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스트레스를 며느리한테 푸시는 시어머니

예미지2016.04.11
조회79,456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해요.

 

15개월 아기가 있는 워킹맘이예요.

처음 사귈때부터 장거리연애(차로 2시간거리)였고, 주말부부를 거쳐 주말엄마를 하고 있어요.

남편 직장이 시댁과 가까워서 주말부부를 하던게,

시부모님께서 아이를 적극적으로 봐주신다고 하셔서 주말엄마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덕에 출산휴가 90일 지난후에 바로 복직해서 일하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저의 생활패턴은 월~금은 출근/ 금요일 밤~일요일 시댁 이렇게 되구요.

처음에는 아기도 보고싶고 출산후에 아직 회복 안된몸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몸도 거의 회복됐고 적응되서 몸은 괜찮아졌거든요.

 

근데 점점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시댁에 매주 가다보니 아무래도 이래저래 잔소리도 듣고,

육아부분에서 많이 부딧히기도 하지만, 그건 그래도 넘어갈 수 있는데

점점 본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세요.

 

저는 진짜 워킹맘에 아기가 떨어져 있다 보니 주말동안은 온전히 아이를 위해 쓰려고 노력하거든요.

돌까지는 이유식도 일주일치 전부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왔구요. 돌이후는 근처 전문업체에 배달시켜서 먹이고 있어요.

간식도 제가 주말에 가서 떨어지지 않게 잘 체크해서 넣어드려서

어머님께서 신경안쓰셔도 되게, 정말 아이만 잘 봐주시면 되게 노력하거든요.(남편은 시댁에서 잠만잠)

당연히 아이봐주시는 비용은 남들 드리는 만큼 드리고 있어요.

 

힘드신거 없는지 챙겨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어느 순간 본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시더라구요

막말도 하시고, 제가 아이 예뻐해주고 있으면 옆에서 "하나도 안예쁘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세요.

그리고 어디 나가서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게 나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밥을 사드려도 하나도 맛없다 뭐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저도 점점 짜증이 나더라구요.

도무지 어떻게 해드려야할지 감이 안와요.

 

한동안 너무 심하게 대하셔서 아기 9개월쯤에 아이를 데리고 올까 하고 여쭤봤어요.

그것도 혹시 맘상하실까봐 다른 애기 엄마 얘기를 하면서

힘든데 얘기를 못하고 계신건가 해서 여쭤본다고 힘들면 어린이집 보내면되니까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오히려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2돌까지는 본인이 봐주실거고, 그 이상도 니가 원하면 봐주겠다 라고 하셔서 2돌까지는 시댁에 있어야 될거 같아요.

아무래도 어린이집이나 남한테 맡기는 것 보단 믿을수 있으니까요.

 

어쨋든 지금 저도 정리가 안되서 두서가 없긴한데 지난주말에 진짜 욱했던게

지난주에 아기가 감기에 걸려서(아버님께 옮은듯) 처음으로 열이 났어요.

지금까지 예방접종 받고 열난거 말고 아파서 열난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금요일 오후 연가내고 시댁으로 바로 날아가서 아기 케어 했는데

아기가 컨디션이 별로니까 내내 징징거렸거든요.

마음에 안드는거 있으면 대성통곡하고 안그러던 아이가 그러니까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파서 그런거라 엄청 안쓰러웠죠.

그런데 아이가 별거 아닌거에 우니까 아기를 확 뺏어가면서

"할머니랑 둘이 있으면 우는 소리도 안나는데, 엄마아빠 있으니까 더 많이 운다~그치?

할머니랑 둘만 있으면 너무 좋은데~"라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 애는 울어서 정신없는데 화는 나고 진짜 유치해서 할말이 없더라구요.

 

저런식으로 유치하게, 뭐라 대꾸하기도 뭐하게 자꾸 삐딱하게 얘기하시는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신랑도 옆에서 듣고는 방에 들어가서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는 했지만

둘만 있는 차 안에서 어머님이 며느리가 하는 밥한번 먹고싶다고 했다는 말을 왜 전달하는지 모르겠네요.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아기 간식 만들어주고 뭐 떨어진거 없는지 체크하는데만 해도 정신없는데 주말에도 시댁와서 일하기를 바라시나봐요.

그러면서 신랑은 딸같이 대해서 그런거라고 하는데(정말 딸들한테도 저렇게 대하심;;) 할말이 없어요.

 

그동안 말안되는건 웃으면서 할말 다하고, 나는 딸이다~라고 세뇌시키면서 왠만한 말씀은 웃어넘기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이것도 힘드네요.

댓글 89

오래 전

Best근데 남편새낀 뭐하는데요? 제일 이해가 안가네요

저기오래 전

Best끼고있고는싶고 몸은 안따라주니 집안일좀 해주길 바라는거같아요. 애데리고있으면 손주재롱도보고 용돈도 받으니 본인이 키우고싶다는거겠죠..주말엔 일하고온 며느리 집안일 해달라는 시위같아요. 대놓고하자니 애 데려갈거같으니 저렇게 나오는거같아요.

오옷오래 전

Best시모와 남편에게 일 그만둘테니 육아하겠다 해보세요. 다들 배가 불렀네요. 며느리밥? 웃기지도 않음ㅋ

워킹맘오래 전

아이 둘 워킹맘인데 글보구 첨으로 댓글다네요~ 저도 지금은 일하고 퇴근해서 애기보지만 아기 어린이집 가기전까지 시어머님 도움을 전적으로 받았던 사람인데, 평일에 직장다니고 끝나고 집에서 쉬셨다면 본인은 주말에 아이한테 올인하셨다해도 그게 평일에 매일 24시간을 아이한테 벗어나지 못하고 일하신 어머님하고 비할바는 아닌거 같아요. 어머님도 쉴시간이 필요해요. 짜증의 형태든 투정의 형태든 나타나는게 쓰니님이 당하는 입장에서는 맘 안좋으시겠지만 어머님은 주말까지 님네 가족을 챙겨야하는거예요ㅡ 가장좋은방법은 주말엔 쓰니님이랑 남편분이 아기를 데리고가셔서 아기와 애착도 높이고 어머님도 좀 숨쉴틈을 만들어 드리는것 같습니다. . 님네가 낳은 아기잖아요ㅡ 본인들도 어느정도 책임은 지셔야한다고 생각해요. 워킹맘이 아이 하루종일 혼자 2-3일만 봐보세요. . 일하는게 차라리 덜힘들거나 쉴틈이라도 있다는거 아실겁니다. . 전 어쩌다 일찍끝나서 반나절만 봐도 체력이 딸리더라구요. . 어머님을 이해해 드려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2오래 전

일 그만 두고 직접 아이 육아 하시는게 가장 나아보이네요

박은주오래 전

주말에는 애기를 데려와서 집에서 보는게 어떨지요~

오래 전

정확하게 글쓴님이랑 제가 똑같은 상황이고 전 남자입니다. 평일은 아이를 처가쪽에 맡기고 주말에 데리고 와서 애를 봐요. 와이프가 주말에도 바쁜 직업이라 주말엔 온전히 제가 하루종일 애를 봅니다. 저희 장모님도 글쓴님 시어머님처럼 똑같이 괜히 짜증부리시고 그러세요. 근데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키우는게 정말 좡난이 아닙니다...더군다나 저는 남자라서 그런지 너무너무 힘이 들더군요...물론 본인도 쉬는날 없이 힘들고 일, 육아, 일, 육아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만...연로한 나이에 평일 내내 애를 보는건 더더욱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시어머님이 안키워준다고 생각해보세요....그러신 부모님들도 많습니다..그저 감사하게 생각하시고..투정부리시는건 그냥 겸허하게 받아들이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며느리 일그만두면 아쉬운게 누군데 남편이랑 시엄마에요 ㅋㅋ 진짜 웃기고들있네

오래 전

저 근데요...저는 아기 태어나서 쭉 모유 수유에 남의손 한번도 안빌리고 애 키운 사람 인데요. 어머니께서 저렇게 봐주시면서 저정도 투정은 정말 애교 수준 인것 같습니다. 자기 자식도 힘들다 소리가 노래로 나올 정도인데 90일 부터 애 안보시고 주말만 보시는 거면 그냥 반에 반도 아닌 육아로 보입니다. 투정 하실거면 일 관두고 애만 보세요.

오래 전

확~~ 뒤집어요.. 그래야 며느리도 무서운줄 압니다. 시댁사람들은 며느리를 무슨 종 하나 들어온줄 아는 집이 다반사라.... 저도 참다참다... 결혼 5~6년차에 함 뒤집어 엎었어요. 한동안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 되었네요.. 지금은 결혼 18년차 ㅠ(시부모 다~~ 안계신 상태예요. 이런 날도 오네요...ㅠ)

ㅎㅎ오래 전

그놈의 며느리 밥한끼는 왜그리 얻어드시고 싶으신지~~밥한끼 해드릴수도 있지만 밥한끼가 밥한끼만이 아리라는게 문제죠~~ 딸이라면 아둥바둥 사는거 안쓰러서 밥한끼 차려줄텐데 말이예요.

에휴나참오래 전

독박육아중인 사람으로써 시엄마가 힘든것도 어느정도 이해가고 쓰니의 스트레스도 알겠다 근데 쓰니 남편은 대체 뭐하는건지??? 시엄마 욕하기전에 님 남편을 잡아야할듯...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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