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어보겠지.

내려놓음2016.04.08
조회816

갑작스럽게 화내고, 헤어지자 말해 정말로 미안하다.

일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괜히 너에게 모질게 말한 내 자신이 너무나 수치스럽다. 

나를 믿고 기댈 곳이 필요한 너인데...내가 너를 믿지 못했고, 내가 너를 피하려했던 것 같다. 

네가 이곳에 가끔 들러 글을 본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 이렇게 남긴다. 

정말 미안하다.

 

사람이 매번 헤어진 다음날에야 정신차리고 후회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네가 더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고, 힘든 네 자신보다 나를 더 챙겨주던 너를...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이제 10년이구나.

네 말처럼 이젠 우리 나이들었나 보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며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할 시간에 우리는 부모님들의 눈치를 보며 당당히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에 너무나 먼길을 돌아가는 것 같다. 

드라마의 주인공 처럼 해피엔딩을 생각하며, 항상 긍정적으로 하루 하루 지내온 날들이 나의 못난 성격 탓에 너를 비참하게 만든거 같다. 

 

미안하다.

너에게 더 큰 상처를 준 내가 남자로써 너무나 가슴아프다. 

하지말라는 의심이 믿음으로 보답하는게 아니라.

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든 꼴이되었네.

네 상황 모르는게 아닌데,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는 네 모습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 

나 하나 생각하면 같이 이겨내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생각나고 우리의 앞날은 과연 행복할까 하는 괜한 불안감이 점점 잦아질때마다 이런 생각하는 내가 싫어지더라. 

 

힘들때 내가 위로가 되어주고, 웃음이 되어줄께라고 말하고 싶지만 더 이상 너에게 미안하다 말해도 네가 너무 멀리 가버려 듣지 못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고 보고싶다.

두달이라는 시간을 참고 버티면 되었는데, 이제 평생을 참아야하나 보다. 

 

혹시 이 글을 본다면 5월말 나에게 연락줘라.   

나보다 더 상처 받은 네가 걱정이다.

너무나 보고 싶다.

가게 정리 잘하고 여행 후 돌아와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