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가장의 한달 용돈은 얼마가 적정합니까?

오잉2016.04.07
조회1,187
(다 쓰고 보니 글이 너무 오락가락이네요 ㅠ.ㅠ 생각이 너무 많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남편분들 용돈 어느 수준인지, 저희집 상황에서 이 정도가 적정한건지만 여쭈려다가..)(괜히 속풀이까지 하다보니 ㅠ.ㅠ 죄송합니다.)

간혹 엄마들 까페에서 남편 용돈이 얼만지 들어보면.. 우리집 양반은 과하게 쓰는게 분명한데, 남편은 말도 안된다고, 주변에선 지금 자기보다 더 쓴다고 말합니다. 
저희 부부 맞벌이 합니다.둘다 비슷하게 법니다. 월 200조금 더 받죠.
제가 버는 돈에서 제 용돈 개념은 따로 없습니다. 그냥 그 안에서 차비도 하고, 핸드폰 비용도 내죠. 간식도 사먹고요.그리고 생활비에 고스란히 들어갑니다. (초등학생 자녀 둘 있습니다)
남편도 비슷하게 버는데 매달 120만원 저에게 줍니다. 80만원 넘는 돈은 본인 용돈으로 씁니다.용돈은 출퇴근 차비, 핸드폰 비용, 담배, 술.. 기타 남편이 먹는 간식 등을 포함한 비용입니다.

남편은 야간에 일합니다. 자정 전에 집에서 출근해야 합니다. 오전 중에 일이 끝나고 점심밥은 집에서 먹습니다. 그건 제가 미리 준비해 놓고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혼자 시켜먹는 일도 잦습니다. (치킨류)
이런 상황에서 남편의 용돈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겁니까?전 아무리 봐도 좀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원래 용돈 50만원 썼는데 담배값이 오르니 용돈 부족하다고 너무 괴롭혀서.. (본인이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그냥 계속 짜증입니다;; 정신적으로 괴로워서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암튼 그래서 80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점심 준비는 없다고 선언했지만..그렇다고 식사 준비를 안해두면 후탈이 좀 무서워서 결국은 준비해두는 편입니다.(지방 다녀오거나 너무 피곤한 날은 못하기도 합니다)

나이 마흔에 저 정도 상황이면 80 ~ 100 만원 정도 써도 되는거 맞습니까?월급의 40~50%를 용돈으로? 남자들 다들 그런다는데... 남편한테 따지려기보다 정말 그런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용돈의 적정성을 따지게 된 계기는 최근의 사건 때문입니다. 
작년 연말, 월급이 오를 거라고 하더니 결국은 흐지부지 되었다고 합니다.'무슨 그런 회사가 다있냐'고, 그냥 같이 욕해줬습니다. 진짜 그런 줄 알았죠.
그렇게 몇달을 지내며, 생활비 조로 120만원 받고 제 월급으로 생활했습니다.회식이 있다더니 자기네 회사는 무조건 직원들이 돈을 내야 한답니다.직원들이 돈을 내야 하는 술자리는 '그냥 직원들끼리 술자리가 아니냐'고 이야기했죠.자기네 회사는 그렇지 않다고 갑자기 버럭! 화를 냅니다. 
그래요. 그것도 다 좋아요.
그러더니 그 다음날 문자 한통!'술값으로 백만원을 넘게 썼다'입니다. 기가 막히더군요.남자 6~7명이서 백만원 넘게 쓰려면 뻔하지 않습니까?
'다음달 생활비 없다는 이야기로 알아듣겠다'고 저도 답장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고, 시댁에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이제 결혼 십년차인데 이런 걸로 시댁에 미주알 고주알 고자질을 해야 하나.내 선에서 끝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말이 되서 같이 술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백만원은 안썼답니다. --->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자기가 술값을 낸 이유는 월급이 20만원 올랐기 때문이랍니다.그래서 사람들이 한턱내라고 했답니다.(그럼 그렇지. 이유없이 왜 술값을 씁니까?)


20만원 오른걸 그동안 이야기 안하고 혼자 용돈으로 써왔고월급이 올라 본인이 한턱 내게 되었음에도무슨 뻘소리를 해서 100만원이나 쓴것처럼.. 다음달 생활비까지 안주려 한 이유는 또 무언지..이해를 아무리 하려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럼에도 돈이 부족하다고 늘 징징거립니다.

오죽 어제는 제가 지방 출장 다녀오느라 너무 피곤해서 출근할 때 못 깨워줬습니다.잠이 들어버렸거든요.깨워주지 않으면 제 시간에 일어나질 않습니다. -.- (애들도 아니고)
한시 좀 넘어서 화들짝 놀라 깨보니, 출근은 했더군요.
"못깨워서 미안하다. 피곤했다. 조심히 잘 다녀와라"라고 문자 보냈더니
"1시에 일어나서 나왔다. 지갑에서 택시비 꺼내갔다"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렇게 돈돈돈 거리면서 용돈을 그리 많이 쓰는데택시비도 없어서 생활비로 쓰는 제 지갑 현금까지 들고 가다니..


압니다. 제가 제일 등신인거..그래도 결혼을 깨야겠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아무리 생활비가 적더라도 받고는 있으니까요.저도 큰 돈을 버는건 아니니.. 그 돈 필요합니다. 후에 아이들이 커서 자립하게 되면 그때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생각은.. 늘 합니다.저 혼자 산다면 지하 단칸방.. 고시원도 상관없어요.그냥 남편 뒷치닥거리 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은 아빠가 어떠한 사람인지 정확히 모릅니다.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입니다.아이들에게까지 상처주고 싶진 않습니다. 더 크면 알 수도 있겠지만요.

오락가락하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