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때부터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전 애정표현을 너무 좋아하고 우유부단하고 방방떠있는 스타일이라면 이 사람은 묵직하고 말도없고 든든하고 올곧은 사람이라 좋았어요. 연애하는동안 여자문제로 단 한번도 속썩인적없었지만 애정표현을 많이하지않는 스타일이라 그런걸로 자주 싸우기도했지만 그거 말고는 딱히 큰 싸움은 없었던것같아요.지난해 말쯤 남자친구가 직장때문에 멀리가게됐어요... 남자친구 군대도 기다렸어서 장거리연애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너무 힘들어요.전화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하고 메시지 하루에 20통 정도. 그게 전부에요.초반에는 제가 전화를 자주 걸어봤는데 남자친구가 주변에 사람이 있거나 친구가 있으면 대답만하거든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만하고.. 웃지도 않고 사랑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여러번 상처받은 이후로는 제가 먼저 전화를 잘 안했어요.이대론 힘들겠다싶어서 얼마전에 헤어질려고 마음먹고 만났는데 얼굴을 보니까 헤어지겠다는 마음이 싹 사라질만큼 너무좋은거에요. 눈에서도 사랑하는게 느껴지고 잡고있는 손이나 쓰다듬어주는 손길에서도 느껴져서 좋았는데 이렇게 다시 떨어지면 또 되돌이표에요.예전에 한번 이런 문제로 심하게 싸우다가 제가 엄청 몰아부친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많이 지쳤는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처음에는 길에서 손도 잡기싫어했던 남자친구가 이제는 길가다가 뽀뽀도 해주고, 애정표현도 잘안했던 사람인데 매일 자기전에는 사랑한다는 카톡 빠짐없이 남겨주고.. 그런것들이 떠올라서 이사람이 노력했는데 내가 몰라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자친구한테 찾아갔어요. 그때도 멀리 떨어져있을때라..새벽에 헤어지자는 소리듣고 잠 한숨못자고 구역질이 계속나고 첫차 뜰때까지 계속 울다가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다시 만나게됐어요.근데 그때 남자친구가 끝까지 헤어지자고했는데 제가 계속 잡았거든요. 저녁에 집에 돌아가는 기차에서 같이 앉아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제 어깨에 기대더니 잡아줘서 고맙다고 후회했을거라고 하긴했어요. 그래서 잘 풀려서 잘 만났는데..결국 또 이런 문제가 됐어요. 그냥 제가 이해하고 계속 만나면 될 문젠데, 어느순간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한거에요. 하루종일 전화 기다리고 애걸복걸하고 사랑해달라고 더해달라고 하는 제가 이사람을 또 지치게 할까봐 그것도 무서워요.가장 큰 이유는 사실 얼마전이 4주년이었는데 남자친구가 회사일로 좀 바빴어요. 그래도 저는 주말에 시간내서 얼굴볼수있겠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무말이 없는거에요. 지금까지 기념일은 항상 제가 먼저 말을꺼내고 제가 먼저 파티하자고하고 그렇게해서 이번엔 기다려봤어요. 근데 끝까지 없더라구요. 결국 만날수있는 주말이 지나버리고 기념일 전날에 대뜸 갖고싶은거 없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너무 속상했어요... 기다렸던 제가 너무 바보같기도하고 더이상 이러기가 싫어서 전화로 어제 헤어지자고 했는데ㅁ자친구는 그냥 아무말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자기는 니가 한 행동이 최선이 아닌것같대요. 시간을 좀 가지고 생각더해보고 나중에 얘기하자더라구요.재고 따지고 안하고싶은데 4년 내내 그냥 재고 따지는 사랑은 어린거다 바보같은거다 이렇게 내자신한테 다독이면서 내가 먼저 표현하고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먼저 부탁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고 그래서 그런지 계속 재고 따지게 돼요.난 그때 헤어지자는 말 들었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이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것같아서 또 한번 내가 사랑하는만큼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더이상 이런 사람에게 매달려서 사랑해달라고 구걸하지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이사람이 했던 말들, 큰건 아니지만 제주도 여행갔을때 사왔던 차, 점심때 밥먹었냐는 카톡, 그런게 자꾸 생각이나고 내가 욕심을 부린건가 내가 잘못한건가 그런생각이 들어요.시간가지고 다시 얘기하자고했는데 이러다가 결국 내가 또 잡을까봐.. 예전에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는데 남자친구가 전화도 제대로 안받고 신경써주지 않는 것 같아 카톡으로 연락하기 싫다 라고 말했었는데 남자친구가 그 카톡보고는 3일간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결국 제가 전화해서 이상황에서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막 울었거든요. 남자친구는 화만내는 저한테 화가나서 그랬대요. 근데 아버지가 정말 많이 안좋으셨는데 그 상황에서 멀리있으니 같이 있어주지는 못해도 전화로만이라도 살갑게 걱정해줬으면 좋겠어서 그런건데.. 그날 결국 제가 또 상황 설명하고 다음부턴 이렇게 행동해줬으면 좋겠다 달래고 다시 돌아왔었어요.결국 또 이런식으로 될 것 같아요. 근데 이사람도 노력한게 있고 한데... 제가 욕심을 부리는것 같기도하고 아휴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만 헤어지지못할것같아요.. 없으면 못살것같은데 그렇다고 다시 잡고 있으면 결국 또 저만 애달고 기다리고 그러겠죠.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무슨말이라도 좋으니까 얘기해주세요. 부탁드릴께요
4년 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하려하는데 도저히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