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애편지를 읽는게 당연하신 엄마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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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저희 또래가 아닌 보다 넓은 연령대 분들에게 제가 쓴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이다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는 서울 소재 모 대학교를 다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만난 남자친구와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어요 대학에 온 후에 헤어짐도 있었지만 극복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때 그 친구를 만나기 시작한 것을 굉장히 안 좋게 생각하셨습니다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고 그럼에도 계속 만나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둘 다 같은 대학은 아니지만 목표를 이뤄 잘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20살이 되고, 21살이 되어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간섭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더 이상 제가 그 친구를 만나는 걸 싫어하시진 않지만요


저번주 주말의 일이에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전해주려고 썻던 편지를 챙기다가 깜빡 잊어 소파에 놓고 가고 말았습니다 저보다 일찍 돌아오신 부모님이 제 편지를 발견하시곤 어머니 아버지가 그걸 돌려읽으셨더군요 넘기면서 읽어야 하는 여섯쪽 정도를 전부를요 집에 오자마자 제가 편지를 찾았지만 놓고 온 곳에 편지가 없더라구요 동생에게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읽었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수치심을 무릅쓰고 편지를 돌려달라 말하니 무슨 편지? 뭐? 시치미를 떼십니다 돌려달라고 화를 내자 그제서야 자기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시더라구요

내 편지를 왜 읽엇냐 물어보니 부몬데 읽을수도 없냐 합니다 받는 사람이 엄연히 아닌데 읽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냐 하니 그건 놓고간 제 잘못이라고 하더라구요

울고불고 남의 편지를 왜 읽냐고 수치스럽다 하니 지금 남이라 했냐며 오히려 저에게 뭐라고 하ㅛㅣ더라구요

떳떳하다면서 왜 숨기냐고 하시네요 떳떳한거랑 수치스러운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자녀라 한들 남자친구한테 쓴 편지를 놓고갔다고 마음대로 읽고 가져가도 되는건가요?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제게 쓴소리를 마음껏 해주세요

게다가 제가 ㅇ남자친구에게 뭘 잘못해서 쓴 사과 편지인데 다 읽으시고 왜 이렇게 쩔쩔매면서 만나냐. 연애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건데 결혼할 애처럼 굴지마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도 아닌데 다른 남자도 함께 사귀어봐라. (남자친구를 사귈때는 그 사람만 만나야되는거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계속 다른 사람을 만나래요) 도대체 그 애랑 어디까지 간거냐. 몸 함부로 굴리고 다니지 마라. 밥먹고 와서 배가 좀 나와있으니 배를 만져보시면서 임신 의심하시고 이번달 생리는 언제 했냐.. 결혼 할 남자도 아니면서 과거 만들지 마라. 쪼그만거 하나까지 과거가 되는거다. 얘 이렇게 오래 만나서 뭐할래. 헤어지지도 못하면서.. 등등 한시간 넘게 싸웠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머니께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제 연애는 제가 알아서 하고 싶어요.. 걱정하실 일은 전혀 안하고 있으니 ㅠㅠ 이건 밖에 있어서 읽었다 쳐도 다른 편지들도 읽으신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딸의 연애 편지를 읽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