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상손님들

으아아아아2016.04.05
조회952

안녕하세요. 심심할때 가끔 판에 들어와서 글을 보는 20대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현재 집 근처에 있는 애견용품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진상손님들 얘기가 많이 보여서 저도 있었던 경험담들을 모르는사람들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간 여기서 일하면서 안그래도 유리멘탈인 제 멘탈이 깨져서 거의 남아있지 않으므로 음슴체 쓰겠음. (혹시나 맞춤법, 띄어쓰기 틀려도 양해부탁드려요.) 일단 나는 위에도 말했듯이 집에서 버스타고 10분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애견용품점에서 일을 하고있음. 사장님은 따로 회사다니고 계셔서 나혼자서 오픈부터 마감까지 함. 직원도 나 혼자밖에 없음. 그래도 가게가 바쁜편도 아니고 사장님 눈치도 안보이면서 일해서 나름 이걸로 위안삼고있음. 우리가게가 아파트단지 근처에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상손님 대부분이 40~60대 아주머니들임. 근데 진짜 내가 다른곳에서도 많이 일해봤지만 편의점보다 더 진상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낀건 처음임. 제일 흔한 진상은 거지진상임. 거지진상도 진짜 유형이 여러가지임.

1.사료 싼거 사면서 사료샘플 많이달라고 하는사람

여기서 제일 싼 사료가 5kg에 13000원짜리 사료임. 물론 싼거 산다고 머라하는게 아니라 문제는

사료샘플을 엄청 많이 원함. 샘플사료는 말 그대로 샘플로 먹여보라는거지 그걸로 사료값 굳으라고 주는게 아니란말임. 진짜 심한사람은 사료샘플만 한 2kg정도 가져가는거 같음.(사료샘플중에 500g짜리 샘플도 있음. 물론 그건 저렴한 사료임.) 샘플을 많이 주면 생기는 문제가 샘플을 주사료처럼 먹여서 사료사가는 주기가 길어짐. 그래서 많이 못드리는건데 계속 더 달라고 떼쓰는 아줌마들....하..... 답없음.... 아휴

2. 자주오지않으면서 자주온다고 서비스 요구하는 사람

세달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사람이 와서 '나여기 자주온다. 사료샘플 많이달라, 간식 서비스로 달라' 이러면 솔직히 주려고 하다가도 별로 안주고 싶어짐. 자주오는 사람은 당연히 내가 얼굴을 아는데 왜 그런말을 하는지 1도 모르겠음. 그리고 이 사람들이 자주 하는말이 또 있는데 ' 나 여기 사장이랑 친해~ 누구누구 엄마라고 말하면 알꺼야' 이럼. 내가 친한지 안친한지 어떻게 알고 마음대로 달라는거 주겠음. 아니 서비스도 무슨 5000원어치 사놓고 3000원 이상인 상품을 서비스로 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됨. 내가 여기 사장이였으면 모를까 나도 여기서 월급받으면서 일하는 직원인데 사장님하고 친하다며 달라고 떼쓰는 사람들도 진짜 많음....제발 나는 여기 직원인거지 사장이 아닌걸 알아줬으면 함ㅠㅠㅠㅠㅠㅠㅠ

3. 서비스 준다고 말도 안했는데 자기 맘대로 아무 상품이나 가져와서 서비스로 달라는 사람.

서비스는 내가 해주는게 서비스아님? 근데 왜 맘대로 가져와서 서비스로 달라고 요구하는건지...

한번은 우리가게가 8시가 문닫는 시간인데 문닫으려고 정리하니깐 50대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들어와선 자기 사료가 다 떨어졌는데 사료 좀 사면 안돼냐그래서 사시라고 함. 근데 사료만 사갈 줄 알았더니 간식까지 '어떤걸로 가져갈까' 하면서 천천히 고르고 있음. 난 그래서 당연히 자기돈으로 사갈 간식인줄 알았음. 근데 자기가 골라온 간식 들면서 나한테 하는말이 ' 이거 서비스로 주는거죠?' 이러는거임. 어이가 없어서 그건 서비스로 못드린다고함. 그랬더니 왜 안돼냐고 하길래 '전 여기 직원이라 드릴 수 있는게 한정적이다. 근데 그 물건은 서비스로 못드린다'고 했더니 또 사장님얘기 꺼냄. '여기 사장님은 사료사면 간식같은거 서비스로 가져가게 해줬다' 이러는데 진짜 화났음.버럭 안그래도 퇴근시간 지났는데도 급하다길래 사라고 했더니 서비스까지 요구하는 사람이 어딨음. 끝까지 안된다고 하고 계산하는데 여기 문닫는 시간이 몇시냐고 물어봄. 그래서 8시라고 했더니 왜케 일찍 닫냐고 함.. 자기가 퇴근하고 여기오면 8시 조금 넘는데 맨날 문 닫혀있다고 그럼. 우리가게 처음 영업할때부터 11시오픈이고 8시마감인데 사장님이 그렇게 정해놓으신걸 왜 나한테 따지는건지..... 내가 정한것도 아니고 사장님이 애초에 영업시간을 그렇게 정해놓으신건데 내가 무슨 이득을 보자고 연장근무를 해야함. 안그래도 화났는데 그 말 듣고 더 화났음.... 그리고 다른 손님은 사료를 사고 장난감을 고르길래 살껀가보다하고 있었더니 고르면서 '이건 선물로 주면 되겠다' 하길래 다른사람한테 선물해주려는 줄 알았음. 그래서 당연히 계산물품에 포함해서 말해줬더니 왜 총 금액이 그거냐고 함. 장난감 가리키면서 이거는 서비스로 주는거 아니냐고....... 천원짜리 장난감이면 그냥 줘버리고 말았는데 좀 가격이 있는 장난감이였음. 그래서 그건 서비스로 못드린다고 그랬더니 역시나 맨날 서비스로 하나씩 줬는데 왜 안되냐고 함. 진상들이 하는 말은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모르겠음. 제발 서비스좀 요구안했으면 좋겠음ㅠ 나도 난감하고 애매하단 말임ㅠㅠ

4. 돈을 던져서 주는 사람& 여기가 은행인 줄 아는 사람

편의점알바도 해봤는데 돈 던져서 주는사람들은 여기가 훨씬 더 많은거 같음. 어떤사람은 올때마다 돈을 던져서 주길래 나도 잔돈 던져서 줌. 그랬더니 째려보고 나감. 내가 그렇게 줬을때 기분이 나빴음 반대로 자기가 그렇게 줬을때 받는 상대방 기분도 똑같이 나쁠꺼란 생각은 하나도 안하나봄. 그리고 여기가 은행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음. 백원짜리 천원짜리로 바꿔달라 이런건 상관없음. 어차피 백원짜리나 오백원짜리 같은 동전들은 많이 필요함. 근데 거스름돈 거슬러 주면 도로 다시 주면서 새돈으로 바꿔달라는 손님이 있음. 그렇게 헌돈도 아닌데 빳빳한걸로 달라그럼. 올때마다 그러니깐 짜증남. 새돈을 원하면 은행가서 교환해달라고 하면되지 왜 여기서 요구하는지 모르겠음. 이 외에도 많은 진상들이 있음. 깎아달라고 하는 사람 2000원짜리 사서 카드계산해달라는 사람등등... 나도 나중에 애견용품점 차려서 운영 할 생각인데 여기서 일하면서 점점 걱정만 늘어가고 있음.. 도대체 어떻게해야 진상들을 잘 처리할 수 있을지.... 일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많은거 같음. 내가 이상한건가요?ㅠㅠㅠㅠㅠㅠ하소연하다가 길어졌는데 어떻게 끝마쳐야 할지.....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힘내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