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란 곳에 처음 글을 남겨 봤는데 조금 무섭네요. 글은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작성해주신
댓글들이 있으니 지우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결혼하셨든 안하셨든 행복한 생활 되세요!
저도 제 나름의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겠습니다^^
추가) 오전 업무가 너무 바빠서 점심 먹고 이제 확인했네요. 댓글이 어마무시하게 ㄷㄷ 싸우고들 계시네요..ㅠㅠ
제가 글을 올린 요지는 꼭 저런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또래 남자와 치열하게 경쟁해서 스펙을 쌓았음에도 여자란 이유로비슷한 스펙을 찾는 것이 눈이 높다는 소리를 듣는 것에 화가 났던 거였어요.
저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선의 특성상 소개팅과는 다르게 조금은 구체적으로 조건이 오고 가기에 밝힌 부분이었구요.
보상심리 같은 것도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 왔는데 남편, 시댁 능력없는 사람 만나서 뒤치닥거리하면서 살기 싫다 이런 마음이요.
사실 30살에 헤어진 남자친구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네요. 전남자친구 집이 상당히 힘들었었고, 직업도 좋지 않았었는데 오래 사귀면서 사랑 하나 믿고 결혼해서 잘 살자 했었거든요.그런데 결국 바람이 나서 비참하게 차이고 그 뒤로 어차피 사람의 감정은 변하는 거고 내가 헌신한다 해도 바뀌는 거면 금전적으로는 고생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박힌 것 같습니다.
댓글들 읽어보고 제가 진짜 결혼이란 걸 하고싶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런 마인드면 결혼한들 행복할까 싶습니다.
그리고 남자분들의 생각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역시 여자는 나이와 외모가 가장 큰 부분이란걸요.
베플님처럼 저는 외모가 이쁜편은 아닙니다. 나이도 많으니 베플님 말씀처럼 남자분들이 좋아 하는 부분에선 내세울 것이 없네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남자 외모는 안 봅니다. (본문에 외모는 스킨십만 가능하면 된다고 쓴게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네요.)제 친구도 인정하는 부분이예요 ㅎ그래서 제가 가진 것만큼을 바란 것이었는데 큰 욕심이었나봅니다.
부정하려고 애를 써봐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와 닿습니다 ㅎㅎ 씁쓸하지만..
----------본문------------------------------------------------
저 35살입니다. 설명을 위해 제 스펙을 말씀 드리자면 서성한 중 한 곳을 나왔고
늦게 입학하고 대학 중간 어학연수도 갔다오면서 졸업이 늦어져 28살에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대기업 다니다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그만두고 전문직 시험을 준비해서 32살에 붙었고,
자세히 말하면 혹시 아는 분 있으실 까봐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중 하나 입니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 있었지만 30살에 저 공부한다고 자주 못 본다는 핑계로 바람나서 차였고,
32살에 붙고 나서 바쁘게 살다보니 현재 나이가 되었네요. 중간 중간 썸 아닌 썸 탄 분들
있었지만 인연이 안되려는지 잘 안되었구요 진지하게 사귄 사람은 없었습니다.
부모님도 별 말씀 없으시다가 작년부터 선을 보라고 권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 두어번 봤지만
제 마음이 안갔습니다. 어제 오래된 친구와 오랜만에 전화를 했어요. 이 친구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고 큰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 갑니다.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제 선 본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말한 조건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저랑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나이는 위아래로 2~3살 차이가 나고 직업도 비슷하고 시부모님 노후가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외모는 스킨십하는데 거부감만 없으면 되고, 재정상태는 비슷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제 재정상태는 시험 합격하자 마자 부모님이 고생했다고, 결혼비용대신으로 경기도에 2억짜리 전세 제 이름으로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2년 좀 넘게 일해서 모은돈과 그 전에 있던 돈 하면 1억 정도 있구요. 차는 없습니다.
원래 차 운전하는 걸 어려워 해서요. 제가 바란 건 이 정도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저더러 눈이 높다고 합니다. 나이가 있으니 어느정도 포기하라고 하네요.
현실적인 조언이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좋은 말만 해주겠지만 자기는 오래된 친구라서
걱정되서 하는 말이랍니다. 남자가 나이 많은 거랑 여자가 나이 많은 거랑은 다르고,
비슷한 사람 바라기 보다는 직업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을 포기하든지 나이를 포기하든지 하래요.
제가 그럼 여자는 나이 먹으면 무조건 눈 낮춰서 결혼해야 하냐고 따졌더니
너 그런식이면 결혼 힘들다고 하네요. 솔직히 전 결혼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고 부모님 성화에
선을 본 것이지만 제 나이에 선 볼 때 조건 안보는 사람도 있나요?
그래서 말한 건데 제가 큰 욕심 부리는 걸까요? 저런 이야길 들으니 기분이 너무 상하네요.
참고로 선봐서 잘 안되었던 것은 조건적인 것 보다는 서로 대화 코드라던지 가치관이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런거예요.
(추가) 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나이가 먹을 수록 줄어 드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 논리는 남자 여자는 다르니 인정하고 너가 굳이 결혼이 하고 싶거든 너보다 조건 안 좋은 남자라도 만나라 라는 논리를 펴길래 답답해서 글 올렸던 거였어요.
외모는 솔직히 그렇게 이쁜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못생겼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구요
20대 때는 남들 할 만큼의 연애도 몇 번 하고 고백도 몇번은 받아봤습니다. 마지막 남자친구 사귀기 전까지 연애가 끊긴 적은 없었구요.
그냥 평범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