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지선의 직설법은 꼭 남의 환상을 깨게 만들었다. 굳이 그렇게 '섹스를 했다고?' 이렇게 되묻는 것은 뭐람.....
"넌 섹스가 로맨스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처음 만난 남자와 자버린 것에 대해 조금 찜찜한 마음이 있는 나를 알고나 있듯이 그렇게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나는 지선과 10년 넘는 우정으로 그런 말들은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그래..너라면 안잤을 수 있겠어? 1월 1일에 잭팟 터뜨려서 날 찾아왔다는데...."
"맞아맞아...나라면 먼저 안겨서 그걸 빌미로 한 1억쯤 뜯어냈겠다."
지선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에 같은 회사에 어찌보면 어떤 애인보다 나와 질긴 인연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이기에 나는 내 남자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편하게 얘기 할 수 있었다.
"좋았어?"
그녀의 질문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갈 듯했다.
"응.....3년 전에 키스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어."
"웃긴다..너...그 때 그 녀석 그만두지 않았으면 성희롱으로라도 고소한다고 나한테 난리치더니만...내가 부하가 상사에게 그런 건 해당이 안된다고 하니 죽일 넘..어쩌구 욕을 얼마나 퍼부었는지....."
"그랬나...?"
지선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관한 일을 많이 기억하고 있고 그것도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참지 않고 말해버려서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 때부터 좋아했댄다..."
"웃긴다...그나저나 잭팟기념 소원들어주기 여자들이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는 거 아냐?"
지선은 언제나 그렇게 로맨스하고 무관한 얘기들로 나의 감수성을 철퇴로 부셔버렸다. 이것보라고 내 감수성은 유리 같은 거니까 작은 충격으로도 금이 갈 수 있으니 좀 살살 다뤄주라...
"뭐 어쨌든 그래도 젤 처음 날 찾은 거잖아..."
"모르는 일이지...비행기는 이제 퍼스트클래스만 타고 다닐텐데...스튜어디스랑 눈맞기도 쉽고 옆에 앉는 여자들도 다 부잘테고...돈이 많아질수록 유혹도 비례하고 여자도 많아지는 거다..."
지선이 그런 말 하는 것도 이해할 만했다. 우정을 배신한다고 욕먹으며 작년에 결혼하더니만 3개월도 못되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했었다. 그리고는 다시 결혼을 하느니 환경운동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 남자를 위하느니 전 세계를 구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것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라는 것이 그녀가 짧은 결혼 생활에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몸매가꾸기와 피부관리에 열올리며 스스로의 환경을 다듬는다고 호들갑이었다.
"하긴 섹스는 그렇고 주말에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본다는 게 더 부럽다. 섹스는 아무 남자나하고 한다고 치더라도 그건 누가 해주겠니?"
그렇지...이제야 그녀도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는 듯 했다.
나를 감동시킨 것은 그와의 키스나 섹스 혹은 스위트룸이 아니라 바로 그 내 꿈을 이루어 주겠다는 '배려'였던 것이다.
"3년 전에 내가 한 말 다 기억하고 있더라..."
"야...네가 주말에 런던에서 오페라 유령 보고 싶어하는 건 네 주변 사람은 다 알고 있어. 덜렁이 김대리도 알거다...네가 얼마나 떠들고 다니는데..."
역시 그녀는 날카롭다. 아니다. 내가 둔한 건가?
"그나저나 김대리....너 지각한다고 나한테까지 전화했더라...아침에 회의 있었다면서?"
"에휴...바보...내가 그 회의 혼자 들어가라고 말했었는데...암튼 그 기억력하고는..."
"난 솔직히 그 리츠칼튼 유령인지..백마..인지보단 김대리가 수상하다..."
"왜?"
"아무리 부사수라고 하지만 너 무지 챙기잖아..."
"그거 챙기는 거 아냐...지가 아쉬우니까 날 찾는 거지..."
"연초부터 복터졌다. 어쨌든 사정권 안에 두 남자는 있는 거다...거기다 이름에 둘다 '민'자도 들어가고 너 '민'자 들어가는 사람한테 죽잖아..."
"하하하하하...."
결국 그녀 때문에 웃고 말았다.
그건 그녀의 말이 맞다. 최근에 뜨는 '김민준'이란 배우도 이름 때문에 멋있다고 했었다.
이렇게 쓸데 없는 집착도 여자들이 꿈꾸는 로맨스에 속하는 걸까? 파니핑크의 여주인공도 숫자에 집착했었는데...그리고 온리 유의 여주인공은 이름을 찾아서 전 세계를 해매고 다녔고...
"그나저나 토요일에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보려면 오늘 밤에 출발해야겠다? 퍼스트클래스라고 더 빠른 건 아니잖아?"
"그렇지...안 그래도 오늘 저녁 때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온다고 짐 챙겨 오라고 했었어."
"어쨌든 부럽다.....난 언제나 그런 남자가 눈길이나 줄까...."
"넌 그래도 결혼이라도 해봤잖아..."
"그러니까 로맨스....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아는 거야..이 바보야~"
항상 대화의 마무리는 그녀가 했다.
도대체 몇 번이나 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는지 몰랐다. 민준과의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도 5시간은 남아 있었다. 시간을 개인적으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만의 시계를 하나 갖고 태어나는 거다. 그래서 필요할 땐 느리게 가게 하고 필요할 땐 빠르게 가게 할 수 있다면....
몸은 대한민국의 골치아픈 회사 안이고...마음은 이미 런던의 허메저스티 극장 안에 있었다. 그때 돈이 없어서 뒤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본 것과 달리 로얄석에서 우아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아침에 챙긴 짐 속에 들어 있는 원피스가 많이 구겨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만 들떠서 인터넷으로 오페라의 유령 사이트를 열심히 보고 있을 때였다.
'팀장님!'
갑자기 튀어오르는 메시지...김대리이다.
그리고 보니 아침 회의 이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
'아..아침 회의는?'
난 왜 이리 보고가 늦냐는 한마디 할 심정으로 물었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어.'
'올해 30 되셨죠?'
그래....30이라도 연애는 잘만 하고 산다..어쩔래?
'어.'
'기분이 어떠심까?'
'어떠긴 새론 인생이 시작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다행이네요. 전 기분이 쫌 그랬슴당.'
이 녀석도 30이었나? 그제야 나는 김대리가 처음 입사했을 때....재수해서 학번이 하나 아래니깐 넌 나보다 아래라고 짓밟고 잊어버렸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데이트 하셨나보네요...어제...'
그 말을 듣자 어제 민준과 있을 때 전화해서 분위기 깨던 기억이 나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참기로 했다.
'넘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라...'
'그럼 주말에도 데이트 하시겠네요?'
그럼..그럼...런던 간다....
'아마도?'
'우리 팀 젊은애들 놀러가는 데 껴 드릴려고 했는데...우리 집이 용평 근처라 스키 타러 가기로 했슴당....'
일주일 전만해도 그런 제안이 고마울지 몰랐지만 이젠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미안..선약이 있어서...'
'혹시 담주에 또 갈지도 모르는데...'
'그때 봐서...'
'이제 30도 되셨으니 혼자보단 여럿이 나을 겁니다.'
여럿? 웃기지마라...난 이제 화려한 커플이 될 거다....
2003년과 함께 내 솔로 생활도 무덤으로 들어간 거라고....
그 녀석과 대화를 끝내고 나는 메신저 닉네임을 '화려한 금요일'로 바꾸고는 혼자 키득거렸다.
내 닉네임을 본 지선이 한마디 했다.
'얼씨구...나 애인생겼다고 다 공표를 하는구먼...'
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약속 시간이 되기가 무섭게 회사 앞으로 나갔다.
민준은 모범 택시를 세워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짐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는지 민준은 내려서 내 짐을 트렁크에 넣어주었다.
아침에 헤어지고 지금 저녁이니까 한 10시간 흐른 건가? 그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천년만년쯤 되는 것 같았다.
달콤쌉사름한 30살(8)
"그러니까 리츠칼튼 호텔...그것도 스위트룸에서 백마탄 왕자와.....섹스를 했다고?"
하여튼 지선의 직설법은 꼭 남의 환상을 깨게 만들었다. 굳이 그렇게 '섹스를 했다고?' 이렇게 되묻는 것은 뭐람.....
"넌 섹스가 로맨스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처음 만난 남자와 자버린 것에 대해 조금 찜찜한 마음이 있는 나를 알고나 있듯이 그렇게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나는 지선과 10년 넘는 우정으로 그런 말들은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그래..너라면 안잤을 수 있겠어? 1월 1일에 잭팟 터뜨려서 날 찾아왔다는데...."
"맞아맞아...나라면 먼저 안겨서 그걸 빌미로 한 1억쯤 뜯어냈겠다."
지선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에 같은 회사에 어찌보면 어떤 애인보다 나와 질긴 인연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이기에 나는 내 남자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편하게 얘기 할 수 있었다.
"좋았어?"
그녀의 질문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갈 듯했다.
"응.....3년 전에 키스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어."
"웃긴다..너...그 때 그 녀석 그만두지 않았으면 성희롱으로라도 고소한다고 나한테 난리치더니만...내가 부하가 상사에게 그런 건 해당이 안된다고 하니 죽일 넘..어쩌구 욕을 얼마나 퍼부었는지....."
"그랬나...?"
지선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관한 일을 많이 기억하고 있고 그것도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참지 않고 말해버려서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 때부터 좋아했댄다..."
"웃긴다...그나저나 잭팟기념 소원들어주기 여자들이 리스트로 정리되어 있는 거 아냐?"
지선은 언제나 그렇게 로맨스하고 무관한 얘기들로 나의 감수성을 철퇴로 부셔버렸다. 이것보라고 내 감수성은 유리 같은 거니까 작은 충격으로도 금이 갈 수 있으니 좀 살살 다뤄주라...
"뭐 어쨌든 그래도 젤 처음 날 찾은 거잖아..."
"모르는 일이지...비행기는 이제 퍼스트클래스만 타고 다닐텐데...스튜어디스랑 눈맞기도 쉽고 옆에 앉는 여자들도 다 부잘테고...돈이 많아질수록 유혹도 비례하고 여자도 많아지는 거다..."
지선이 그런 말 하는 것도 이해할 만했다. 우정을 배신한다고 욕먹으며 작년에 결혼하더니만 3개월도 못되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했었다. 그리고는 다시 결혼을 하느니 환경운동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 남자를 위하느니 전 세계를 구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것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라는 것이 그녀가 짧은 결혼 생활에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몸매가꾸기와 피부관리에 열올리며 스스로의 환경을 다듬는다고 호들갑이었다.
"하긴 섹스는 그렇고 주말에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본다는 게 더 부럽다. 섹스는 아무 남자나하고 한다고 치더라도 그건 누가 해주겠니?"
그렇지...이제야 그녀도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는 듯 했다.
나를 감동시킨 것은 그와의 키스나 섹스 혹은 스위트룸이 아니라 바로 그 내 꿈을 이루어 주겠다는 '배려'였던 것이다.
"3년 전에 내가 한 말 다 기억하고 있더라..."
"야...네가 주말에 런던에서 오페라 유령 보고 싶어하는 건 네 주변 사람은 다 알고 있어. 덜렁이 김대리도 알거다...네가 얼마나 떠들고 다니는데..."
역시 그녀는 날카롭다. 아니다. 내가 둔한 건가?
"그나저나 김대리....너 지각한다고 나한테까지 전화했더라...아침에 회의 있었다면서?"
"에휴...바보...내가 그 회의 혼자 들어가라고 말했었는데...암튼 그 기억력하고는..."
"난 솔직히 그 리츠칼튼 유령인지..백마..인지보단 김대리가 수상하다..."
"왜?"
"아무리 부사수라고 하지만 너 무지 챙기잖아..."
"그거 챙기는 거 아냐...지가 아쉬우니까 날 찾는 거지..."
"연초부터 복터졌다. 어쨌든 사정권 안에 두 남자는 있는 거다...거기다 이름에 둘다 '민'자도 들어가고 너 '민'자 들어가는 사람한테 죽잖아..."
"하하하하하...."
결국 그녀 때문에 웃고 말았다.
그건 그녀의 말이 맞다. 최근에 뜨는 '김민준'이란 배우도 이름 때문에 멋있다고 했었다.
이렇게 쓸데 없는 집착도 여자들이 꿈꾸는 로맨스에 속하는 걸까? 파니핑크의 여주인공도 숫자에 집착했었는데...그리고 온리 유의 여주인공은 이름을 찾아서 전 세계를 해매고 다녔고...
"그나저나 토요일에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 보려면 오늘 밤에 출발해야겠다? 퍼스트클래스라고 더 빠른 건 아니잖아?"
"그렇지...안 그래도 오늘 저녁 때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온다고 짐 챙겨 오라고 했었어."
"어쨌든 부럽다.....난 언제나 그런 남자가 눈길이나 줄까...."
"넌 그래도 결혼이라도 해봤잖아..."
"그러니까 로맨스....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아는 거야..이 바보야~"
항상 대화의 마무리는 그녀가 했다.
도대체 몇 번이나 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는지 몰랐다. 민준과의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도 5시간은 남아 있었다. 시간을 개인적으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만의 시계를 하나 갖고 태어나는 거다. 그래서 필요할 땐 느리게 가게 하고 필요할 땐 빠르게 가게 할 수 있다면....
몸은 대한민국의 골치아픈 회사 안이고...마음은 이미 런던의 허메저스티 극장 안에 있었다. 그때 돈이 없어서 뒤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본 것과 달리 로얄석에서 우아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아침에 챙긴 짐 속에 들어 있는 원피스가 많이 구겨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만 들떠서 인터넷으로 오페라의 유령 사이트를 열심히 보고 있을 때였다.
'팀장님!'
갑자기 튀어오르는 메시지...김대리이다.
그리고 보니 아침 회의 이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
'아..아침 회의는?'
난 왜 이리 보고가 늦냐는 한마디 할 심정으로 물었다.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어.'
'올해 30 되셨죠?'
그래....30이라도 연애는 잘만 하고 산다..어쩔래?
'어.'
'기분이 어떠심까?'
'어떠긴 새론 인생이 시작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다행이네요. 전 기분이 쫌 그랬슴당.'
이 녀석도 30이었나? 그제야 나는 김대리가 처음 입사했을 때....재수해서 학번이 하나 아래니깐 넌 나보다 아래라고 짓밟고 잊어버렸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데이트 하셨나보네요...어제...'
그 말을 듣자 어제 민준과 있을 때 전화해서 분위기 깨던 기억이 나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참기로 했다.
'넘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마라...'
'그럼 주말에도 데이트 하시겠네요?'
그럼..그럼...런던 간다....
'아마도?'
'우리 팀 젊은애들 놀러가는 데 껴 드릴려고 했는데...우리 집이 용평 근처라 스키 타러 가기로 했슴당....'
일주일 전만해도 그런 제안이 고마울지 몰랐지만 이젠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미안..선약이 있어서...'
'혹시 담주에 또 갈지도 모르는데...'
'그때 봐서...'
'이제 30도 되셨으니 혼자보단 여럿이 나을 겁니다.'
여럿? 웃기지마라...난 이제 화려한 커플이 될 거다....
2003년과 함께 내 솔로 생활도 무덤으로 들어간 거라고....
그 녀석과 대화를 끝내고 나는 메신저 닉네임을 '화려한 금요일'로 바꾸고는 혼자 키득거렸다.
내 닉네임을 본 지선이 한마디 했다.
'얼씨구...나 애인생겼다고 다 공표를 하는구먼...'
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약속 시간이 되기가 무섭게 회사 앞으로 나갔다.
민준은 모범 택시를 세워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짐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는지 민준은 내려서 내 짐을 트렁크에 넣어주었다.
아침에 헤어지고 지금 저녁이니까 한 10시간 흐른 건가? 그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천년만년쯤 되는 것 같았다.
"보고 싶었지?"
민준의 첫마디는 나의 이런 지루한 기다림을 한순간에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바꾸어 버렸다.
나는 긍정의 의미로 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미안해서 어쩌지?"
만나자마자? 미안하다고? 보고 싶었지? 라고 물은 후의 얘기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
나의 의아스런 눈길에 민준이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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