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남자와 결혼하면 어떨까요?

농사2016.03.31
조회20,887
안녕하세요
판 즐겨보는 20대 여자입니다
내년에 결혼하자는 말을
남자친구가 계속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밑에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직장보다 두세배는 번다며 다니던곳 그만두고 내려간지 몇개월 됬구요

처음 만났을때만해두 남자친구가 농사하러 내려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 만약 결혼한다면 제집과 그닥 멀지않은곳이라
시골내려가서 살수는 있습니다
근데
점점 남자친구를 보며
내가과연 이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까
라는 생각만 합니다

저너무 사랑해줍니다
다 져주고 다 맞춰주고 제성격 천사같지않습니다
얼굴에 기분 다 드러나구요
할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지도 않구요
이남자면 내가 결혼해도 잘 살수있겠다 싶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걸립니다
남자친구 아버님은 시도때도 없이 일을 시키시고
남자친구 곁에서 몇년동안 지켜보니
자기주장이 아주 강하시고 술도좋아하시고 자기멋대로 하시는것같아요
그리고 판을보면서 드는생각이 시부모님과 가깝게 살면
힘들것 같은데 결혼하면 가까이 살수밖에 없겠죠
부모님이 밥먹으러와라 일하러와라 뭐하러와라
어디놀러가자 시도때도 없이 하실거 다 보입니다.
일이 없는 날도 남자친구 불러내서 이것저것 시키실거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누나가 있는데
엄청 자기가족 생각합니다
남자친구 시골에 내려가지 않았을때도 영상통화 하루에 한번씩 오드라구요
누나와남자친구가sns친구된이후로
저랑어디간사진 저랑갔던맛집사진
누나가 보는게 싫다며 안올리네요
누나가 보는게 무슨 상관인가요 도대체 이해가안되네요
남자친구는 누나한테 별관심없어보이는데 누나는 엄청 많으신거 같아요
남자친구부모님이나 누나나 끼니걱정이렇게 많이 하시는 분들 처음봅니다 남자친구 그 누구보다 잘챙겨먹는데말이에요 무인도가도 잘먹고 잘싸고 할 사람입니다

저 의류쪽 일 하고있고 자기자신 가꾸는 남자 좋아합니다
물론 남자친구도 옷좋아하고 자기 잘 꾸미는 모습에 더 호감을 느꼇구요
근데 몇개월사이에 피부도 까매지고 살도찌고 머리도 엉망이고 옷도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저씨들처럼입고있는모습을 보니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앞으로 살면 이런모습만 보겠구나 더 빨리 늙겠구나
이런생각만 드네요..

남자친구부모님 삼촌 할머니 모든 가족들이 시골로 내려왔으니 저랑 빨리 결혼하라 하시네요..

농사짓는 남자와 결혼하신분이 있다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추가)제가 만약 결혼하면 나는 농사일 하지않을거다라고 계속 말하고있긴한데요 분명 바쁘면 저한테 도우라고 할거같고 그럼 도울수밖에 없을거구요
저 겉모습도 중요하게생각하고 저희엄마 관리받고 가꾸는 모습 저희 교육적인부분 해주셨던거 그대로 하고싶은데 시골엔 그런 부분도 잘 되있지도 않구요 남자친구는 여기있는 학원보내면 된다네요ㅎㅎ 햄버거집도 하나 없던데요ㅠㅠ
저 시집가면 제 또래는 있긴할까요... 웃음만 나오네요

시골분들 마인드가 너무 보수적이라 저랑 안맞아도 너무 안맞을거같아요 저희부모님은 개방적이시구 죄송하지만 사실 비교도 되네요.. 시댁가면 설거지도 밥차리는것도 할수 있어요 근데 농사일돕는건 하기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