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했던 작은 별아

ㅇㅇ2016.04.13
조회5,894

다섯마리중 유독 작고 약했던 너였어.
형제들의 경쟁에 못이겨 구석에서 나뒹굴어진 채 홀로 엄마를 찾던 네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조금만 더먹자, 조금만 더 힘내자며 계속 어미젖도 물 힘도 없던 너를 부추겼지만 이게 한계였나봐..
아직 눈도 못뜬 너를 이렇게 보내버려서 미안해.

왜 하필 너일까. 왜 하필 약한애가 너일까. 너는 그냥 태어난 것밖에 없는데 왜 하필 약한존재로 태어난걸까.
하느님도 너무하시지, 이렇게 예쁜 너를 왜 빨리 데려가셨을까.
아님 내가 하느님한테 미운털이라도 박힌걸까. 난 너를 잃고싶지않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아퍼.

3일동안 버텨줘서 수고했고 내 고양이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그리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너를 어떻게든 살려볼려고 뭐든 좋다는거 먹여도 보고 따뜻한 담요로도 재워봤지만 이런 약육강식인 세상엔 어쩔수없나봐.

벚꽃잎이 흐트러지는 나무 아래서 널 묻었던 날 기억해줘. 너만큼은 잃고싶지않았던 나를 부디 기억해주었음 해.

밤 하늘의 별보다 빛났던 나의 별아. 거기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내줘.
못난 주인만나 고생했어. 수고했어. 다음엔 약하지않고 행복한 존재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사랑해 나의 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