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흔한 직업군인 이야기

흔한군인2016.04.10
조회2,709
충성, 안녕하십니까
요즘 태양의후예의 덕분?에 퇴근 후 간단하게 밥을 먹으려고 군복 입은채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흔하디 흔한 28살대한민국 육군 대위입니다.

판이라는걸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터라..대부분 분들이 쓰는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우선 이걸 쓰는 이유는 민간인들이 보는 군인들과 현실에서의 군인에 대해, 제 앞날, 결혼, 고민을 털어놓을곳이 없다보니 이곳에 적게됬음

나는 12년도에 비육사출신으로 임관하여 5만 촉광의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야전에 나왔음.
처음에는 소위 계급장을 달기위하여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하였고 좋은 성적으로 임관하였음. 이건 하사, 소위 모두 동일할거임.

태양의 후예 나오기 전까지 군인이 지나가면 그냥 불쌍하고 냄새나는듯 쳐다보거나 또는 여자소개를 받을때 군인이라고 하면 도망가는 여자들을 보며 많이 상처 받았음.
(나름 학교다닐때는 인기 많았었음..돌맞겠지만 무튼 그렇다는거임)
직업군인은 봉급을 받고 일을 하지만 직업군인으로서 자부심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들 가지고있음. 믿어줬으면 좋겠음.

처음에는 나도 장기복무를 해서 군생활을 계속하고 싶단 생각으로 하였고 아빠가 부사관 원사였기에 보이지않게 영향을 많이 받았음.
하지만 막상 부대를 배치받고 나와 보니 병사들의 모습과 간부들의 생각의식이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많이 떨어졌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잘 적응하여 대위를 달았음.
아직까지 장기복무를 한번도 지원하지 않았음.
이러면서 점점 밀려오는 생각이 나는 여태까지 내 나이와 비슷한 남자들보다는 조금 일찍 경제적으로 앞서가고있지만 밖에 남자들은 앞으로 더 벌테니 비슷한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음 .
그러면서 나는 지방4년제 경영학과, 나이 서른에 나와서 군대에만 있다가 도대체 무엇을 할수 있을까
잘하고 있을까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취준생들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음.
점점 불안해지고 겁도 나고 무섭고 두렵고.. 남들은 열심히 스펙쌓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직장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나는 이제 무언가를 해야된다 생각하니 겁이 남.
군대에 와서 28살에 결혼을 해서 아내에게 좋은 맘편 애기에게 젊은아빠가 되어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었음
하지만 장교는 1-2년마다 옮기고 자식이 학교들어가면 기러기아빠 신세가 대부분임. 이래서 장기복무 안하는 이유도 큼.
흔히들 생각하는 직업군인은 무식하고 단순하다라고 생각함. 단순한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무식하진 않음. 밖에서 취직하고도 자기개발하며 노력하는 만큼 군의 발전을 위하여 간부들은 생각보다 엄청많은 공부와 평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노력한다는걸 꼭 알아줬음함.
군인이 민간인보다 낫다는것이 아니고 잘낫다는것이 아니고 우리도 이만큼 열심히 살고잇음을 알아줬음 좋겟음.

무튼 이렇게 꿈도 하고싶은것도 없는 흔한얼굴에 비정규직 직업군인을 어떤 여자가 만나겠냐는 생각이 듬
나 스스로 자신이 없어서 어떤 여자가 그런 자존감없는 남자를 만나겟냐고 하겟지만 나는 원래 엄청 현실적이다보니 주변에서 왜이렇게 부정적이냐고 말을 많이함.
나도 그러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따지고 따져봐도 막막함. 연애를 적게해보진 않아서 보통사람처럼 연애도하고 나스스로 꾸미고 하는것도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은함. 하지만 요즘 결혼할때 경제적인면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자신이 없어지는것임.
그래서 현재 내가 할수 잇는것을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배울수잇는것을 최대한 배우고 잇음.
문서작성 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영어공부는 본격적으로 하려하고 잇고 요즘 밖에서 당구대신 골프를 많이치기도하고 배워보고싶기도하여 레슨을 끊을까 생각중임.
나중에 뭐든 언제든 필요할때가 잇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배우려고 하는중임.

요즘 결혼도 주변에서 많이하고 벌써 아이를 둘 낳고 키우고 잇고 하나둘씩 아이도 낳는걸 보면 내가 뒤쳐진건 아닐까란 생각이 점점 듬.

내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을까 잘하고 있는것일까
사실 초중까진 축구부로 공부도 안했고 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안해서 좋지못한 간것은 평생 내가 안고 가야할 내가 이루지못한 결과물이라 생각함. 그 이후로는 나름 최선을 다햇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어떠한 사람을 만나고 그 집에 가서 떳떳하게 따님과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연애를 하다가 만난 여자분 3명정도는 결혼 하자고도 이야기하고 나도 호감도 가고 참 좋고 좋은 성격에 올바르게 올바른 삶을 살아오셨지만 내가 과연 이분과 결혼할때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듬.

나도 내 여동생이 잇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주고 싶진 않을것 같음. 이러면 평생 혼자 살라고 할수는 잇지만 너무 비판만 하지말고 내마음이 그렇다는것임.
주변에서는 군인 계속해라 천직이다. 넌 왜 결혼안하냐 너무따지는거 아니냐 얼굴 보지마라 직업보지마라 하지만 나는 그런게 아님...
개인적으로 가정문제고 있고 내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고 잇음.

내가 과연 지금 할수잇는게 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하는지 알려줫음 좋겟음..

나는 내가 잘낫다는것도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라는것도
군인을 비판하거나 민간인를 비판하는것도 나를 알아들라는것도 아님.
그냥 개인적인 고민과 생각을 두서없이 써보았음.

수많은 사소하고 큰 일들이 많았지만 이쯤 하겠음
그래도 마음을 써보니 누군가 한명은 내마음을 이해하고 그래 괜찮다 라도 해줄 사람이 잇을까 라는 생각으로 올려봄

읽어준 분들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