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게시판에 남자인 제가 글을 쓰는게 방탈이라면 방탈이겠죠.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요즘 너무 답답해서 아내 아이디로 들어와 글씁니다. 제목 그대로 임니다. 아내가 요즘 자기가 낳은 아이를 고아원에 갖다주자고 합니다. 아이는 다음달이면 돌이 됨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힘든점이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산후우울증에 대해서도 들어서 좀 압니다. 근데 아내는 우울증이 아니라 진심인것 같습니다.
원래 제 아내는 인생에서 일이 더 중요한 여자였습니다. 승진을 위해 석사과정에 가겠다는데 제가 대학원 졸업때까지 못기다린다고 결혼후 하든지 저와 헤어지든지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아내는 저를 선택했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가 육아에 있어서 아내에게 도움이 많이 되지 못한점은 인정합니다. 직종상 야근을 자주하는데다가 밤에 옆에 아이가 있으면 잠을 못잤기 때문에 저는 다른방에서 잤습니다. 아내가 육아휴직중이라 제가 주로 벌어 먹여살려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불가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평소에도 좀 예민한 편이긴 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 이성적인 대화가 안됩니다. 아이를 낳은 후 제 권유로 어머니께서 산후조리를 도와주시는데 이틀에 한번은 저에게 아내에 대한 불평을 합니다. 예를들면 아내가 아이에게 분유를 잘못먹여 사래가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꿀물을 타서 아이에게 주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격하게 안된다며 어머니를 밀치고 아이를 안고 방을 나갔다고 합니다.
저한테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대학원 공부하고 싶다고 이젠 너무 늦은것 같다고 그러길래 제가 아이 좀 키우고 공부해도 늦지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화를 심하게 내며 그걸 몰라서 그러느냐고 그럽니다.
아내와 점점 말이 안통하고 답답해서 집에있는 주말엔 가끔 랜덤채팅을 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합니다.) 그걸 아내에게 들켜서 제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짜 현실로 채팅상대들을 만난것도 아니고 호기심에서 그랬다고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아내가 자꾸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말이라 대꾸도 안하면 한술 더 떠서 어느어느 기관에 보내면 좋지 않겠냐고 그러고, 차라리 해외에 돈많은 부모를 만나게 하는게 좋을거라고 그럽니다.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되가지고 그런 천륜을 끊을 소리를 하냐고 미쳤냐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지나가는 말로 아이는 제 먹을거 스스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던걸 걸고 넘어지면서 그게 다 아이의 운명이랍니다. 당신때문에 아이에게 얽매여 하고싶은 공부도 일도 못하고 혼자 이러는거 이제 지긋지긋 하다고 그럽니다. 본인이 원해서 낳은 아이도 아니고 당신때문에 낳은 아이라고 그럽니다.
원했든 원치않았든 아이를 낳은이상 엄마인건데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낳은 엄마만큼은 못해주겠지만 그래도 저도 시간이 날때마다 도와줄려고 하고 있는데 왜 아내는 점점 상태가 이렇게 변해가는지. 이것도 산후우울증의 일종인 겁니까. 아이돌보느라 힘들면 고아원에 갖다주고 싶어집니까? 요즘 하루하루 집에 있기가 숨이막힙니다.
(원본) 아내가 아이를 고아원에 갖다주자고 합니다.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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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이를 고아원에 갖다주자고 합니다.
왜그러는지 (판) 2016.04.06 18:33 조회289
여성 전용 게시판에 남자인 제가 글을 쓰는게 방탈이라면 방탈이겠죠.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요즘 너무 답답해서 아내 아이디로 들어와 글씁니다. 제목 그대로 임니다. 아내가 요즘 자기가 낳은 아이를 고아원에 갖다주자고 합니다. 아이는 다음달이면 돌이 됨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힘든점이 많은 것도 알고 있고 산후우울증에 대해서도 들어서 좀 압니다. 근데 아내는 우울증이 아니라 진심인것 같습니다.
원래 제 아내는 인생에서 일이 더 중요한 여자였습니다. 승진을 위해 석사과정에 가겠다는데 제가 대학원 졸업때까지 못기다린다고 결혼후 하든지 저와 헤어지든지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아내는 저를 선택했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가 육아에 있어서 아내에게 도움이 많이 되지 못한점은 인정합니다. 직종상 야근을 자주하는데다가 밤에 옆에 아이가 있으면 잠을 못잤기 때문에 저는 다른방에서 잤습니다. 아내가 육아휴직중이라 제가 주로 벌어 먹여살려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불가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평소에도 좀 예민한 편이긴 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 이성적인 대화가 안됩니다. 아이를 낳은 후 제 권유로 어머니께서 산후조리를 도와주시는데 이틀에 한번은 저에게 아내에 대한 불평을 합니다. 예를들면 아내가 아이에게 분유를 잘못먹여 사래가 들렸는데 어머니께서 꿀물을 타서 아이에게 주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격하게 안된다며 어머니를 밀치고 아이를 안고 방을 나갔다고 합니다.
저한테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대학원 공부하고 싶다고 이젠 너무 늦은것 같다고 그러길래 제가 아이 좀 키우고 공부해도 늦지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화를 심하게 내며 그걸 몰라서 그러느냐고 그럽니다.
아내와 점점 말이 안통하고 답답해서 집에있는 주말엔 가끔 랜덤채팅을 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합니다.) 그걸 아내에게 들켜서 제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짜 현실로 채팅상대들을 만난것도 아니고 호기심에서 그랬다고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아내가 자꾸 아이를 고아원에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말이라 대꾸도 안하면 한술 더 떠서 어느어느 기관에 보내면 좋지 않겠냐고 그러고, 차라리 해외에 돈많은 부모를 만나게 하는게 좋을거라고 그럽니다.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되가지고 그런 천륜을 끊을 소리를 하냐고 미쳤냐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지나가는 말로 아이는 제 먹을거 스스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던걸 걸고 넘어지면서 그게 다 아이의 운명이랍니다. 당신때문에 아이에게 얽매여 하고싶은 공부도 일도 못하고 혼자 이러는거 이제 지긋지긋 하다고 그럽니다. 본인이 원해서 낳은 아이도 아니고 당신때문에 낳은 아이라고 그럽니다.
원했든 원치않았든 아이를 낳은이상 엄마인건데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낳은 엄마만큼은 못해주겠지만 그래도 저도 시간이 날때마다 도와줄려고 하고 있는데 왜 아내는 점점 상태가 이렇게 변해가는지. 이것도 산후우울증의 일종인 겁니까. 아이돌보느라 힘들면 고아원에 갖다주고 싶어집니까? 요즘 하루하루 집에 있기가 숨이막힙니다.
http://pann.nate.com/talk/33111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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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글쓴이가 글수정하고 난리가 났길래 어제 긁어놨던 원본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