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안녕을 고한다

Novemberwalker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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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의 시간이 흘렀고 우린 서로에게 상처만 준채로 돌아서게 되었다.

나는 네게 되어 주고 싶었던 아름다운 연인이 되어주지 못했다.
사랑한 시간은 마치 찰나와 같이 지나갔다.

너는 내 마음을 모두 이해해 주었을까 모르겠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 까지, 닿지 않는 사랑이 없도록 하겠다던 나의 맹세가 가장 낮은 곳은 커녕 너에게 닿지 않았었던 것 같다.

393일, 길다면 결코 짧지 않은 긴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나는 20살 나의 첫연애를 너의 꽃다운 20살의 연애로 성인으로 첫 연애를 서로의 성인의 시작과 함께 결코 다가올 무게를 생각 하지 않고 3월의 CC로 시작했지,

6월 너의 자퇴와 반수에도 나는 300km가 넘는 국내 장거리 연애에 굴하지 않고 너의 마음을 공허하지 않게 하려 애를 썼다.

너는 모든 걸 버리고 공부를 하러 고향으로 돌아가면서도 나를 놓지는 않았다, 같이 하리라 맹세했던 나는 현실의 두려움에 돌아섰지만 넌 과감히 그 현실에 발을 디뎌 나아갔고
그런 나에게 큰 실망을 품고도 종종 그것으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고 나를 놓으려 할 지언정 나의 호소에 너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너의 어머님은 나를 이상하리 만큼 싫어하셨고
결국 너는 내 생일날 같이 죽으면 안되냐 할만큼 나를 놓치기 싫어했었다. 그렇게 너의 어머니의 손에 우리는 서로를 놓쳤었다.

그렇게 보름의 시간이 흘러서 너는 나를 포기하지 못했고 어머니의 뜻을 꺾고 나를 잡으러 오겠다 이야기할때

보름만에 너를 처음 본 내눈은 나를 놓쳤던 원망보다 다시금 나를 보러 와주었다는 기쁨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를 알게해준 사건이었지
그게 어느덧 12월의 크리스마스의 전 목요일이었다

너는 반수에 성공했고 지방의 사립대에서 거점 국립대로 옮겨가는 데 성공했고 과는 안좋아 했지만 300키로 떨어진 곳에서 그래도 내 고향과 가까운 지역으로 갔다는 사실에 기뻐했었다.

이게 개강전, 약 2개월전이지

하지만 말이다, 모든건 그 2개월 사이에 갑작스럽게 변해갔다.

나를 사랑한다 말하던 너의 목소리엔 세상의 무게가 들어 차기 시작했고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에는 이미 나를 향한 마음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듯 했다.

그러다 너가 나에게 이별을 고한 4월의 7번째날 너는 다시금 어머니의 핑계를 대고 이별을 고했다.
인정하지 못했던 나에게 한참의 실랑이 끝에 사실 다른남자랑 지금 사귀고 있다던 너의 말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나를 이렇게 까지 해서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나에게 질린 것인가
나에게 모진 마음을 품게 한 것인가?

아닐거라 말하던 내게
헤어짐을 고한 그날 사귀기 시작했다는 그말을 전하고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냐는 나의 울부짖음에 이전화만 끊으면 본인은 행복해 질거라는 그런 모진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나는 아직도 눈에서 멀어지면 가슴에서도 멀어진다 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300KM가 넘는 장거리 연애 중에서도 일주일 내지는 격주단위로 금토일 동안 보았던 너의 얼굴은 한주의 과제를 나흘만에 하고 돌아와 일요일 밤을 새워 공부하더라도 가슴을 뛰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나는 솔직히 페북에서 카톡 전화를 차단할 지언정 마지막 비트윈 만큼은 차단하지 않고 나에게 여지를 남겨두려 했다는 그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는 너의 잠깐 올라오고 사라졌던 헤어짐후의 연애중 상태를 믿지 못한다.

나랑 연애중일때도 페북을 차단하고서 돌아와 주지 않았던 너였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꽃은 십일을 넘기게 붉지 못한다고 하더라 화무 십일 홍 이라는 말이었던가?
백일홍은 백일을 붉게 피어도 결국은 시들어 떨어진다.

내가 너에게 주었던 안개꽃은 사랑의 맺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사랑의 맺음을 바라며 주었던 그 꽃은 우리의 사랑의 죽음을 고하고자 했던 꽃이 아니었다.

내가 너에게 주었던 프리지아는 자기자랑을 뜻한다. 너에게 내가 주었던 그 꽃을 바라보며 너가 조금더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길 바라며 주었던 꽃이 었다.

결국 너는 사랑을 받아가고 내게 사랑을 주었지만
어디선가 사랑이 새어나가 우리의 사랑이 흔적도 없이 터져버린 듯 하다.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을 이상하리만큼 좋아하던 네게
나는 벤츠도 시간이 지나면 구형이 되고 그러다보면 똥차가 되는 법이야, 차주인이 관리 해주기 나름 아닐까라는 말을
매우 대차게 부정하던 네게

이제는 내가 똥차가 되어 사라짐을 고한다.

서로 상처를 주었고 그 끝에서도 날을 세우며 우리가 나누었던 상처 모두 잊고 우리 모두 새로운 사랑의 앞에서 당당히 마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를 잊자.

넌 너로 난 나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구나,

네가 바람으로 나를 떠났는 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저 나는 그렇게 라도 네게 지우고 싶은 사람이 된 만큼

더이상 너를 원망하지도 미워 하지도 않고
나는 나로 돌아가겠다.

가슴은 아프고 마음은 저리며 심장은 두근거리겠지만
이 두근거림은 널 향하던 두근 거림과는 다를 것이고
너의 슬픔에 공감하던 아픔과 저림은 아닐 것 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나는 우리가 아닌 그저 나일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