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입니다...

조언부탁2016.03.30
조회21,702

톡을 정말 오래전 고등학생부터 가끔씩 눈팅으로만 보던 20대 남자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톡에는 정말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톡에 글을 올려봅니다.

(누나가 톡을 자주 하는데 저인 것을 알아채면 민망할 거 같긴하네요..ㅋㅋㅋㅋ)

 

 저는 지금 26살이고(한국나이로..) 재수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4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지금 여자친구는 대학교 연합동아리에서 군대가기전부터 알았는데 전역직후에 관계가 진전이 되어서 현재까지 2년조금 넘게 사귀고 있습니다. 저도 그냥 무던무던하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무엇보다 서로 성격이 잘 맞아 아주 가끔 가볍게 싸우는 것 빼고는 서로 감정싸움도 없이 잘 사귀었네요.

문제는 요즘입니다.

사실 4-1학기를 지금 제가 유럽에 교환학생을 와서 보내고 있거든요. 사귄지 2년정도 되는 때에 와서 지금은 세달정도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말 바빴고 저도 여기 처음왔을 때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서 서로 일주일에 한번 겨우 시간내서 스카이프로 연락하고 그랬습니다.(카톡은 매일 하긴 했지만 시차가 7-8시간 나고 직장 퇴근이후 시간은 제 수업시간이랑 겹치고 하여서 많이 톡을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부쩍 연락도 잘 안되고 뭔가 반응도 시큰둥한거 같고 그러네요. 그래서 몇번 서운하다는 말을 하면 바빠서 힘들어서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하고..며칠지나면 또 뭔가 시큰둥하고 그러네요... 최근에 저는 여행을 다녀오고 같은기간에 여자친구는 사내연수를 다녀와서 오랜만에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하자고 해놓고 피곤하다고 다음에 하자는 식입니다ㅠㅠ 물론 너무 바빠서 힘들어서, 남자친구한테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 생각하고는 있씁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카톡같은 것에서도 여기 오기전이랑 달라진 느낌은 지울 수 가 없네요ㅠㅠ(사실 표현에 되게 인색한 편이긴 해요 여자친구가) 그렇다고 매번 서운하다고 하기는 제가 이기적인거 같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지칠 거 같다는 겁도 나구요. 여기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어도 타지생활이 외로워서 기대고 싶은 사람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게 여자친구인거고 저는 너무 보고싶어하는데 여자친구도 말로는 그렇다 하는데 글쎄... 그게 와닿지는 않아요. 오히려 요새는 너무 이러니까 혹시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나...안보면 잊혀진다고 내가 별로 안좋아졌나 이런생각이 수시로 듭니다. 여자친구는 우리 관계가 정말 신뢰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신도 저를 믿고 저도 자기를 믿으면 된다고 하는데...글쎄요 ㅠㅠ

 

 음.. 사실 제가 여자친구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한국에서 사귈 때 우연히 정말 우연한 기회로 여자친구의 카톡을 잠깐 보게 된적이있었습니다.(이건 의도한게아니라 여자 친구한테 사진전송이 계속 안되어서 이래저래 데이터 연결 하며 시범해보고 있었어요. 여자친구는 같이 보다가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그때 카톡 채팅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화제 전환을 해서 죄송합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사귈 때 초반에 여자친구한테 고백을 여러번했던 사람에 대해서 들었었거든요. 저는 이 친구를 대충 누군지만 알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고백을 다 거절했던 것을 알기에 그 친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자친구도 저랑 사귀는 걸 알고 나서는 연락 안온다고 하면서 말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왠걸 카톡 채팅창에 그애랑 톡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뭐 내용은 다 읽진 않았지만 그냥 시덥지 않은 이야기부터 요새 힘들다면서 언제한번 술 한잔 하자는 말까지...........솔직히 둘이 워낙 친했어서 그런 거는 이해하거든요. 저도 이성친구들이 많았어서 그 친구들이랑 간단히 맥주한잔하면서 고민상담도 많이하고 했었으니까... 그래도 막 귀찮았다고 저한테 조금 험담 아닌 험담을 했던 애랑 저 모르게 연락도 잘하고 있었다는게 충격이었어요.....;;;;그리고 뭔가 속은느낌도 들면서 나한테 못말할 고민이 있는건가 등등...많이 서운했죠. 사실 이렇게 몰래본거 자체가 잘못된거고 떠나서 여자친구를 정말로 믿었기 때문에 뭐 별거 있겠냐는 생각으로 그냥 모른척하고 덮었어요. 근데 확실히 그날 이후로는 여자친구에 대한 신뢰가 많이 줄고 모든 말을 다 믿지 않게 되더라구요. 겉으로는 완전히 믿는 척하고 속으로는 안그러니까...

다시 돌아와서..... 한참 떨어져서 지내면서 요새와 같이 연락이 잘안되고 관계가 예전같지 않으니까 그때 그랬었던 것들이 더 떠오르고 그러네요. 서로 믿고 지내자는 여자친구한테 그때 이야길 꺼내면서 그 때 일 땜에 100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뭐라할 수도 없고. 하...미치겠네요 ㅠㅠㅠㅠ

여자친구랑 2년 사귀면서 정말 착하고 성격도 좋고 배려있고 생각도 깊은 친구였어서 저한테 아무 말도 없이 한눈 팔지는 않을거다라고 생각하는데.....글쎄요 요새는 맘도 싱숭생숭하고 혹시나하는 생각도 많이듭니다. 여기서 영어실력도 올리고 시험준비도 해야되고 할 일이 많은데 다 잘 안잡히고 미치겠네요 ㅜㅜㅜㅜㅜ 뭐 결국 푸념아닌 푸념을 하게 되었네요... 롱디가 이래서 힘든거구나 서로 얼굴마주보면서 이야기해서 풀 것도 못풀고... 그냥 그러고 있습니다. 그냥 쿨한척 신경안쓰면서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허심탄회하게 여자친구랑 이야기를 한번 다 해보는게 좋을까요. 롱디를 겪으셨던 분들의 팁을 부탁드릴게요!!

길기만하고 재밌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