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후회됩니다.

후회2016.04.11
조회117,114
말 그대로 결혼이 후회됩니다.

딸둘에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직업 특성상 집에 늦게오고 자주없고
몇달을 떠나있기도 합니다.
몇년마다 옮겨 다녀야해서 이사도 다니구요.
이런거는 이제 익숙해져서
혼자 아이들 보는것도 그냥 저냥....

이런건 그래도 견딜만한데
문제는 대화가 안됩니다.

제가 살던 곳도 아니고 남편따라 여기저기
이사다니다 보니 대화 할 사람도 없고...
말할사람은 남편 뿐인데 대화가 안돼요.

긴말이라도 섞을라치면 서로 짜증만 납니다.
남편은 가부장적 마인드의 사람입니다.
여자는 집에서 살림만 하면된다라는 사람입니다.

며칠전 제가 페미니스트에 관한 책을 샀습니다.
이것도 여러가지의 대화 중 하나인데,

저는 당신이 딸이 둘이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 책을 읽어보고 여자로써 살아간다는것에 대해,
남자들은 알 수 없는 성차별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좋겠다.
그것을 알아야 우리가 아이를 성별을 떠나 인간으로써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수있는 사람으로 키울수 있지 않겠냐. 대충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결론은 자기는 읽기 싫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충분이 동등한 대접을 받고있고
우리나라 여자들은 다 여성부가 망쳐놓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여성부가 무얼 망쳐 놓았냐하니
그런것 까지는 모르겠고 그런말을 들어서 그렇답니다.

자기는 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않고
여자로인해 남자도 차별받는것이 있다
남자는 여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다르다
남자는 남자로써 해야할일이 있고 여자는 여자로써 해야할 일이있다.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기에 약한 여자를 보호해야하고 블라블라....

결론은 자기는 여태 자기 삶에 만족해왔고
자기가 받아온 가정환경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고싶지도 않고
저와 굳이 이런얘기를 하면서 분란을 만들고 싶지않대요.
자긴 우리나라 전통?에 관심이 있을뿐이래요

그래서 그럼 당신이 받아온 가정환경은 그렇고,
우리 아이들이 받을 가정환경은 어떤거냐 하니
자긴 지금도 만족한대요.

이사람은 저희 딸이 명절에 시댁에서 지내느라
저희 집에 못와도 어쩔수 없다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했으면 남편에게 맞춰야한대요.

어이가없죠. 내 자식도 귀하고 부모가 있는데
결혼이 뭐라고 남자가 우위라는지.

참고로 저는 남편 하는 일 때문에 명절에 아무대도 못 갑니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이 이 일을 하지않고
다른일을 했다면 큰일났겠다면서 하더군요.
제가 이런마인드일줄 몰랐다나요.

이런사람이랑 같이 제 딸을 키우고 싶지않아요.

공부는 왜 시키나요 바느질이랑 요리나 가르키면되지.

전 제 아이가 아빠를 통해 그런 가부장적 마인드에
젖어가는게 싫어요 두렵구요.

이 세상에 여자로가 아닌 한 개인으로써
제 아이도 큰 포부를 가지고 성차별에 맞서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거든요.

근데 여기선 그럴 수 없을것 같아요.

남편은 이런 대화는 다른사람들이랑 하래요.
웃기죠. 나랑같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사람은 남이아닌데.

이런 아빠를 보며 자란 내 아이가 과연 좋은 남자를
만날수 있을까요?

차라리 능력이 있다면 혼자사는게 낫겠다 생각이 들어요. 이 한국에서 결혼 생활이란걸 할꺼라면 말이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애한테 말도안되는 소리한다고
꼭 결혼하라고 말하네요.
결혼하면 뭐하나요. 제 아이가 인간적으로 대우받을수 있을까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후려치기만 당할뿐..

여태 여자가 살아온 인생은 남자에게 맞춰온 인생이였는데
전 더이상 그것이 아이들의 미래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그러니 엄마인 제가 성차별에 대해. 인간대 인간의 존중에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지향해야한다 생각하는데

제 남편은 그렇지가 않네요.
나부터가 변하지 않는데 어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변하길 바라겠어요?
부모조차 지지하지 않는 동등한 성에 대해
제 아이가 어찌 바른 목소리를 내겠어요.

전 항상 딸을 원해 왔고 딸 둘을 낳으니 너무 행복한데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그저 미안함 뿐입니다.

애초에 이 사람과는 대화를 시도하기가 불가능한것이
내 사상과 이사람의 사상이 다른것이
너무 숨막히고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그래서 이야기 하다보면 화가납니다.
전에도 싸운게 티비에서 맞벌이에 대해 나왔는데
남편이 이런상황은 무조건 여자 잘못이래요.
아이를 잘 양육하지 못할꺼면 낳질말고
낳았으면 일을 관두고서 길러야지.
그래서 제가 남편이 관두면되잖아 둘이 같은 회사 다니는데.

사회 통념상 그건 안된답니다. 대출도 남자는 잘돼도 여자는 잘 안되고 사회가 남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때문에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애를 길러야한대요.

이런마인드의 사람이 우리나라는 평등하고
여자에게 잘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이것들 외에도 대부분 대화라는게
깊이가 없습니다.
같이 책을읽고 그것에 대해 얘기한다던가
이런건 꿈도 못꾸구요...

그저 제가 이 집에서 대화 라는걸 하고있는지
의문이에요. 그저 밥얘기 반찬얘기 애들얘기 시댁얘기..

저와 성인으로써 주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 사람과
얘기라곤 이런거에 연예인 예능 뭐 이런거...

점점 언어력도 대화 하는것도 퇴하하는거 같아요
숨막히고... 뭔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하면
저와 너무 다른 마인드를 가진 지라 저도 짜증이 나구요..

하... 글 적으면서도 너무 답답하고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사람과는 대화 하는걸 끊어야 겠다라는
생각만 들 뿐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아이를 양육함에있어서 생길
트러블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짜증이 나고 화가납니다.

제가 너무 숨이 막혀서 나도 일하겠다고 하니
아이가 어린데 그런 생각이 드냐,
그래 일해라. 대신 나는 아무것도 도와줄수 없다.
이런식이에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맞벌이 하려면
서로 도우며 육아해야 하는데
자긴 할 수 없다고 하네요
하는일이 그렇기도 하지만
저렇게 지는 못돕는다 하니 짜증이 나요.

자꾸 아이들의 위한 미래가 무엇인가 생각이 들고
과연 가치관이 다른 두 부모밑에서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을 지 걱정도 되구요...

다른 분들은 남편분과 대화가 잘 되시나요?
서로 의견이 안맞을땐 어떻게 하시나요?
이사람은 항상 긁어봤자 부스럼이다 그냥 둬라.
이런식이다 보니 대화는 늘 수박 겉 핥다가 짜증만 가득차서 끝나게 됩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이 순간처럼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사람 말대로 다른 대화 상대를 찾아 해매야할까요.
그저 조율할 필요없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아이를 양육하면 될까요.













댓글 91

ㅇㅇ오래 전

Best대화 안될겁니다. 그냥 경제력 키우셔서 남편은 atm기 취급하시고 수틀리면 이혼하자고 자르시면됩니다. 저희 아버지가 순하긴하지만 가부장적인 분이라서 저 25살때 14살차이나는 남자한테 시집보내서 현모양처되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지----랄을 떨어가지고 안됐구요;; 그리고 다른것보다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고 계셔서 경제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언권이 있어서 절대 내 딸 그런데 못보낸다고 아버지하고 싸우셨죠. 다른것보다 진짜 경제력이에요. 경제력이 있어야 딸들이 주체적으로 큽니다. 그럼에도 우리 언니는 하고싶은 전공을 못했다는 좌절감╋낮은 자존감╋가부장적인 사고로 인해서 서른살에 시집가서 애낳고 경력 다 끊기고 지금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아내분께서 경제력을 갖출것. 두번째로는 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진짜 원하는게 뭔지, 굳이 한국에만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하고싶은일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신다면 딸들은 글쓴님처럼 남자이 '보조'로서 안클겁니다. 본인이 주인공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어휴오래 전

Best글만 읽어도 답답해져서 다 읽느라 애먹었습니다.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란 딸은 전업주부 이상이 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때 부터 '난 그런 거 못해'가 머리에 박혀서, 떠나질 않아요. 남자애들은 더 힘들죠. 그런 가부장적인 남자들 지금 결혼도 못하고 계속 결혼시장에서 탈락하잖아요.

ㅇㅇ오래 전

Best어짜피 육아 도와줄것 같지도 않고.. 걍 어린이집 보내고 일하면서 사회성다시 찾고 남편은 걍 돈버는 기계라고 생각하세요 본인도 그걸 원하는거 같은데 전통이라며.. 아이들한테 팽당해봐야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지..

아름다운쒜이오래 전

Best남자들 착각하는데 여성부랑 여자랑은 상관이 없다. 뭔 여성부가 여잘 망쳐? 여자들도 여성부가 왜있는지 뭘하고 있는지 의아해하는 마당에.

1오래 전

Best우선 경제력 부터 만들고 나서 이혼하세요. 진짜 어떻게 결혼하셨는지 의문..입니다.

ㅇㅇ오래 전

대충 읽다가 내용이 많아서 내렸는데,, 딸둘이라,, 만약 아들이 있어도, 아들도 페미니스트로 키울건지 궁금하고, 딸둘 결혼할때 자기랑 비슷한 능력, 자산 가진 남자랑 결혼해서 반반 가사, 반반 양육, 반반 벌이 시킨다고 칩시다. 딸둘이 능력이 후져서 결혼 적령기에 꼴랑 2000만원 모았다, 그럼 남자도 2000만원 모은 남자랑 결혼해서 월세 반지하 단칸방같은데 살아도 그러려니 하실꺼죠?

ㅇㅇ오래 전

저러면서 자기 ATM기 취급한다고 지랄하지... 저러면서 늙어서 자기랑 같이 안있어준다고 지랄하고... 저러면서 나중에 늙어서 딸들이 자기 홀대한다고 지랄하지... 지랄병은 고칠 도리가 없음.

ㅇㅇ오래 전

이혼하세요 그럼

ㅇㅇ오래 전

결혼땐 모르셨어요? ㅠㅠ

Deweylove오래 전

베댓글들이 강조하는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여자로써 행복하고 부드러운 강인함과 한결같음을 보여주면 딸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점들을 배우며 큰답니다. 남자들을 설득하려 말고 그냥 우리들이 자발적으로 발전 해야 해요. 물론 경제력도 증요하지만 당장 육아와 집안일을 놓을 수 없다면 먼저 행복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저희 엄마는 집에 살림만 하사고 육아도 혼자 다 하셨는데 항상 행복함을 강조하고 딸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할수 있다라는 용기를 주셨어서 그런지 언니나 저나 굉장히 독립적이고 좋은 커리어들 잡아서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여기오래 전

페미니스트 하면 뒤집어지는 꼴마초들 많으니 그런 댓글은 무시하세요. 님 애는 님이 키우는 겁니다. 페미니스트 책 읽어주고 외국 동영상 같은거 찾아보며 교육하고, 대학은 여성 인권이 높은 나라의 대학으로 보내던가 하세요. 남편은 가부장적이라시니 atm기로 쓰시고요. 가부장적인 남자들은 애들 교육에 관여하지 말고 바깥일에나 신경 쓰셔야죠

네이트는무조건이혼오래 전

일단 남편이 육아를 전적으로 와이프에게 넘기는건 진짜 잘못된 생각이다. 그건 욕먹어야 하는일 맞는건데.. 글쓴이도 갑자기 폐미니즘 책보고 뭔가 깨달았는지 갑자기 이러는것도 이해가 안간다 나는 깨우쳤는데 남편은 못깨우쳐서 짜증난다라.. 님말대로 남편을 꺠우칠려면 시간을 갖고 대화를해라. 사람이 갑자기 바뀌나.. 폐미책봤음 그 반대 책인 남성문화등에 대한 책도 좀 읽고 서로의 입장을 정리해보길.. 폐매책도 제대로 된 폐미책을 보셔요 . 강성 폐미책 보면 그냥 권리를 위해 싸우자라는 얘기만 나온다.. 배댓글처럼 이혼생각은 하지말고..네이트는 안맞으면 무조건 이혼하라는 곳이니까.. 이런문제는 차라리 다음 미즈넷을 가세요~

ㅡㅡ오래 전

따라서 이사를 다니지 말고 그냥 남편만 다니게 하면 안되는걸까요?;; 그렇게 해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같이 사는게 더 자녀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거 같아요 님이 뭔가 직업?을 가지려고 해도 남편따라 이사다니려면 힘들듯 하구요 인생 기니까 장기적으로 보고 남편을 배제한 어떤것. 을 잘 생각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그렇다고 당장 이혼을 하라는건 아니구요

볼빵오래 전

꼭 일을 하는게 아니라 배우세요 아이들은 유치원 어린이 집에 가면 혼자 남게 되고 외롭고 쓸쓸 하잖아요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일한다는건 넘 힘든일이에요 아이둘 키우면서 남편 한개도 안도와 주고 그럼 그짜증이 아이들에게 갑니다 요즘 국비로 배우는게 많아요 나중에 하고싶은일을 지금부터 열심히 배워놓고 친구도 사귀고 자기 시간을 가지세요 우울증 단계에 온듯한데 걱정스럽네요 힘내시고 남편은 남이에요 나를 가장 사랑하시고 먼저 생각 하세요 힘내세요

ㅁㅁ오래 전

아.. 이건 진짜 고민되겠네요. 전 남자볼때 이사람이 내가 아이를 낳았을때 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수있는 사람인지를 1순위로 보는 사람인데 글쓴분 남편같은 사람 진짜 답답할것같아요. 본인이 그런 여성상이 좋다고 내딸들이 옛날 엄마들처럼 자라길 바라면 어떡하나요. 시대가 바꼈는데. 요샌 안그래도 여자들한테 능력을 많이 요구하고있고 아이들 자랐을쯤엔 양성 평등도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그런 마인드면 사회에서 이상하게 바라볼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사회에 잘 어우러질수 있도록 하는게 젤 중요하지 아빠취향으로 키움 어카나요... 이미 아이들이 있으니 이혼이 쉽진 않겠지만 설득 해봐도 통하지않는다면 아이들을 위해 뭔가 조치해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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