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인데

ㅍㄹ2016.04.07
조회208,205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요즘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아직 별다른 티는 안내고 있지만
너무 좋아해. 너무 좋아서..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보다는 무언가 마음이 착잡하고 오히려 울적한 느낌이야.
아침에 눈 뜨고 나서부터 새벽에 눈 감을때까지 온종일 머릿속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이러면 안되지만 도통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조금씩 연락도 하고 있고
나름 제법 가까워진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게 욕심 때문일까.
왠지 내 진심을 더 보여주고 노력하면...남은 삶 다 걸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어주진 않을까...
수많은 기대와 망상들 때문에 매일 잠을 설쳐.


차갑게 거절당할 수도 있어.
다 부질없고 헛된 기대였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한참을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결과가 오더라도
정말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커진 마음.
내 진심만큼은 꼭 전하고 싶거든.

여자들아..너희는 남자의 어떤 모습, 말이나 행동을 보았을 때 이 남자가 정말 내게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하니?
결코 찔러보는게 아닌, 한 번 해보려고 수작질 부리는게 아닌..그런 애틋하고 진실한 마음이란 믿음을 갖게 되는 순간이 언제야?

나 요즘 정말 하루하루 숨막혀서 이렇게 진지하게 진심으로 묻는거야.
그냥 한 두줄이라도 좋으니 장난 말고 진지하게 조금만 도와주면 정말정말 고마울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이런저런 오해도 많이 산 것 같지만, 익명게시판인 이상 듣기 좋은 소리만 있을거라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다만, 댓댓글 보다보니 제 닉네임 그대로 쓰면서 "글쓴이인데요, 한국여자는 어쩌고 저쩌고..." 이런 사칭댓글이 있던데,
차라리 그냥 저한테 욕이나 한바탕 해주시지...그러면 피차 좋을 것을.
어쨌든 그 부분만 명백히 밝히자면, 제가 쓴 댓글이 아닙니다.


각설하고, 사실 저도 지금은 섣불리 마음을 전할 때가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가까워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어색함이 제법 있는 그런 상황인지라
다짜고짜 난 이만큼이나 좋아한다며 상대방에게 감정을 구걸하거나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소소한 것 하나씩 조금씩 챙겨주며, 천천히 스며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미 감정이 너무 커진 제겐...아마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되겠죠.
그 또한 좋아하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견뎌내보려 합니다.


그리고 훗날 언젠가는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 날이 오겠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서 도움을 좀 구해보고자 글을 썼습니다.
결코 이목을 한 번 끌어보려 심심풀이로 쓴 자작글 따위가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자를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평소에 습관처럼 굳어진 취미활동들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질 않을만큼 마음이 답답하고
속이 너무 타들어가서 누구에게든 조언을 좀 듣고 싶었는데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별 꾸밈없이 마음속 머릿속 생각의 흐름대로 썼는데, 진심이란걸 알아봐 주신 분들 댓글을 보고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