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별일을 다 경험합니다.

예예예예2016.04.07
조회2,032

개개개깊은 빡침이라 개개개개길어요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맨 밑에 대충 요약된 결론만 읽어보시면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줄곧 사회생활을 한

3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사실 제나이가 많으면 많은 나이고 적으면 적은 나이인지라 생각보다 쉽게 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연봉을 포기하고 좀 적더라도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작은 사무실에 이력서를

보내고 그날 바로 면접을 보고 집에도 착하니 전화가 왔습니다.

제 면접을 본 여자 분이 내일부터 출근을 해줬으면 좋겠고 우리 쪽에서 경력이 많은 직원은

처음 뽑아보는거라 기대가 크다고 하면서 제가 말한 연봉의 400만원이 적은 연봉으로 라도 일을 시작해줄수 있냐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습기간을 얘기하면서 경력이있으니 원래는3개월 정도 하는데 한달정도만 서로맞춰보고 일을 배워보는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무조건 첫 수습의 월급은 120만원 이였습니다.

 

출근하니 작은 사무실에 사장부부와 여직원 두 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두 명의 여직원은 저보다 어린친구들이 이었습니다.

한명은 직책이 주임이었고 다른한명은 사무실에 막내인데 들어온 지 한달 반정도된 20대초반의 친구였습니다.

 

첫출근날 회식을 하게 되어 일을 일찍 끝내고 고기 집으로 갔습니다.

남자 사장이 저와 대화를 해보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사람들과 일했으며, 엄청난 부를 갖고있는 친구들도 있다는

자랑을 하면서 갑자기 주임과 막내 칭찬을 저에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임은 근무기간이 1년이 넘었으니 칭찬하는 게 당연한거지만 이상하게 막내 칭찬을 심하게 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지만 일도 잘하고 센스 있고 눈치도 있고 성격도 밝고

무엇보다도 그 친구가 들어온 이후로 갑자기 회사가 잘됐다는 얘길 덧붙이면서

회식자리가 끝날 때까지 듣기 민망할정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첫날이니까 웃으면서 들었고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 파악되는 시간 이였습니다.

 

주로 주임에게 일을 배웠고 틈틈이 막내에게도 일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는 일 자체가 변수가 많은 일이며 업무분담을 해서 각자 맡은 일을 할수밖에 없는 구조의 시스템인데 저보고 오자마자 모든 일을 전부 배우라고 했습니다.

전부 배워보고 각자 맞는 일을 찾아서 업무 분담을 하자고 했습니다.

사회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일을 배워보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동안 사장부부를 포함한 직원 두 명 총 4명이서 하던일을 단기간에 전부

배우라는 얘기였습니다.

여러 직장을 다녀봤지만 제 자신의 한계를 느낀 직장은 이곳이 처음 이였습니다.

까딱하다간 회사매출에 손해가 생길 수 있어 배우면서도 엄청 조심스럽고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다 보니 업무처리가 두 여직원보다는 좀 뒤쳐졌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이 지나고 같이 일하는 주임 그리고 막내와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따로 만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만큼은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저보다 어린 두친구는 업무에 대해서 잘 알지만 사실상 사회경험은 거의 없어 사회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게 많았습니다.

주임은 저랑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는 않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알바를 2~3개씩 할수밖에 없어 직원으로 일해본 경험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직장에서도 알바로 7개월을 근무하다가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막내는 너무 어린 사회초년생이고 술좋아하고 친구들 좋아하는 그 나이때 다그러는 그냥 그런 평범한 친구였습니다. 확실히 다듬어지지 않은상태라

네가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그 두친구에게 제가 살면서 배웠던 것들 느낀것들 경험 등을 하나씩 얘기해줬습니다. 그렇게 우리셋이서 잘 지내면서 즐겁게 근무를 하는와중에 월말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급여를 매달 1~말일까지 일한걸 월 말 일날 전부 지급하는 형식이였습니다.

일단 저는 한 달을 다채우진 못했지만 다음 달 몇일만 지나면 한달이 되는 거라 곧 수습이 끝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월급날 갑자기 여자 사장이 절 밖으로 부르더니 커피숍을 가자고 했습니다.

부른 이유는 그동안 사장부부가 지켜봤을 때 책임감이 강하고 뭐하나 맡기면 끝까지 잘해줄거같다 라고 칭찬을 하면서 그런데 아직 일을 완전히 마스터 하지 못했으니 두 달의 수습을 더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얘기라 처음엔 당황했으나 버티는 게 이기는거라 생각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서류를 꺼내어 저한테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근로계약서 였습니다.

연봉은 퇴직금 상여금 전부 포함이며, 연차가 6회 여름휴가 2일(월화수제외) 등의 내용이 담긴 근로계약서 였습니다. 수습기간을 늘린다면서 근로계약서를 보여주는 의미는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수습기간이 끝나면 바로 쓸 테니 잘봐두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게 미안했는지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자신도결혼생활을 하고있으니 궁금한거나 어려운거나 힘든 거 있으면 다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가는거 쉬는 거 신경쓰지말라고 그 정도는 다 알아서 챙겨줄꺼고 여름휴가도 따로 줄 테니 휴가도 다녀오라는 아주 훈훈한 얘기를 끝으로 다시 근무를 하러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이 얘길 한 날이 3월 31일 목요일 이였습니다.

이날 퇴근시간이 되어 사장부부는 먼저 퇴근하고 막내는 약속 있다고 사무실을 먼저 나갔습니다. 주임이 조심스럽게 오전에 무슨얘기 하셨냐 묻기에 수습기간을 늘리겠단 얘기와 근로계약서를 보여준것과 앞으로의 업무 포지션을 정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얘길 해줬습니다.

그런데 주임은 근로계약서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한지 일 년이 넘었는데 아직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주임은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이곳에서 알바를 했다고 했습니다. 알바 기간중 수습이 3개월.

수습기간엔 지금의 저와 동일하게 120만원이란 월급을 받았고 수습이 끝난 후 식대를 포함한

13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인정받아 정직원을 해볼생각없냐는 제안을 했고

주임도 그전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알바 했던 시절이 너무 힘들어 흔퀘히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7월부터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었으나 정직원도 수습기간이 있으니

정직원 수습기간3개월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직원으로 전환되었어도 받은 급여 120만원.

심지어 알바 때보다 더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처음에 주임도 당황해서 물어봤더니 정직원은 식대가 따로 없다. 대신 내가 밥 자주 사 줄테니 신경쓰지 말아라 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경험이 없는 주임입장에선 모든 회사가 그런줄 알고 의문도 갖지 않고 질문도 안하고 그저 알겠다는 대답만 하면서 근무를 해왔다고 했습니다.

 

이 얘길 들으니 제입장에선 주임이 엄청 바보같이 느껴졌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수습의 의미를 모르는거같았으나 어차피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말고 주변에 물어보거나 충분히 알아보고 회사에 얘기를 하라는 충고를

하고 함께 퇴근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출근을 했고 하루만 일하면 쉰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후 늦게 갑자기 사무실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주임말로는 여자사장의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은 거 같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사장부부의 집안문제 때문에 저기압인건 알았지만 유독 기분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었고 다들 먼저 퇴근을 했고 주임과 저만 남아서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갑자기 주임이 오늘 근로계약서를 썼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래도 썼으니 다행인 일이였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면서 주임은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을 여자사장에게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1년짜리 계약서니 일년마다 다시 새로쓰는거냐는 질문을 하자 엄청 황당하고 당황해하는 얼굴로 연봉 삭감은 안하니 걱정말라는 얘기만 계속 했다고했습니다. 그렇게 찝찝한 근로계약서 작성후 사무실분위기가 안좋아진거 같다고했습니다.

주임은 자신이 근로계약서에 대한 질문을 한 뒤 사장부부의 태도가 바뀌었고 말투도 바뀐 것 같다고했습니다.

저는 에이설마~ 그런 걸로 그러시겠어요~ 아닐꺼에요 하는 말을 하고 퇴근을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날 출근했는데도 여전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직원 셋이서는 으쌰으쌰 하면서 업무를 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기 30분전쯤

슬슬 정리해요~ 라는 주임의 말에 업무를 마무리하고 정리했습니다.

사장부부는 일찍 사무실에서 나갔기 때문에 직원 셋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정리하니 십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저흰 퇴근했습니다.

저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서 전화를 항상 이어폰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누구한테 전화 왔는지는 확인안하고 전화를 받습니다.

여자사장 이였습니다. 퇴근시간 보다 일찍 퇴근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누가 시간이 안됬는데 퇴근하자고 했는지에 대해 추궁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저는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했고

화를 내시더니 알겠다고하시고는전화를 끊으셨습니다. 막내랑 주임은 같은 길로 퇴근하기 때문에 막내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사장에게 전화가 왔냐고 물어보니 전화를 받았고 실망했다는 말만 하셨고

똑같이 누가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집에 가자고 했는지에 대한 추긍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직 어려서 순수한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둘러댄다고 둘러댄게 사장님들 일찍 퇴근하셔서 저희도 그런줄알고 다 같이 정리했고 셋이서 결정해서 일찍 나왔다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일단 내일보자고 하고 끊고 주임에게 전화를 하니 받질 않았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전화를 하니 받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여자사장이 전화를 했을 테고

제일 오래된 고참 직원이니 혼이 많이 난줄 알았습니다.

전화가 안았다고 했습니다. 화가 단단히 나신 거 같으니 오늘 일찍 퇴근한만큼 일찍 나가서 일하자고 제안했고 평소보다 20~30분 일찍 출근했습니다.

 

주임이 먼저 도착하고 남자사장이 도착하고 그다음에 저 막내 여자사장 순으로 출근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가 흘렀을 때 여자사장이 사무실에서 큰 목소리로 잠깐 다들 나좀 보자 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이 어제 일찍 간 것 때문에 내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동안 지켜보면서 참아왔던걸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제일먼저 주임의 출근시간을 지적했습니다. 출근시간에 맞춰 출근했다는 이유 였습니다.

저희 출근시간은 8시 30분입니다. 1년 넘게 근무한 직원한테 이제 와서 시간맞춰 오는건 잘못됬다는 얘기였습니다.

 

두 번째 제 업무능력이 상당이 뒤쳐진다는 얘기였습니다.

근무한지 4주가 흘렀는데 완벽하게 마스터 하지 못해서 뭘 못 맡기겠다는 얘기였습니다.

가르치는 주임이 잘못된 건지 제가 능력이 부족한 건지 이건아닌거 같다 라는 얘기였습니다.

경력자라 1년 정도의 업무스킬은 당연히 한달 정도면 완벽하게 마스터 할거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았습니다. 저는 비슷한 동종 업계의 경력이 있었지지만 이곳에서 배우는 일은 전부 처음배우는 일이였습니다.

 

세 번째 잡담이 많아졌다. 안 그래도 우리(사장부부) 일 때문에 심란해 죽겠는데

너희들끼리 창고에서 말이 많아졌다. 아주 거슬린다. “역시 사람은 잘들어와야해 그치?”

제가 들어오고 나서 그렇게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공과사를 구분해줬으면 좋겠다. 라는말을 덧붙였습니다. 제가 처음 출근했을 때 사무실분위기는 고요 그 자체였습니다. 누가 화장실이라도 들어가면 볼일보는 소리가 다들릴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분위기를 고수 하신 거 같아 직원들과는 중간 중간 창고에서 택배포장할때와 점심시간에 얘기를 했습니다.

 

네 번째 막내에 대한 얘기. 막내는 처음 왔을 때 일도 별로 안가르쳤는데 지가 눈치껏 센스껏 알아서 해줬고 나는 아주 그 점을 높이사며, 당연히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는 니가 막내보다는 더 잘할줄 알았고 기대했었는데 아니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근무중에 실수로 몇만원정도의 손해가 생기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사실 왜 손해가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배우지 않았던 일이였었고 주임에게 물어보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손을 쓸수가 없었고 여자 사장에게 한소리 들은후 한2~3일 정도 저에게 아예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섯 번째 몇 주 전에 사장부부는 해외로 여행을 갔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심란 하다며 바람 쐬고 와야겠다고 목금토일을 해외로 떠났습니다.

다녀오시고는 우리도 없는데 너희들 힘들까봐 일부로 일 많이 안 시키고 갔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제 와서 사실 그때 너네 하는짓이 못믿어워서 일을 안 맡기고 간거였다. 너희들에게 신뢰가 없어서 손해 보면서까지 일을 안주고 갔었다고 하셨습니다. 누굴겨냥해서 한얘긴지는 모르나 저인거 같았습니다. 제가 근무한지 2주정도 됬을때있었던 일이였고, 사실 해외로 가시는지는 떠나시는 전날 알았습니다.

 

여섯 번째 또 막내얘기. 우리 막내는 일을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잘하는데 돈얘긴 한번도 꺼내지도 않고 묵묵히 일만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그 점을 높이 봤고 와서도 좋은일만 생겼었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제가 온이후로 회사에 재수없는일이 많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이회사를 들어온 자체가 저에겐 아주 재수없는 일이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 얘긴 얼마전에 근로계약서를 쓸 때 질문한 주임을 겨냥한 얘기인거 같았습니다.

 

일곱 번째 업무태만.

파티션 때문에 안보인줄 알겠지만 너네 딴짓하는거 다안다 예전에 그래서 컴퓨터 수리하는 사람 불러서 컴퓨터 다뒤져본적도 있다 너네도 그렇게 할꺼다 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여자사장이 말한 것처럼 능력이 부족해서 하루에 일을 전부 소화하기에는 근무시간이 적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실 막내는 출근해서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정도 자는 게 일이고 틈만나면 화장하고 담배피러 나가는 친구라 막내한테 하는얘긴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불만과 질타를 속사포 랩처럼 퍼붓고는 각자 내얘기 듣고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셋은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직원 셋이서 사무실 밖을 나와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앉아서 얘길 했습니다.

잘못했으니 반성하자 라는 생각보다는 저어린 친구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능력부족과 막내와 비교, 사람을 잘못뽑았다는얘길 듣고나니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주임 또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막내는 그저 칭찬만 들었으니 우리눈치를 보느라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저와 주임은 그만두는 게 맞는거 같고 또 그분들이 그걸 원하시는거 같다는 얘길 했습니다.막내는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사실 고백할게 있다며, 저 사실 이번 달부터 월급 올려주셨어요 비밀로 하라고 하셨지만 얘기해야할거 같아서요.. 라는 말을했습니다. 저친구의 월급을 올려주려고 제수습기간을 늘린 거 같았습니다. 꾸역꾸역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여자사장이 주임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사실 밥먹으러가는길에 느낌이 이상해서 네이트온을 원격로그아웃시켰습니다.

저희셋 모두 네이트온이 꺼져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오는걸 보고 당황하시더니 어버버 하시면서 이상한얘길 꺼내시고는 보안업체에 전화해서 씨씨티비 카메라를 늘려달라고 요청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악몽 같은 하루가 가고 막내가 술한잔하자는걸 내가 감기가 심하게 걸렸으니 그냥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해서 셋이서 일끝나고 커피숍에 가서 오늘하루 있었던일을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얘기들이 속속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컴퓨터를 뒤져본 건 확실했고, 더 확실하게 하기위해 씨씨티비를 여러 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거 제얘기였습니다.

저에게 수습기간을 늘리자고 했던 목요일 오후에 저와 얘기를 끝내고는 주임에게 가서 사실 너희 셋이서 할 일은 아니였고 둘이명 충분하니 한명을 내보낼껀데 주임에게 누굴내보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했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주임은 막내를 지목했지만 사실 답정너였습니다. 저로 정해놓으시고는 주임이 누굴더 생각하는지 확인하기위한 질문이였을뿐이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정색을 하시고는 돌아서 가버리셨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를 뽑은 이유는 인원충원이 아닌 실험적인 시도 였다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사회 초년생이 저렇게 일을 잘하는데 경력도 있고 나이도 좀있는 애는 더 잘하겠지만 급여부분을 맞춰줄 수 없어 경력자를 못 뽑고 있던 찰나에 제가 와서 그 월급에 하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합격이였고 4주가 지나서 보니 기대만큼 일을 많이 못배우니 차라리 인건비 적게 들고 부리기 쉬운 막내를 선택한것같았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도 사는 방식도 다다르듯이 저런스타일의 사업을 하는사람인거 같아 짤리기전에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기 위해 다음날 출근해서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리려는 찰나 사장부부는 모 공공기관에 조사를 받으러 아침일찍 나가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사이에 물건이 한트럭이왔고 여자 셋이서 땀을 뻘뻘흘려가며 정리를 했습니다.

그후 사무실로 돌아온 사장부부는 각자 한명씩 불러서 사무실 밖을 나갔습니다.

여자사장은 주임을 남자사장은 막내

남자사장이 갑자기 저를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면서 긴말할거 없고 바로 짐싸서 나가줬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대답도 안했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서 짐을 쌌고 컴퓨터에 로그인 되어있는 제 개인 계정들을 로그아웃 시키려고하자

남자사장이 우리 회사 아이디비번 으로 접속하면 법적조치 할줄알아 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 얘길 들으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대답조차 할 가치가 없어서 짐챙겨서 자전거 끌고 나오는데 사무실 앞에서 담배피고있던 막내가 저와 얘기 좀 하자며 부장에게 가서 당당하게 저 언니랑 말좀 하고올께요 라고 얘길했습니다. 그러자 부장이 그러라고 얘길했습니다.

막내얘기는 언니가 들어오고 나서 주임이 변했으니 지금 둘다 잘라버릴꺼라고 미리 얘기를 해줬다는 얘기였습니다. 대충인사하고 집에 가는데 주임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주임은 카페로 불려가서 여자사장이 하고싶은말 해봐라 라고해서 전날 여자사장이 했던 질타에 대해 얘기했다고했습니다. 화가 나신건 알았지만 그래도 따로 불러서 혼내실 줄 알았다, 그렇게 새로온직원, 막내 앞에서 혼이나니 부끄러웠다등의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근로계약서를 한 장만 써서 복사해서 달라고 몇 번을 얘길했는데 세무서 핑계를 대면서 못주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근무기간? 때문에 세무서에 보내보고 확인해봐야하니 복사본을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근로계약서 쓸 때 자필로 내용만 적고 그 자리에서 도장도 안찍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근로계약서는 받지도 못하고 사장부부가 4대보험료 내는걸 꺼려해서 그동안 안내고 월급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주임은 카페로 불려가기전에 핸드폰을 챙겨서 나가려고 하니까 여자사장이 계속 핸드폰을 두고 오라고 재촉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겨가서 말한 내용을 녹취했다고 했습니다. 낌새를 눈치챈 여자사장이 너지금 녹취하냐고 추긍하는 찰나에 남자사장이 들어와 저를 짐싸서 내보냈으니 너도 짐싸서 그냥 나가라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 얘길 들은 여자 사장이 “그럼 그럴까? 그러자” 라는 대답을 하고는 사장부부 둘이서 아무 말도 없이 까페에서 나가버렸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주임은 당황스러웠고 일단 사무실에가서 짐을 챙기는데 뒤통수에 대고 좋은 직장 알아서 잘들어가겠지 라고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얘길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까페에서 한얘기에대해 어느정도 알고있는다 뉘앙스를 풍겼다고했습니다. 막내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셋중에 두명이 잘렸으니 막내말고는 말할사람이 없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화요일 아침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주임이 저에게 언니한테 가르친걸 전 1년 3개월 동안 배운거였어요 근데 그걸 한달만에 가르치라는 건 아예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위로 해줬습니다.

막내는 와서 한 가지 업무만 배운 거라 업무에 집중할 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 서보니 자신이 일년 넘게 일하면서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오기전에 뽑은 남자는 한 가지 일을 가르쳤는데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유로 출근한지 2시간 만에 집으로 보내지는 일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명은 주임처럼 오래 일한 직원 이였는데 갑자기 주말에 출근하라는 사장의 명령에

선약이 있어서 힘들 거 같다고 얘기하니 사장이 욕설을 해서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일을 배우면서 제스스로가 판단해서 결정내릴수 없는 일들은 항상 물어보고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돈에 관련된 얘기나 다른 사람이 잘못한걸 제가 찾아내서 이게 맞는건지에 대한 질문이였습니다. 근데 그게 사장부부에 눈에는 모르니까 능력이 부족해서 하는 질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게 슬슬 거슬렸었고, 자신들만 따르던 직원 두명이 제가 온 이후로 친목이 생기니 저희끼리의 시간을 갖는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 친구들한테 제가 살았왔던 지난날의 경험과 노하우들을 알려주게 되었고듣는 그친구들도 그 이야기를 즐거워하고 경청했습니다.


사실 제가 오래살아본건 아니지만 이런 일은 처음 있는일이라 당혹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싫은 소리 안 들으려고 열심히 일했고 저런 급여 저런 대우를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잘린 당일 아침에도 자신들이 자리를 비워야하는데 그전에 나가라고 하면

막내혼자 물건을 정리 해야되니 말을 아꼈다가 물건이 다 정리가 되니 그제야 사무실로 들어와서 나가라는거 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쉽게 자르기 위해 한달 이였던 수습기간을 3개월로 늘렸던것이였습니다.

힘들 때 자신에게 상담하라던 여자사장. 신혼여행갈 때 몰래 따라갈꺼라고 어디로 가냐고 매일 물어보던 남자사장.

그나마 저는 한 달 만이라는 시간만 버린 게 다행이였습니다.


바보 같은 주임은 1년 넘게 헌신하면서 수습기간을 6개월이나 했고, 직급은 줬지만 결국

막내보다 못한 인간취급에 평생 책임진다던 남자사장의 입바른 소리와 월급을 30만원 올려준다더니 인상은커녕 삭감은 안한다는 얘기나 하는 여자사장 말만 믿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제일 속상한건 주임일껍니다.

지금 엄청 속상해 하며 잠을 못 이루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저에게 이번일로인해 많은걸 느끼고 배웠고 그래도 남는 건 사람이라고 언니를 알게되서 다행이라는 얘길 했습니다.

  

저와 처지가 비슷한 남잘 만나 결혼을 앞두고 서로 유복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결혼해서도 아이가 생겨도 계속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타협하기 위해

급여는 적지만 가깝고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오래오래 다닐수 있는 그런 직장을 원한 것뿐인데 제욕심이 과한거 같습니다.

사실 세상만사 이보다 더 한일 수두륵 합니다. 제가 겪은 한 달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어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냥 있었던 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려서 집에 와서 감기약을 먹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초라함과 공허함이 밀려왔습니다. 대놓고 20대 초반인 경력도 없는 직원과 비교 당하면서 능력이 없다는 얘기와, 역시 사람은 잘들어와야해 라는 말을 들으니 세상에서 제가 제일 초라한거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예비 신랑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혼식도올려야하고 이제와서 어딜다시 들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막막함과 일자리를 찾는데 소비하는 시간도 생각해보니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따지고 보면 제가 이회사에 안 들어왔으면 주임은 계속 회사를 다녔을지도 모릅니다. 제 잘못된 선택으로 주임이 피해를 본거 같은 미안함도 있습니다.

 

결론 

그 사람들은

어떡해든 적은 인건비로 최대의 수익을 내고 싶고 그러려면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데려다가 알바로 시작해서 수습기간이라는 말로 포장을 하고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를 주고 그 이후 정직원에 대한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사탕발림 소리나 하면서 그게 현실이 될줄 아는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의문도 갖지 않은채 시키는 대로 그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주는대로 받는애들만 남고 그 외에 애들은 전부 수습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해고 조치되어 짐을싸서 나가게 되고 근무기간동안 4대보험료를 내지 않았으니 당연히 잘린 친구들은 실업급여도 못 받게끔 되는 시스템으로 그동안 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라는 경력자를 뽑아서 사업을 키우고 싶었지만 급여가 높아 아까웠을 것이고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으니 그동안 로봇 같이 일해주던 애들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니 안되겠다싶어 4주 동안 완벽하게 일을 못 배웠으니 수습기간을 늘려버려서 잘린날 아침까지 힘들게 물건정리까지 시킨후 당일 해고를 저번주부터 계획한거 같습니다.


제가 잘 한건 아닙니다. 분명 저도 잘못한 점이 있고 그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긍하기 때문에 오늘 당일해고 당해서 나오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당할 사람들을 생각하니 잠이 안와 글을 씁니다.

 

그렇게 칭찬하던 막내만 남았습니다.

사실 그 친구에 감정은 없지만 아직 어리기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이번기회에 더 인정받아서 니몸값을 올리고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거라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그러나 제얘긴 똥으로 들었는지 저와 주임이 나가면 자신에게 일이 많아질 거라는 두려움에

자기도 그만두겠다는 헛소리만 하더니 짐싸서 나가는 저에게 입에 담배물고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 친구도 제2의 주임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당장 그사람들의 칭찬과 말뿐인 신뢰로 앞을 못보고 있을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인정받고 잘다닐수 있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 일겁니다.

 

가끔 점심사주고 회식시켜줬다고 남한테 받아온 거 나눠주면서 생색내는 것들로 자신들의 회사운영방식을 합리화 시키는 것 같습니다.

기본도 없는 상식으로 기분에 따라 운영하는 기분파 회사운영에 근로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이런 회사에 앞으로 희생당할 친구들을 생각하니 치가 떨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