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둘에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직업 특성상 집에 늦게오고 자주없고
몇달을 떠나있기도 합니다.
몇년마다 옮겨 다녀야해서 이사도 다니구요.
이런거는 이제 익숙해져서
혼자 아이들 보는것도 그냥 저냥....
이런건 그래도 견딜만한데
문제는 대화가 안됩니다.
제가 살던 곳도 아니고 남편따라 여기저기
이사다니다 보니 대화 할 사람도 없고...
말할사람은 남편 뿐인데 대화가 안돼요.
긴말이라도 섞을라치면 서로 짜증만 납니다.
남편은 가부장적 마인드의 사람입니다.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면된다라는 사람입니다.
며칠전 제가 페미니스트에 관한 책을 샀습니다.
이것도 여러가지의 대화 중 하나인데,
저는 당신이 딸이 둘이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 책을 읽어보고 여자로써 살아간다는것에 대해,
남자들은 알 수 없는 성차별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겠다.
그것을 알아야 우리가 아이를 성별을 떠나 인간으로써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수있는 사람으로 키울수 있지 않겠냐.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결론은 자기는 읽기 싫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충분이 동등한 대접을 받고있고
우리나라 여자들은 다 여성부가 망쳐놓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성부가 무얼 망쳐 놓았냐하니
그런것 까지는 모르겠고 그런말을 들어서 그렇답니다.
자기는 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않고
여자로인해 남자도 차별받는것이 있다
남자는 여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다르다
남자는 남자로써 해야할일이 있고 여자는 여자로써 해야할 일이있다.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기에 약한 여자를 보호해야하고 블라블라....
결론은 자기는 여태 자기 삶에 만족해왔고
자기가 받아온 가정환경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고싶지도 않고
저와 굳이 이런얘기를 하면서 분란을 만들고 싶지않대요.
자긴 우리나라 전통?에 관심이 있을뿐이래요
그래서 그럼 당신이 받아온 가정환경은 그렇고,
우리 아이들이 받을 가정환경은 어떤거냐 하니
자긴 지금도 만족한대요.
이사람은 저희 딸이 명절에 시댁에서 지내느라
저희 집에 못와도 어쩔수 없다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했으면 남편에게 맞춰야한대요.
어이가없죠. 내 자식도 귀하고 부모가 있는데
결혼이 뭐라고 남자가 우위라는지.
참고로 저는 남편 하는 일 때문에 명절에 아무대도 못 갑니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이 이 일을 하지않고
다른일을 했다면 큰일났겠다면서 하더군요.
제가 이런마인드일줄 몰랐다나요.
이런사람이랑 같이 제 딸을 키우고 싶지않아요.
공부는 왜 시키나요 바느질이랑 요리나 가르키면되지.
전 제 아이가 아빠를 통해 그런 가부장적 마인드에
젖어가는게 싫어요 두렵구요.
이 세상에 여자로가 아닌 한 개인으로써
제 아이도 큰 포부를 가지고 성차별에 맞서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거든요.
근데 여기선 그럴 수 없을것 같아요.
남편은 이런 대화는 다른사람들이랑 하래요.
웃기죠. 나랑같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사람은 남이아닌데.
이런 아빠를 보며 자란 내 아이가 과연 좋은 남자를
만날수 있을까요?
차라리 능력이 있다면 혼자사는게 낫겠다 생각이 들어요. 이 한국에서 결혼 생활이란걸 할꺼라면 말이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애한테 말도안되는 소리한다고
꼭 결혼하라고 말하네요.
결혼하면 뭐하나요. 제 아이가 인간적으로 대우받을수 있을까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후려치기만 당할뿐..
여태 여자가 살아온 인생은 남자에게 맞춰온 인생이였는데
전 더이상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그러니 엄마인 제가 성차별에 대해. 인간대 인간의 존중에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지향해야한다 생각하는데
제 남편은 그렇지가 않네요.
나부터가 변하지 않는데 어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변하길 바라겠어요?
부모조차 지지하지 않는 동등한 성에 대해
제 아이가 어찌 바른 목소리를 내겠어요.
전 항상 딸을 원해 왔고 딸 둘을 낳으니 너무 행복한데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그저 미안함 뿐입니다.
애초에 이 사람과는 대화를 시도하기가 불가능한것이
내 사상과 이사람의 사상이 다른것이
너무 숨막히고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그래서 이야기 하다보면 화가납니다.
전에도 싸운게 티비에서 맞벌이에 대해 나왔는데
남편이 이런상황은 무조건 여자 잘못이래요.
아이를 잘 양육하지 못할꺼면 낳질말고
낳았으면 일을 관두고서 길러야지.
그래서 제가 남편이 관두면되잖아 둘이 같은 회사 다니는데.
사회 통념상 그건 안된답니다. 대출도 남자는 잘돼도 여자는 잘 안되고 사회가 남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때문에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애를 길러야한대요.
이런마인드의 사람이 우리나라는 평등하고
여자에게 잘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대부분 대화라는게
깊이가 없습니다.
같이 책을읽고 그것에 대해 얘기한다던가
이런건 꿈도 못꾸구요...
그저 제가 이 집에서 대화 라는걸 하고있는지
의문이에요. 그저 밥얘기 반찬얘기 애들얘기 시댁얘기..
저와 성인으로써 주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 사람과
얘기라곤 이런거에 연예인 예능 뭐 이런거...
점점 언어력도 대화 하는것도 퇴하하는거 같아요
숨막히고... 뭔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하면
저와 너무 다른 마인드를 가진 지라 저도 짜증이 나구요..
하... 글 적으면서도 너무 답답하고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사람과는 대화 하는걸 끊어야 겠다라는
생각만 들 뿐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아이를 양육함에있어서 생길
트러블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짜증이 나고 화가납니다.
제가 너무 숨이 막혀서 나도 일하겠다고 하니
아이가 어린데 그런 생각이 드냐,
그래 일해라. 대신 나는 아무것도 도와줄수 없다.
이런식이에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맞벌이 하려면
서로 도우며 육아해야 하는데
자긴 할 수 없다고 하네요
하는일이 그렇기도 하지만
저렇게 지는 못돕는다 하니 짜증이 나요.
자꾸 아이들의 위한 미래가 무엇인가 생각이 들고
과연 가치관이 다른 두 부모밑에서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을 지 걱정도 되구요...
다른 분들은 남편분과 대화가 잘 되시나요?
서로 의견이 안맞을땐 어떻게 하시나요?
이사람은 항상 긁어봤자 부스럼이다 그냥 둬라.
이런식이다 보니 대화는 늘 수박 겉 핥다가 짜증만 가득차서 끝나게 됩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이 순간처럼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사람 말대로 다른 대화 상대를 찾아 해매야할까요.
그저 조율할 필요없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아이를 양육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