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는것을 매우 좋아함 그래서 출장을 갈때는 자차를 가져가기보다는 주로 기차를 이용하고 서서가는것은 힘드니까 대부분 예약을 하고감, KTX보다는 무궁화호를 선호함, 무궁화호를 타고 시골가던 어릴적 기억이 너무 좋았고, 비록 출장이지만 덜컹거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있으면 왠지 어디론가 떠날수있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수 있음 ---------------------------------------------------------------------- 얼마전 영등포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탈일이 생겼음, 오후까지 도착하면 되기때문에 이번에도 무궁화호를 예약하고 아침일찍 기차를 탔음, 부산도착해서 바닷가나 들러서 힐링이나 할겸 8시쯤기차를 예약함, 기차를 타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아침기차는 출근 + 통학하는 학생들로인해서 천안정도까지는 제법 입석으로 가는사람이 많음 나는 여유있게 내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음사람들은 분주하게 자기자리를 찾아가는데 기차가 슬슬 출발하는데 왠 등이 굽을대로 굽은 백발의 호호할머니가 커다란 짐을 들고 두리번거리고 있었음 자리가 있나 봤지만 기차가 출발한 뒤에도 그대로 서있으시길래 맘이 좀 짠해짐 나는 할머니께 어디까지 가시냐 여쭤봤는데 평택까지 가신다고했음 40분정도 걸릴텐데 왠지 마음이 안되길래 나는 할머니 그럼 평택까지 여기 앉아가세요 하고 자리를 양보함 한사코 괜찮다며 늙은이가 죽어야지 살아가지고 젊은사람들한테 피해만준다며 거절함 나는 할머니의 짐을 받아 짐칸에 올리고 떠밀다시피 자리에 앉혀드림 보통 노인들이 개념없다 막무가내다하시지만 솔직히 그런분들은 많이 만나지 못함 할머니는 미안해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괜찮다고 편하게 가시라고 말씀드림 시간은 흘러 평택역에 도착했고 나는 내릴준비를 하시는 할머니 짐을 들고 기차밖까지 모셔다드림 생각같아서는 더 모셔다드리고싶지만 기차가 떠나기때문에 얼른 기차에 올랐음 할머니는 급히 짐꾸러미에서 까만 봉다리를 꺼내서 내게 던지다시피 쥐어주시고 고맙다며 더 굽힐 허리도 없는 몸을 연신 까딱이며 인사를 하셨음 아마 그대로 앉아서 왔다면 마음이 불편했겠지만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마음이 좋았음 문제는 할머니를 내려다 드리고 자리로 돌아오니 왠 아주머니가 앉아있었음 50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나는 옆에가서 여기 제자린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무슨말이에요 빈자린데 라며 의자를 뒤로 젖힘 나는 표를 보여드리며 여기 제가 부산까지 표끊었다며 보여드림 표랑 나를 번갈아보시더니 자기는 대전까지가는데 자기한테도 자리좀 양보하면 안되냐는거임 아까보니 할머니한테도 양보하던데 자기도 좀 앉아가겠다는거임 솔직히 그깟양보 한번했는데 두번하는게 뭐 어렵겠냐마는 거절함 얄미움 그러자 그 아줌마는 되레 화를내며 아니 젊은사람이 좀 서서갈수도있는건데 그걸 야박하게 군다며 자기는 좀 앉아가야겠다며 눈을 감음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승무원을 찾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함 승무원이 본인자리 아니시라면 비켜주셔야한다며 아주머니한테 말했지만 이사람은 더 큰소리로 아니 그거좀 앉아가겠다는데 떼로 몰려와서 사람을 못살게 군다며 소리를 어찌나 지르던지 누가보면 내가 자리를 뺐는사람처럼 보이는거임 주변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기분좋게 나섰던 길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감 아줌마는 못나오겠다 버티고 승무원이랑 한참 실랑이가 계속됨 승무원도 처음엔 좋게 이야기하다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짐 나는 어찌되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음 승무원은 그럼 이 사람한테 표값지불하고 앉으시라고 함 나한텐 미안하다며 괜찮다면 다른자리를 정해드릴테니 거기에 앉으면 안되겠냐고 물어봄 더 일을 크게 만들기 싫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승무원은 아주머니한테 얼마를 받으라고 알려주심 나는 싫은소리 하기 싫어서 빨리 얼마를 달라고 했는데 이아줌마 하는말이 철도청이랑 짜고 자리가지고 장사한다 ㅈㄹ함 ㅋㅋㅋㅋㅋㅋ 그럼 기차가 자리장사지 뭔가 싶음 그렇게 한 30분 실갱이를 하니 나의 인내심도 바닥이남 나는 그아줌마의 팔목을 잡고 아줌마를 끌어냄 그러자 아이고 나죽는다 젊은게 사람팬다며 악다구니를 침 경찰에 신고해서 콩밥먹이네 마네 난동을 부림 진짜 이런사람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소리를 지르는데 누군가 오더니 나를 툭툭침 뒤를 돌아보니 중년의 아저씨가 서있었고 명함을 한장 건넴 받아보니 변호사 혹시 저 진상이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하면 자기가 변론해줄테니 걱정말고 자리에 앉아가라고함 변호사란 소리에 아줌마 소리지르기를 멈추더니 너같은건 천벌받을꺼다며 저주를 퍼붓고 다른칸으로 사라짐 그 아줌마가 사라지자 여기저기서 요즘에도 저런것이 있냐며 젊은 총각이 안됬다 하심 승무원도 미안하다며 요즘 저런사람 잘 없는데 그냥 액땜했다 치고 본인이 미안하다며 사과하심 그 아저씨는 뭔 죄라서 나한테 사과를 하나 싶어서 괜찮다며 웃으며 말함 잠시뒤에 미안하다며 카페칸에서 음료수랑 도시락을 하나 챙겨주심 그리고는 편안한 여행되시라며 정중하게 인사하고 사라짐 솔직히 A형이라서 아직까지도 많이 생각이나고 그떄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렇게 했어야했는데 자다가도 열이나서 벌떡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호의를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사과해주는 사람도 있고 불의를 보고 눈감지 않고 나서는 사람도 있다는걸 다시금 알게되서 나쁘진 않았음 그렇게 자다 꺠다 부산에 도착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아까 할머니가 쥐어준 검정 봉다리가 있었음 뭔가 열어보니 말라빠진 나물이 들어있었음 무슨나물인지는 나물치라 잘 모름 그 나물은 서울 오늘날까지 숙소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집에와서 그냥 삶아서 참기름만 뿌려 먹음 썼음 17211
기차는 개념상실의 집합소인가
기차타는것을 매우 좋아함
그래서 출장을 갈때는 자차를 가져가기보다는 주로 기차를 이용하고
서서가는것은 힘드니까 대부분 예약을 하고감, KTX보다는 무궁화호를 선호함,
무궁화호를 타고 시골가던 어릴적 기억이 너무 좋았고, 비록 출장이지만 덜컹거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있으면 왠지 어디론가 떠날수있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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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등포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탈일이 생겼음, 오후까지 도착하면 되기때문에 이번에도 무궁화호를 예약하고 아침일찍 기차를 탔음, 부산도착해서 바닷가나 들러서 힐링이나 할겸 8시쯤기차를 예약함,
기차를 타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아침기차는 출근 + 통학하는 학생들로인해서 천안정도까지는 제법 입석으로 가는사람이 많음
나는 여유있게 내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음
사람들은 분주하게 자기자리를 찾아가는데 기차가 슬슬 출발하는데 왠 등이 굽을대로 굽은 백발의 호호할머니가 커다란 짐을 들고 두리번거리고 있었음
자리가 있나 봤지만 기차가 출발한 뒤에도 그대로 서있으시길래 맘이 좀 짠해짐
나는 할머니께 어디까지 가시냐 여쭤봤는데 평택까지 가신다고했음
40분정도 걸릴텐데 왠지 마음이 안되길래 나는 할머니 그럼 평택까지 여기 앉아가세요 하고 자리를 양보함
한사코 괜찮다며 늙은이가 죽어야지 살아가지고 젊은사람들한테 피해만준다며 거절함
나는 할머니의 짐을 받아 짐칸에 올리고 떠밀다시피 자리에 앉혀드림
보통 노인들이 개념없다 막무가내다하시지만 솔직히 그런분들은 많이 만나지 못함
할머니는 미안해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괜찮다고 편하게 가시라고 말씀드림
시간은 흘러 평택역에 도착했고 나는 내릴준비를 하시는 할머니 짐을 들고 기차밖까지 모셔다드림
생각같아서는 더 모셔다드리고싶지만 기차가 떠나기때문에 얼른 기차에 올랐음
할머니는 급히 짐꾸러미에서 까만 봉다리를 꺼내서 내게 던지다시피 쥐어주시고 고맙다며
더 굽힐 허리도 없는 몸을 연신 까딱이며 인사를 하셨음
아마 그대로 앉아서 왔다면 마음이 불편했겠지만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마음이 좋았음
문제는 할머니를 내려다 드리고 자리로 돌아오니 왠 아주머니가 앉아있었음
50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나는 옆에가서
여기 제자린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무슨말이에요 빈자린데
라며 의자를 뒤로 젖힘
나는 표를 보여드리며 여기 제가 부산까지 표끊었다며 보여드림
표랑 나를 번갈아보시더니
자기는 대전까지가는데 자기한테도 자리좀 양보하면 안되냐는거임
아까보니 할머니한테도 양보하던데 자기도 좀 앉아가겠다는거임
솔직히 그깟양보 한번했는데 두번하는게 뭐 어렵겠냐마는 거절함
얄미움
그러자 그 아줌마는 되레 화를내며 아니 젊은사람이 좀 서서갈수도있는건데 그걸 야박하게 군다며
자기는 좀 앉아가야겠다며 눈을 감음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승무원을 찾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함
승무원이 본인자리 아니시라면 비켜주셔야한다며 아주머니한테 말했지만
이사람은 더 큰소리로 아니 그거좀 앉아가겠다는데 떼로 몰려와서 사람을 못살게 군다며 소리를 어찌나 지르던지
누가보면 내가 자리를 뺐는사람처럼 보이는거임
주변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기분좋게 나섰던 길은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감
아줌마는 못나오겠다 버티고 승무원이랑 한참 실랑이가 계속됨
승무원도 처음엔 좋게 이야기하다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짐
나는 어찌되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음
승무원은 그럼 이 사람한테 표값지불하고 앉으시라고 함
나한텐 미안하다며 괜찮다면 다른자리를 정해드릴테니 거기에 앉으면 안되겠냐고 물어봄
더 일을 크게 만들기 싫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승무원은 아주머니한테 얼마를 받으라고 알려주심
나는 싫은소리 하기 싫어서 빨리 얼마를 달라고 했는데 이아줌마 하는말이
철도청이랑 짜고 자리가지고 장사한다 ㅈㄹ함 ㅋㅋㅋㅋㅋㅋ
그럼 기차가 자리장사지 뭔가 싶음
그렇게 한 30분 실갱이를 하니 나의 인내심도 바닥이남
나는 그아줌마의 팔목을 잡고 아줌마를 끌어냄
그러자 아이고 나죽는다 젊은게 사람팬다며 악다구니를 침
경찰에 신고해서 콩밥먹이네 마네 난동을 부림
진짜 이런사람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소리를 지르는데 누군가 오더니 나를 툭툭침
뒤를 돌아보니 중년의 아저씨가 서있었고 명함을 한장 건넴
받아보니 변호사
혹시 저 진상이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하면 자기가 변론해줄테니 걱정말고 자리에 앉아가라고함
변호사란 소리에 아줌마 소리지르기를 멈추더니
너같은건 천벌받을꺼다며 저주를 퍼붓고 다른칸으로 사라짐
그 아줌마가 사라지자 여기저기서 요즘에도 저런것이 있냐며 젊은 총각이 안됬다 하심
승무원도 미안하다며 요즘 저런사람 잘 없는데 그냥 액땜했다 치고 본인이 미안하다며 사과하심
그 아저씨는 뭔 죄라서 나한테 사과를 하나 싶어서 괜찮다며 웃으며 말함
잠시뒤에 미안하다며 카페칸에서 음료수랑 도시락을 하나 챙겨주심
그리고는 편안한 여행되시라며 정중하게 인사하고 사라짐
솔직히 A형이라서 아직까지도 많이 생각이나고 그떄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렇게 했어야했는데
자다가도 열이나서 벌떡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호의를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사과해주는 사람도 있고 불의를 보고 눈감지 않고 나서는 사람도 있다는걸 다시금 알게되서 나쁘진 않았음
그렇게 자다 꺠다 부산에 도착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아까 할머니가 쥐어준 검정 봉다리가 있었음
뭔가 열어보니 말라빠진 나물이 들어있었음 무슨나물인지는 나물치라 잘 모름
그 나물은 서울 오늘날까지 숙소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집에와서 그냥 삶아서 참기름만 뿌려 먹음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