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는 말하지 말아라.

2016.04.01
조회4,659

아.. 봄이에요..ㅋ

전 30대 초반에 말이라고는 안들어 먹는 2살 아들을 가진

아주 평범한 아줌니입니다.

어디 털어놓을곳도 없고, 조언도 받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그냥 편하게 쓸께요.

 

우리 친정엄마는 오빠에 대한 사랑이 무한하심.

본인은 자식새끼 다 똑같이 이쁘다고 하지만

절대 아님.

두손가락 깨물라고 하면 오빠 해당하는 손가락은

이빨이 스쳐도 아파 뒹굴 사람.

 

오빠도 엄마의 무한한 사랑은 알고 있으며.

매우 부담스러워 함.

덕분에 나도 숨통 트고 사는거지만..

 

머 그런 어매임.

 

근데 작년부터 엄마 환갑 때 머 해줄꺼냐고 물어보기 시작.

(환갑은 내후년)

몰라~ 머해주까? 해외여행??

이라고 물어봤더니 먼 펄**이라는 저주파 치료기가 갖고 싶다고 함.

 

지금은 무료로 체험관인가 다니고 있는데

너무 다녀서 눈치도 보이고,

체험관 계속 다니다 보니 몸 아픈데가 다 좋아졌다고

아~ 너무 좋다고

먼산 뜬구름 잡는 듯이 응시하며 말함.

그래? 얼만데?

그게...한 400쯤?

 

40도 아니고...400........

내 한달 월급보다 많어.........-_-

 

난 솔직히 나 혼자 감당할 금액이 아니었기에

일단은 오빠한테 말하고 상의해 본다고 했음.

그랬더니 돌아온 한마디.

'없었던 일로 하자.오빠한텐 말하지 말아라'

 

-_-?

 

그런거임.

이 후덜덜한 가격을 내가 감당하길 바라신거임

당신 아들 힘들게 돈 벌어 겨우 살아가고 있는데

등에 빨대 꽂을 수는 없으신 노릇이었음.

그럼 난?

결혼해서 맞벌이 하며 자식새끼 아등바등 키우고 있는 난?

허허허 씁쓸.

 

일단 난 저 펄**이라는게 너므너므너므너므너므너므 수상했음.

인터넷 폭풍검색을 했더니

허위 과장광고, 떳다방(?)머 이런걸로 2년 연속 적발된 적도 있고

일단 홈페이지 자체도 검색하면 나오는데 클릭하면 에러뜨고,

저 기계 자체가 식약청에 등록이 되어 있는지 어떤지도 불분명했음.

게다가 고혈압이니 비염이나 요통이니 머 이런거 다 좋아진다고..

얼씨구나 노벨상을 받고도 남았겠네. -_-

 

그러면서 간간히 크리스마스라던가 곧 어버이 날도 오고하니

머 필요한거나 갖고 싶은거 없어? 라고 물어보면

'다~~ 필요없어~ 나중에 그거 살려면 돈도 많이 들텐데 돈 모아놔야지~'

응...?? 나 살 생각 개미 더듬이에 묻은 먼지 만큼도 없는디?

 

그러다.. 어제...

갑자기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오더니

'이거 중고로도 잘 안나온다는데, 중고 사이트에 회원가입 해야하나~~?'

사알짝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

'이거 환갑 때 사달라는거 아냐? 오빠랑 상의해 본다니까~'

라고 했더니만은

 

'너 엄마 말 잘들어

너가 얼마 해주고 싶은면 해주고 오빠한테는

말 안하는게 좋을거 같다

만약 이번에도 오빠한테 말하면

내 다시는 너한테 그런저런 이야기 안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ㅇ_ㅇ ?

 

나... 협박 당한거임.....?

머 빙빙 돌려서 너 오빠한테 말하면

엄마가 너 외면 할꺼얏!! 머 이런 느낌....?

 

실은 예전에도 집안 일 땜에

넌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 무조건 엄마 편을 들어야지 로 시작하여

키워봤자 소용 없는 년, 다른 딸들은 엄마 편인데 넌 머냐 등의

정신적 공격을 받은 적이 있어서..(만삭의 임산부였거늘 ㅠ-ㅠ)

울면서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ㅇㅇ이가 다시한번 울면서 같은 내용으로 전화하면 한 10년 집에 얼굴 안비침 (자취중)'

이라고 엄마한테 전화한 적이 있었음 ㅋㅋ

 

그리고 이번 일은 버얼써 오빠한테 다 말했음둥

에헤라 디야~

 

어쨌든.

그래서 난

'이거 다 조사해 봤는데 완전 수상하다

저주파 치료기로 엄마가 효과를 봤다면

더 제대로 된 걸로 사 드리겠다'

라고 했는데 읽씹하심...-_-

 

하~~~나 엄마 풀어줘야 하나요...??ㅠㅠ

조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