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이외에는 없겠죠? 혼자일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고민입니다.2008.10.09
조회1,992

남자친구를 만나고 1년쯤 되었습니다.

6개월쯤 정도에 날짜를 잡았고

일이 바빠 미루다가 최근 두달간 결혼 준비가 한참입니다.

이제 결혼식이 보름 정도 남아서 웨딩촬영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차남인 줄 알았고 부담없이 만났는데

최근 남자친구 집에 가 보니 가족사진에 형이 없더라구요.

형은 큰어머니의 자식이랍니다. 결국 이복 형제더라구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큰어머니 이름으로 호적에 올라가 있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꼬치꼬치 물어서 말해주면서

적반하장...전 정말 미안해 하면서 매달리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행동을 바랬는데

그게 뭐 대수냐는 반응입니다.

 

화수 삼일동안 매일밤 만나서 그 얘기를 하는데

폭이 좁아지지 않네요.

그 사람은 그건 자신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니

게다가 형제끼리 아예 모르고 지내니까 괜찮다는 반응입니다.

속썩이는 형제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그리고 말하지 않은 것을 제가 절 기만했다고 얘기했더니

나중에 결혼 후에 때가 되면 말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게 말이 되나요?

그리고 너무 천연덕스럽게 결혼준비에도 바쁜데 그런 일은 필요 없는 문제이니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말을 합니다.

 

결국 부모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아버지 어머니 모두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종일 우셨습니다.

늘 칭찬받고 자라오던 소중하던 딸내미

자랑이었던 딸이 그런 지경에 이른 것 때문에 마음이 미어지신다고 하십니다.

아버지도 침묵으로 일관하시다가 결국 관두라고 말하시네요.

 

지방에 계신 어머니 내일 올라오십니다.

담판을 지으신다고...후회하면 지금이라도 말하라고.

제 마음 어쩌죠?

차라리 오래 만나 연애 기간이라도 길면 세월이 있어 정이 있어 이해할 수도 있고

또는 남자친구가 진실되게 나의 심각함을 알아 주고 보살펴 주고 큰 기둥이 되어주면

극복해 줄 수도 있지만 남친은 제가 힘든 걸 이해하지 못합니다.

너무 당당합니다. 그 얘기만 꺼내면 차가워집니다. 손을 댈 수 없게....

그게 가장 힘이 듭니다.

 

그 문제를 별 문제 아니라고

결혼할 사람한테 말하지 않았던 그 사람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