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결혼생활

기린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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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문제, 거짓말 이 두가지 지켜주겠다는 약속하에 연애를 시작했다
따지고보면 연인간에 지켜야 마땅한것들이지만 약속으로 내걸만큼 내겐 예민하고 중요한것들이었으니까
몇년간의 연애끝에 결혼얘기가 오갔고 예식장도 정해지고 청첩장도 지인들에게 돌린 후에 일이 터졌지
첫사랑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떨어놓곤
전여친과 특정 여직원 sns 얼굴책.... 봐오며 근황 아주 잘 알고 있더군
나랑 싸웠을때며 내가 계속 물어보니 생각이나서 들여다본거라며 아무 의미없었다면서 변명아닌 변명 늘여놨었지
남자 첫사랑 무덤까지 간다는 말이 이건가? 일일이 검색해가며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그런 수고스러움을 겪을만큼?
특정 여직원은 뭐 매일 얼굴보는 사이라 궁금해서 그랬다고. 심지어 카톡 사적으로 몇번 주고받은 전적이 있어서 내가 신경쓰였여서 얘기가 나왔던 사람... 그 여직원 행동도 참.... 남친있다던 애가 말에 애교섞어가며 알랑방구 아주 잘 뀌더군
지 혼자 그랬겠어. 받거니주거니하니까 해왔겠지
말투 그것도 몇차례 전화로 조심해 달라고 했을때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길길이 날뛰던 그 년 생각나네 거기서 왜 그 얘기가 나오며 도대체가 훼손할 명예나 있었는지
차후에 회사측에 그저 해명이라곤 질투가 많은 와이프와 말투가 그모양인 그년사이에서 빚어진 해프닝일뿐
그와중에 그년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니 바닥에서 인성을 봤었지
그 후 그 여직원은 딴 남자 만나 시집가더라 내 결혼식에 하객으로 오는거 싫으니 그 여자 결혼식 가지말랬더니 축의금이 아까워 밥먹으러 가야겠다고 결국 가더라? 둘 다 소원하는 바를 이뤘어 그년은 여차저차 시집가서 애 낳았고 넌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앞으로의 행동거지를 조심하겠다고 빌고 빌어 파혼을 면했으니 나만 병신으로 남았지

니들에겐 아무일없듯 하하호호겠지만 아직도 내겐 상처로 남았어
믿었던만큼 배신감 느꼈고 근황은 커녕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시치미떼고 천연덕스럽게 결혼준비하던것도 역겨워
결혼앞두고 신부 하나만 봐도 충분하지 않나? 가장 좋을때 아닌가?
그만두지 못한거 몇년이 흐른 지금까지 후회해
니들 회사 정말 쓰레기수준이야
자퇴한 대학교 동아리원들 - 이래봤자
취업에 실패한 갈 곳없는 20-30대의 스무명남짓한 애들모아놓고 노세노세 수준이지
그도그럴것이 회사 사장부터 내연남 이라고 불리는 남직원 데리고 있고 (이혼했으나 이혼전후 어느 시점부터 만났는지는 모르겠고 직원들이 그 남자친구를 내연남이라고 부름)
한 유부남직원이 외근나갈때마다 같은 부서 여직원 희롱하고 들이대서 잘렸지. 남편한테 그 유부남이 남녀 춤추는곳 좋은데있다고 말해서 검색해본거 걸렸고
회사 분위기가 일조한거 아닌가? 얼마나 자유롭고 선 구분이 없길래 저렇게 막장인건지...
남직원들끼리 게임그룹방이라고 해서 있던데 거기에 뭐 19금 사진들은 덤.
월급은 쥐똥만해서 딴짓할 겨를없고 본인은 어울려서 같이 안하고 방목할뿐인데 왜 열올리냐 난리.
이직시키고 싶어도 고졸에 경력도 인정안되는 변변치않은 직장인데다가 현실이 이렇다보니 진짜 주위에 남녀구분없이 뭐 상식없고 덜떨어진것들만 꼬인다
창립기념일이라고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꼴에 합주라고 연습한단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저 친목이다

술담배 끊겠다던 결혼 전 약속은 온데간데없다
믿음이 없어서 나는 모래를 더 세게 움켜쥐고 너는 숨이 막혀서 내 손가락사이를 비집고 빠져 나간다
나를 사랑해서 내 상처마저 다 짊어지고 결혼하고 행복하게해주겠다던 너는 나때문에 힘들어서 담배를 핀다하고 회식을 못가니 집에서 늘 1.5리터의 소주를 사서 입에다 들이붓는다

서로를 원망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와 내가
등을 돌리고 이렇게 한참이나 불행하게 산다

사랑 하나로 결혼하겠단 사람들보면 뜯어말리고 싶다
믿음은 있다가도 없는거고 몇년겪어봐도 살 치대고 살아봐도 모르겠는게 사람 속이고 후회는 아무리해도 모자라지않다
인생에 많고 많은것 중에 결혼 하나 실패했을뿐이고 이혼이 요즘은 흠도 아니고 흔한일이라 하지만, 그게 내 일이어서 감당해내야하는 몫이어서 버겁게만 느껴진다

불행하다 내 삶이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엔 앞을 한치 내다보지못하는 모자라고 모자란 내 선택이 있었다

그저
사람 하나 믿고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인데.....

털어놓을곳이 없다
위로 받을곳도 없다


내 편 하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