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오질 않아 이리저리 둘러보다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10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하늘로 떠난지 삼년째네요 드라이브 중 음주운전 차량이 저희 차를 박아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는 즉사를 했고 저만 살아 남았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일주일이 지났고 남자친구는 한 줌의 재가 되있었습니다 따라 죽으려 손목을 그었지만 또 어찌어찌 살아남았네요 삼일 밤 낮으로 막내 딸이 잘못될까 방문을 지키며 매일을 목놓아 울던 엄마 때문인지 덕분인지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 기억나는건 단 하나 우리 차가 중심을 잃고 뒤집어 질 때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던 제 손을 꼭 잡아주던 남자친구의 모습만은 시간이 지나도 생생합니다 열일곱에 만나 서로가 첫사랑이였고 남자친구 입대 하루 전날 둘이서 부둥켜안고 두시간을 엉엉 울고 입대 날 둘다 눈이 왕눈이만 해져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았고 첫 휴가를 받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날 둘이서 또 뭐가 그리 북받쳤는지 또 부둥켜안고 울었네요 시간이 지나 둘다 직장인이 됐을 무렵엔 늘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는 퇴근을 하고 집에 있다가도 늦은 시간 집에 여자 혼자 가는건 위험하다며 저를 데릴러오곤 했었습니다 10년내내 우리가 입 버릇 처럼 했던 말은 서른이 된 봄 날에 결혼을 하자 였어요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 야외결혼식 만약 그 약속이 지켜졌더라면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봄이였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가장 잔인한 봄 이네요 현호야 매순간 너가 보고싶다 처음 사고 난 이후에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다 거짓말쟁이들이네 괜찮아지긴 뭐가 더 선명하고 더 또렷한데 두서없는 글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여기계신 분들 모두 다 행복하시길 바래요 34
하늘로 간지 3년째
10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하늘로 떠난지 삼년째네요
드라이브 중 음주운전 차량이 저희 차를 박아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는 즉사를 했고
저만 살아 남았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일주일이 지났고
남자친구는 한 줌의 재가 되있었습니다
따라 죽으려 손목을 그었지만
또 어찌어찌 살아남았네요
삼일 밤 낮으로 막내 딸이 잘못될까 방문을 지키며
매일을 목놓아 울던 엄마 때문인지 덕분인지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 기억나는건 단 하나
우리 차가 중심을 잃고 뒤집어 질 때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던 제 손을 꼭 잡아주던
남자친구의 모습만은 시간이 지나도 생생합니다
열일곱에 만나 서로가 첫사랑이였고
남자친구 입대 하루 전날
둘이서 부둥켜안고 두시간을 엉엉 울고
입대 날 둘다 눈이 왕눈이만 해져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았고
첫 휴가를 받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날
둘이서 또 뭐가 그리 북받쳤는지 또 부둥켜안고 울었네요
시간이 지나 둘다 직장인이 됐을 무렵엔
늘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저를 위해
남자친구는 퇴근을 하고 집에 있다가도
늦은 시간 집에 여자 혼자 가는건 위험하다며
저를 데릴러오곤 했었습니다
10년내내 우리가 입 버릇 처럼 했던 말은
서른이 된 봄 날에 결혼을 하자 였어요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 야외결혼식
만약 그 약속이 지켜졌더라면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봄이였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가장 잔인한 봄 이네요
현호야
매순간 너가 보고싶다
처음 사고 난 이후에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다 거짓말쟁이들이네
괜찮아지긴 뭐가
더 선명하고 더 또렷한데
두서없는 글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여기계신 분들 모두 다 행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