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스누피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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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 아직아가는 없는 새댁? 아니 헌댁입니다.
결시친 판을 보면서 세상 참 이상한 사람 많구나...내주변 사람들이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됐네요ㅜㅜ

남편직업상 결혼 후 1년 주말부부...이제 신혼?같은 신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세값이 미친듯이 올라 할수없이 같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사는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결혼전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였고 자랑 절대 아니고 공부도 할만큼 했습니다. 하지만(기독교비하절대아닙니다) 교회사랑 하나님사랑 팀장과의 트러블, 할말은 해야하는 성격이여서ㅡㅡ 전 무교에 가깝거든요 점심을 먹는데 하나님께 감사하자며ㅡㅡ 아니 쌀은 농부분들이 일년 열심히 농사지은거지 하나님이 주신거 아니라고했더니 그때부터 겁나 갈구더군요!!!

한달 노티스 주고 사직서 썼습니다. 그후에 남편이있던곳으로 가서 같이 사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주인기다리는 강아지같더군요ㅜㅜ그래도 나름만족하며 지내고있다가 친정아부지가 많이 다치셨어요ㅜ심각하게.... 친젓과 남편이 있는 곳은 400키로가 넘는곳ㅜㅜ
쉬고있는 제가 간호를 했습니다. 다행히 회복이 빠르셔서 퇴원을 한달만에 했는데 병원비가...저희 친정아부지는 보험이 없었습니다ㅜㅜ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아부지직장 단체보험에 가입되어있어서 거기서 60프로받았네요ㅜㅜ저희가족다보험이 없더군요. 사실 있었는데 이모친구분이 해주신...다해약했었습니다ㅜㅜ계속보험료가올라서ㅜㅜ

아빠가 다치고 나니 무섭더라구요...친언니가 가족중에 한명은 설계사가 있음 좋겠다 라고 넌지시 얘기하였고 제가 보험회사로 들어갔습니다.

남편도 더늦기전에 하고싶은거 해보라며 적극지지해주었습니다. 워낙 사람 만나는걸 좋아해서 저랑 잘맞더라구요...일년이 넘고 고객분들도 많이 생기고 저역시 책임감이 엄청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설계사라는 직업 인식자체가 이렇게 까지 안좋을줄은 몰랐네요ㅜㅜ그렇지않은 분들도 많으시지만 무조건 깔고 보시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나혼자 인식을 좋게 바꿀순 없지만 내고객분들한테 만은 인정받자라는 마음으로 진짜 열심히했습니다. 그러다 남편 직장동료 와이프와 식사자리가있었고 그분께서 먼저 카스,페북을 통해 제가 설계사하는거봤다면서..그전 일이 더낫지않냐며...
애기는 언제 가질꺼고 남편이 반대하지 않냐며 자꾸 꼬더라구요... 그래 그럴수있다 넘기며 밥을 먹는데 본인도 보험이나 해볼까 이러면서 아무렇지않게 얘기를 ......

순간 뭐지? 얘뭐지? ....그래 아직인식이 그렇네 하고 넘기려던 중 본인 남편에게 나도 보험이나 해볼까 얘기를 했었답니다...그러니 남편이 보험하면 죽인다했다네요...여자설계사들 바람도 나고 몸거시기 해서 계약받는다면서......

와 거기서 눈뒤집혀서 앞에 있던 물을 뿌릴까 쌍욕을 해줄까 여러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ㅜ이런소리들으라고 우리부모님이 나대학교까지 공부시켜주신거 아닌데..
사실 결혼전에 반대가 좀 있었습니다. (휴 이건너무길어져서) 시댁 (어후 ) ㅜㅜ

침착하게 교양있게 대꾸하자 마음을 먹고..
어머 웬일이야~ xx씨 주변 정리좀 하셔야겠어요~주변에 그런분들밖에 없나봐요. 요즘 얼마나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우리회사들어오세요 여자는 최소 전문대 졸 아니면 4년재,사회경력 2년이면 지원서 쓸수있다고 얘기하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서....눈물이ㅜㅜ남편한테 말도못하고...저보다 더 속상해할까봐ㅜㅜ 친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육두문자로 머리털을 다뽑아논다며...

ㅜ어릴때부터 친정아부지가 직업에는 귀천이없다.도둑질빼고는 다배워배라...이말을 듣고 자라서인지..무슨 직업이든 다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고 일년 넘게 설계사일하면서 양심을 속이적도 내이익을 먼저 생각한적없이 일을 했기때문에ㅜㅜ너무속이상하더라구요ㅜㅜ

쓰다보니 엄청기네요ㅜㅜ속시원한 사이다 후기 이런거는 없습니다. 제가 더 잘살려구요....

열심히!!! 워킹맘 맞벌이 부부 님들 우리 열심히살아요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ㅜㅜ
아우 쓰고 나니 속이 좀 풀리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