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연애문제로 갈등

kinkkk2016.04.08
조회216

안녕하세요 올해 27살인 여성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 몇번 보다가
조금 위안이나 얻어보고자 판에 글쓰네요...
글이 길어질 것 같은데 일단 시작해볼게요.

24살때 연인과 이별 후 26살때까지
결혼? 뭐 하면 하는거고 안하면 안하는거지
남자? 귀찮은데...
연락하는것도 만나는 것도 다 귀찮은데...
그러던 저였습니다.
주변에서 괜찮은 사람 있는데 만나볼래?
해도 싫다고 연애 안한다 결혼 안하련다
그러던 저였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괜찮은 사람 있는데
한번 만나보기나 하라며
만나기전에 먼저 연락해보라며
부추기는데 살짝 고민하다가
엄마가 그냥 만나만 보라고 잘되면 연애해보는 거고 안되면 친구처럼 지내면되지 않겠냐 하시길래 저도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그걸로 마는거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만나기전 서로 연락하고
지내다 약 한달만에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솔직히 첫인상이 좀 무섭다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동안 서로 대화 나누었던 것이 좋은 느낌이여서
대화가 좀 통하는 부분도 많고
절 많이 배려해주는 것을 느껴
몇번 더 만나볼까 했구요

결국 그 뒤로 사귀게 되었고
사귄지 약120여일 되었네요...
감정표현이 서툴고 잘 웃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점도 매력적으로 보였고
한번씩 미소지을 때면 그 모습이 며칠씩 떠올라 혼자 웃음짓던 때도 있었구요.
큰키에 무서워 보이는 인상뒤에
톡이나 말할때 애교섞인 말도 하구요

저는 이 남자가 그냥 다 좋습니다.
단지, 기념일을 챙길 줄 모른다는거...
사귀고 처음 맞이한 발렌타인때
직접 초콜릿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족들꺼까지 챙겨주었죠.
환하게 웃지는 않지만 살짝 미소지으며
고맙다던 모습이 좋아 전 마냥 행복했습니다.
사실 화이트데이때 전혀 기대를 안한건 아니지만
이남자 전혀 그런 기념일을 모르고 살아왔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100 일 무얼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종합비타인과 직접접은 쏠라씨하트를 가득 상자안에 담아 선물했습니다.
손편지도 써서 주었구요.

그래도 100 일은 챙기지 않았을까
약간의 기대는 했지만 역시나...
그때도 아.. 이사람은 그런거 전혀 챙길줄 모르고
생각도 안하는구나 싶었죠

저는 그냥 이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약간은 서운하지만 넘겼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저에게 거짓말 하지않고
솔직하게 말하며 언제나 절 존중해주거든요
저도 이사람을 항상 믿어주고 늘 존중해주려
노력합니다.

문제는 주변사람들입니다.
저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난립니다.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으로 보았을때 많은 연인들이 기념일을 챙기니까요.
특히 엄마가 남친을 너무 싫어합니다.

말이 너무 없다 어머니라 부르지 않는다
넉살이 없다 붙임성이 없다 너무 말랐다
바람에 날아가게 생겼다 ...
온갖 이유를 대며 싫어하시는데
정말 답이 없습니다....

남친은 무척 낯가림이 심합니다.
붙임성 없습니다. 저와 대화할때도 말투는 애교있지만 조용조용 말합니다. 한번도 목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환하게 웃는게 어색한 사람입니다.
음... 이미지 자체가 웃는게 어색한 표정이랄까?
자기는 분명 환하게 웃는거고 재밌어서 웃는건데
남이 봤을땐 웃는게 웃는거 같지가 않은
그런 사람이에요. 저는 남친을 겪어보니 아..
이런사람이구나 웃고있는거네 하고
나름 구분도 하고 이해합니다.

한번은 둘이 앉아있다가 포옹을 하게 되었는데
그 포즈가 약간 남이 보기에는 야해?보이는?
어쩌다 엄마가 보셨어요
저희는 둘다 난감해졌고 엄마는 화내셨죠
저희 둘을 앉혀놓고 이제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것들이 그러고 있냐부터 시작해서
남친한테 우리딸 왜 만나냐 어디가 좋냐
둘이 만날때마다 이러고노냐
남친한테 너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주변에 물어봐도 100일인데 꽃한송이
안주는 남자가 어딨냐 그러더라
도대체 우리딸 무슨 생각으로 만나느냐

하... 솔직히 엄마 말씀 틀린거 하나 없습니다.
저도 동감하는 부분도 많구요
그러나 전 남친의 상황도 이해합니다.
남친이 자라온 가정환경이 그러했거든요.
굉장히 정적인 가정인 것 같았습니다
가족끼리도 기념일이나 생일을 서로 전혀
챙겨주지 않았더라구요
대화가 많거나 유쾌한 가정환경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런걸 챙겨야하는지 생각조차 못 했고 챙겨야 한다고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주춤거리다보니 시간은 지났고

뭐 비꼬아보면 시도도 해보지 않고
괜찮겠지 하고 넘긴 핑계다 볼 수 있지만

전 앞으로 계속 만나며
대화하며 바꾸어 볼 생각이였습니다.
이제 4개월 정도 만난 사이인데
앞으로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크게 싸운적도 없구요
저희는 서로 만족하고 사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놓고 싫다 표현하고 남친에게 냉대하는 엄마 때문에 남친이 떠날까 조바심 납니다.
엄마는 자꾸 저보고 다시생각해라
어른들이 반대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자꾸 헤어져라 하시는데 아주 미칠지경입니다.
너무 속상하구요.

내가 괜찮고 만족하는데 엄마 마음에 안든다고
자꾸 옆에서 그놈이 그렇게좋냐
카톡하면 그놈이랑 하냐 페이스북 보다가 웃고있으면 그놈이랑 카톡하냐

매일같이 이러시는데 정말 스트레스로
죽겠습니다. 이럴거면 왜 연애하라고 한 걸까요
엄마가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당장 제가 결혼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기념일 챙길줄 모르는 남자와 연애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 대놓고 싫어하는 엄마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저나 엄마 둘다 이상한건가요?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