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적응...현명한 방법 조언 좀 해주세요.

ritestart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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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4살이고, 직장맘이라 친할머니가 아이를 봐주고 계십니다.

늦은 나이 결혼이라 친정, 시가 다 통틀어 제일 어리구요,

다들 어여뻐 해주십니다.

여지껏 어머님이 봐주시다가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갔는데

적응을 못하네요.

흔히들 어린이집 가면 애가 울고불고 난리라는데 울지는 않구요,

가면 놀기도 잘 놀고, 낮잠도 잘 잔답니다.

하지만, 가기 전에 할머니한테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게 다반사...

그리고 낮잠도 3번 정도? 재운 게 다입니다.

낮잠 재우고 데리러 가는 시간이 오후 3시~3시반 정도인데

그 때 할머니가 데리러 가면 왜 자길 늦게 데리러 왔냐고 앞으로 낮잠 안 자겠다 합니다.

(처음 적응기간동안 11시, 12시반 이렇게 데리러 가는 시간을 점차 늘려갔거든요)

왜 가기 싫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들이 자기를 괴롭히고, 낮잠 자면 할머니가 늦게 데리러 온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어린이집 초기에 친구 두어명이 멱살잡기(?)를 한 모양이더라구요.

우리 애가 내성적이라 그런지  아파도 표현 잘 안 하고(얼마전에 장중첩증이 왔는데 동네 병원의 오진도 오진이려니와, 장중첩증이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른다던데 애가 그냥 배가 좀 아파라는 표현 정도만 해서 발견 기간을 놓쳐 큰일날 뻔 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놀다가 장난감을 뺏긴다든지 해도 같이 장난감을 뺏는다든지, 빼앗겨서 억울하다고 그 자리에서 당장 울고 그러진 않는데

대신 밤에 자면서 끙끙 앓습니다. 

아마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그럴 때도 가만 있었던 거 같아요.

애 성격도 그렇기도 하고, 뭐 그 또래 애들이 노는 방법도 잘 모르고, 표현 방법이 서투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아이가 다쳐서 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요.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 이후로 선생님이 중재해주시거나 저도 아이한테 '친구야, 그러지마'라고 이야기 하라곤 했어요.

초반에는 그렇게 선생님께 이야기 하거나, 선생님이 미리 보시고 훈계를 하신 모양입니다.

근데 얼마 전에 또 그런 일이 있었던 모양이예요.

선생님께 이야길 했냐고 하니 안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 했냐고 물으니

말하면 친구가 혼날 거 같아서...라고 하더군요.ㅡㅡ;;

그리고 어제는 제가 출근할 때 어머님 댁에 데려다 주고 가는데

평소 지가 몸이 안 좋을 때 빼곤 출근한다고 갈 때 우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어제는 엄청 울더라구요.

퇴근하고 와서 하시는 말씀이 엄마는 자기를 집에 데리고 가는데, 할머니는 자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고...그래서 엄마 따라 갈 꺼라고 울었다더군요...휴....

결국 어제 어린이집 안 갔고, 오늘도 아침에 물으니 안 가겠다더라구요.

어린이집 선생님껜 3일 정도 지 하고 싶은데로 해 주고, 안 되면 차를 태워보는 방법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어린이집이 걸어서 5분 남짓이라 차량운행 신청을 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으론, 우리 애가 눈치도 빠르고 애반 구성원 중에 생일이 가장 빠르다고 하더라구요(애가 2월생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땐 여지껏 우리 애가 자기 위주로 돌아갔고, 자기만 예뻐해주는 사람 뿐(특히 친할머니가 우리 애를 못 이깁니다)이였는데 어린이집은 그게 아니니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애가 어린이집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여러 선배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