18일전이네요.
어머니가 한달동안 일을안하시면서 산후조리를해주신데요
고마웠어요.
어머니가 저먹으라고 딸기도 사와주시고
사과도 사와주시고
저 먹으라고 만두도사오시고
수술흉터연고도 사주시고
다 절위해 사오시는게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어머님이랑 빨래널면서
솔직한마음으로 ' 이렇게있으니깐 어머니가 정말 엄마같아서 너무좋아요 '할만큼 좋았어요

 

항상 미역국을 끓여주셨고
저는 항상 미역국만 먹었어요
싸우기전날에는 저 먹으라고 족발도 사주시는거있죠
나한테 잘해주시구나 하는게 눈에보여서 너무 고마웠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살림을 안하고 일만하셨던분이라
청소는 정말 깔끔하게 해놓으셨는데 요리는 좀 안하셨어요
우리남편도 100일때부터 어린이집보내서
애키우는법도 잘 모르세요
그러다보니 산후조리기간이 지나면지날수록 큰애어린이집보내는것도
큰애 어린이집 갔다오면 놀아주는것도 제가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큰애한테 잘해줄려고 노력은많이하지만
아직까지 수술부위가 너무땡겨서 복대차고다니는데
큰애가 계속발로 건드리면 힘들때가 많아요

 

근데 어제 일요일에 일이터졌어요
아침아홉시에 큰애 밥먹을시간인데 큰애를 제방에 딱 보내시고

어머니는 주무시러 방에드가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큰애밥을 주려고 둘째안자는데 내려놓고
주방에 나와서 냉장고보니깐 반찬이라곤 김치밖에없어서 미역국에 말아줬네요
솔직히 큰애돌봐주는게 저한테 제일큰도움인데 큰애가 먹을게없어서 제가 좀 기분나빠있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등산갔다가 집와서 다같이 밥먹는데
큰애기를 물에밥만말아주면 되겠냐고 물으시길래 ' 먹을게없던데요 '라고했어요
애기 먹을거좀 사놓으라고 맨날 저렇게 맥이면 되겠냐하시길래
' 그래도 출산전엔 애기볶음밥도 해주고 맛있게 잘해줬었어요 '

이랬는데 어머니가 굉장히 기분나쁘셨나봐요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시더니 남편보고 월급명세서 다 갖고오래요
남편 월급에서 저희집공과금이랑 내야될돈이랑 생활비랑 다 저희가 내는데
어머니 월급은 건드리지도 않고 저희가 세달전부터 어머니한테 한달에 50만원씩 드려요
주택청약도 넣구요 제가 돈관리를못해서 어머니한테 돈드리면

어머니가 모아주시겠다하셔서 드리는건데
나머지는 진짜 애기들밑으로 들어가면 남는게없어요
그런데 돈다어따갖다썼냐고 따지시는거에요
요번에 병원비도 다 저희쪽에서 청구하고 요번달에는 정말 나갈돈 많았거든요
출산준비 할동안 어머니한테 받은돈이
5만원뿐이였어요 그리고 필요한건 다 저희돈으로사고 병원비로도 엄청나갔거든요
근데 남편이 돈을벌면 모아야지 있는족족 다쓴다고 한소리들었어요
그러다가 저도 쓸데가얼마나 많은데 어머니는 모르시잖아요 하면서
대들어버렸어요


싸우면 안되는거지만 싸우면서도 이러면안되지 안되지했는데
어디서 굴러먹다들어온년이 이런소리도하시고
저희 부모님얘기도 거론하시고
어머니가 원래 비수꽂는말을 화나시면 하시는데 저도 정말 화가 많이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들다가 어머니가 제뺨을때렸어요
근데 저도 맞고나서 오빠 가슴팍을 때려버렸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 남의아들 왜때리냐 '
' 남편이 뭘로 보이냐 '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말듣는데 정말 비참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서러운게 다 터져버린거있죠

 

그리고 나서 애기들본다고 저는 방에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남편한테 저들으라고 제욕을 30분동안 화내시면서 말하시는데
근본도없다느니 제가 할머니밑에서 큰걸 시어머니가 그런거 자랑아니라고 말하고 다니지말라하셨었는데
저도 할머니가 정말 귀하게 키운 손녀거든요
방안에서 저희 부모님이랑 저랑 싸잡아서 욕을하시는데
시발년 개같은년 다 욕들어도 방에서 조용히 울면서 젖맥이고있었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방문을 쾅하면서 들어오시더니
죄송하단소리도 안한다고 막 더 화내시길래
저도 또 화내버렸어요

 

아휴 제가 아직 생각이 좁은게
그상황에서 저희 부모님 저키워준 할머니한테 더 죄스러웠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화내시면서 나갈준비를 하고계시는데
남편이 와서 그래도 저보고 어른한테 대드는거 아니라고 사과하래요
나가기전에 사과하래요
근데 솔직히 방안에서 욕이란욕은 다 들으면서
그러면안되지만 사과할마음이 진짜 하나도 안생기더라구요

 

앞으로 사과하면 제가 또 눈치봐가면서 살아야되는데,
또 저는 부엌에서 요리하고 언제나 제자리는 부엌이고
저 다시 가정부처럼 살 자신이없었어요
이집에와서 와이프로써 주권은 다 어머니였어요
오빠월급도 어머니가 관리하길원하셨고
오빠한테 잔소리도 저보다 어머니가 먼저하시고
오빠랑 직업적으로얘기하는것도 어머니가 먼저셨고
저도 제 위치에맞게 살고싶어서 사과를 안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남편이랑 대화하는데

남편이 어머니도잘못했지만 니도 어른한테 대드는건아니다라면서
남편이 사과하라는데 남편도 원망스러운거에요

그리고 어머니들어오시고 사과를결국했어요
그래도 풀릴마음은 없어보이셨고
다시 외출하셨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하시는 소리가 원룸으로 이사가래요
땡전한푼도 없이 살아보라고 돈도 일체안주신대요
저는 겨우 애낳은지 17일째고 우리아들은 엄마때문에 태어난지 삼칠일도안됬는데
원룸으로 쫓겨나게생겼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이되서 남편출근하고 큰애 어린이집보내고
방에앉아있는데 아직도 어머니는 화가나셔서
전화기붙자고 제욕을 하시는데
다 들으면서 아침까지도 계속울었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해야될까요...
남편도 저한테 실망하고 정많이떨어졌데요
저도 이제 시어머니도 밉고 남편은 더 밉네요

 

지금 제기분이라면 그냥 월세살이한다고

당장이라도 나가고싶은데

남편은 원룸은 곧죽어도 싫데요

그런데 살거면 집에안들어오고 회사에서 잔다네요

 

아직어린신생아도있고
저희 첫째딸을 정말 예뻐해주시고
남편도 그렇고
같이살진못하지만 어느정도 도움을 받으려면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 하는게 맞겠죠..
저도 어머니랑 이렇게 연끊고 살긴 싫어요..

 

제입장에서만 쓴글이니깐
어린며느리를 둔 시어머니 입장도 한번 생각해보시면서
현실적으로 따끔하게 현명한 답변좀 주세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로 남편얘기를 좀 하자면

정말 평화롭게 살고싶어하는 사람이에요

주말에는 저 힘들지말라고 살림도 잘도와주고

어머니한테도 든든한 아들이고싶어했고

둘다 자기가 업고가려고 많이 노력한사람이에요

돈도 열심히 벌구요 어디나가서 욕들어먹을 사람은아니에요

근데 지금생각해보니까 돈버는건 남편이여도

효도는 제몫이였네요.

댓글 읽어보니까 남편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남편한테 막 그렇게 못하는이유가

저희 첫애 임신했을때부터

너무 저한테 다 받쳐가며 살아줬거든요

지금은 좀 변했지만 그때 저를 너무 아껴줬기때문에

남편도 그랬으니까 저도 그래야지 하고 있었네요

 

* 저희 친정아버지는 전혀 도움줄만큼되지가 않아서 솔직히 말을못하겠어요

 

댓글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