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얘기하기 싫다는 남편..

답답합니다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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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몇 개월만 지나면 결혼 2년이 되는 맞벌이 부부 아내입니다.

 

글이 길지만 읽고 조언 부탁 드려요.

 

남편은 40대 초반 야근이 많은 직업이고 주 5일 출근 4일정도는 야근하고 12시 쯤 들어와요.

대신 출근은 집에서 9시에 출발하구요.

저는 30대 중반 야근은 가끔 일이 많은 경우에만 하지만(1달에 4-5일 정도) 칼퇴근은 조금 어려워

집에 오면 8시 정도 되네요. 저희 회사는 출근시간은 9시를 꼭 지켜야해서 아침 6시 반에는 일어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준비하고 남편 아침 대용 과일 챙겨주고 출근합니다.

 

싸움의 발단은 제가 식탁 의자에 가방을 걸어두는 거였어요.

식탁 의자는 식탁 의잔데 왜 가방을 제자리에 놓지 않고 식탁 의자에 걸어놓냐하더라구요.

의식하지 않고 걸어둔거라 말문이 막혔지만(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늘 그자리에 둬서 거기에 둔 거 같다 라고 하니

너는 항상 '응 알겠어 제자리에 갖다 둘게' 뭐 이런 식이 아니라 니 입장이 먼저라고 하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시작이 돼서 싸움이 계속 되었는데 한참을 싸우다가 도저히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알겠다 다른데다 놓겠다 그런데 내 생각엔 어디든 가방 놓는 자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사람 생각이 다 천차만별 아니냐 라고 했는데, 남편은 그래도 식탁 의자는 아니라고 하네요.

어쨌든 저리 싫어하니 저도 신경쓰고 고치고 해서 이제는 방에다 가방을 놓게 되었어요.

 

이와 비슷한 일이 수건 쓰는 걸로도 있었어요.

저는 결혼 전엔 수건 한 번 쓰고 세탁했는데(손 닦거나 세수한 수건은 여러번 쓰지만 샤워하고 쓴 수건이나 머리 말린 수건은 한 번만 썼어요.) 남편은 두번 세번 정돈 괜찮다 해서 비위생적인 것 같아 싫었지만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여러번 쓴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 내가 유난인가? 싶기도 하고 또 싸움이 될 거 같아 그냥 참고 써요.

 

그런데 수건을 잘 마르게 두려다 보니 펼쳐 놓고 싶고, 그러디 보니 또 식탁 의자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 번 다툼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가방 사건도 있고 그냥 알겠다 하고 다른데 걸고 있습니다. (물론 한 두 번은 실수 했겠지만요..)

 

그런데 요즘 남편이 저랑 말도 잘 안하고 그러길래 왜 그러냐 서로 잘 지내면 좋겠다 했더니 내가 이 집에 왜 들어오는 지 모르겠다 하네요.

집에 들어오면 집이 발전이 없고 그대로래요.

 

아무리 맞벌이 해도 제가 일찍 들어오니 집에 오면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도 하고 반찬도 하고 아님 공부라도 하고 그랬음 좋겠대요. (둘 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스타일은 못되고, 남편이 저보다는 더 낫다는 거 인정합니다.)

 

그래서 나도 좀 칭찬 받고 그러고 싶다고.. 서로 별 거 아닌 거에도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고 그럼 안되냐고, 이젠 가방도 제자리에 놓고 수건도 여러번씩 쓰고 제자리에 걸고 나도 나름 어렵게 고쳤는데 칭찬은 한 번도 없고 매일 난 고칠 것 투성이니 너무 힘들다고 하니

제가 너무 어리다고 하네요. 애도 아니고 그걸 일일히 칭찬해 줘야 하냐네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걸 그렇게 한건데 왜 칭찬을 해야 하냐구요..자기가 니 트레이너냐구요.

일일히 칭찬해 주느니 저한테 고치라는 말 안하고 만대요.

 

이 글은 남편이 온라인이든 어디든 올려서 누구 말이 맞나 확인해 보라고 해서 올리는 거구요.

 

가방을 식탁 의자에 거는 게 그렇게 이상한 건가요?

그리고 고친 거에 대해서 칭찬해 주는 게 와이프랑 얘기를 안하는게 나을만큼 그렇게 못할 일인가요?

 

글 보시는 분들 이 두 가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말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