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를 견제합니다;

정떨어짐2016.04.14
조회2,381

제 친구가 자꾸 은연 중에 저를 견제합니다. 짜증나서 미치겠어요.자기는 티 안나게 하는 줄 아는데 제 눈에는 다 보이고 느껴져요.친구니까 이해해주려고 하고 모른척 하려고 해주고는 있는데 점점 더 빡치네요.둘 다 사회생활하면서 각자 살기 바쁜 성인이예요. 사춘기 학생도 아닌데 아직도 이래요. 예전에도 한 번 심하게 이랬어서 제가 대놓고 말했거든요. 자꾸 그럴거면 나 너 안 본다고.그때는 고치겠다 어쩐다 했으면서 한참 괜찮나 싶더니 얘가 또 이러기 시작하네요.점점 쌓이다 보니까 친구가 뭐고 꼴보기 싫고 정떨어질라 그래요.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친한 다른 애들(저 포함 6명)한테 약간 돌려서 말 꺼내보니까걔가 그래? 이러면서 잘 모르는 애들도 있고 자기도 좀 느낀다는 애들도 있고 그래요.친구는 다른 친구들이랑 다함께 놀때는 유독 말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랑 둘이 만날때만 이런 견제하는 듯한 행동들이 더 티가 납니다.
1. 둘이 만나면 너무 의식적으로 티나게 제 얼굴을 안 쳐다봅니다. 
  특히 카페나 이런 데서 마주 앉을 때요. 아니 상식적으로 둘이 얘기하자고 카페 가면  서로 아이컨택하면서 대화하는게 좋잖아요? 근데 제 친구는 제가 뭔가 먼저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일부러 핸드폰 하면서 바쁜척만 해요. 계~속 웃으면서 폰만 다다다 합니다.  그런데 보면 딱히 시덥잖은 내용이예요. 매번 버팅기듯 얘가 이러니 모를수가 없어요.   이 친구는 제 얼굴을 쳐다보는게? 응시하는게? 자기한테 되게 자존심 상하는 듯이 굴어요.  그래서 열에 아홉번은 제가 언제나 먼저 웃으면서 말을 꺼내거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럼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저를 봐요. 아무렇지도 않은척.
2. 제가 어디를 가거나 움직일 때 꼭 옆눈으로 저를 훑어봐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식당이나 카페가서 뭘 주문하거나 가지러 갈 때 관심없는 척 다른거 하다가 제가 갑자기   뒤돌아보거나 이러면 꼭 옆눈으로 제 몸(?)을 막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다 보이거든요;   제가 고개 돌릴 때마다 아닌척 고개 돌릴 때도 있는데요, 한 번은 노래방갔다가 딱 보였어요.   정신없이 같이 노래부르고 노는줄 알았는데 거울에 반사된 친구 얼굴을 보니    제 뒤에서 고개 숙이고 옆눈으로 몰래 제 엉덩이랑 다리 열심히 탐색?하는 그 시선;;;   여자분들은 뭔지 아실것 같은데 말로 설명이 잘 안되네요...    의식하고 그러는건지 무의식적으로 그러는건지 아주 습관적으로 이래요;
3. 남자 얘기만 나오면 엄청 예민해져요. 특히 같이 아는 남자 지인들 이야기 나오면 더 그래요.   누구 오빠를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 / 누구한테 소개팅이 들어왔는데~ 이런 얘기 꺼내면    친구 표정이 좀 어색해지면서 (눈 깜짝이는 횟수가 늘어나서 다 티나요;;;) 막 제가 무슨    얘기를 할지 조마조마해하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요;;; 결국 말을 편하게 못하게 하죠.   이 친구 마음에 들거나 자기 스타일 남자 얘기나오면 특히 더 그래요. 견제하듯이.     이럴때 제일 정 떨어져요. 남자에 목숨건것도 아니고. 
4. 한 번은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렸는데, 그 친구들이 예전에 저랑 같이 준비하던 게    잘 풀렸어요. 저는 반면 중간에 사정때문에 그만뒀구요. 그래서 부럽고 씁쓸한 마음으로   그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 친구들 옆에 앉아있던 이 친구가 눈은 음식을 보는데   뭔가 고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거예요. 그 표정을 보고 순간적으로   아연해지면서도 설마 아니겠지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쓰면서도 되돌이켜 보니까    당시 제가 이 친구보다 취업도 빨리하고 잘 풀리던 시기였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제가 씁쓸한 상황이 속으로 고소해서 그랬나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아직도 의문스러워요. 그 순간 왜 저 보란듯이 맞은편에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아닌 척 눈은 음식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뭔지 아시나요; 조용히 미소짓고 있는 그 표정;
몇 해 동안 계속 은연 중에 느꼈던 부분들이 이제는 이렇게 글로 써낼 정도로 확연해요.이 친구가 도데체 왜이러는걸까요. 견제, 자격지심 이런거 느끼기에는 저랑 한두해 베프한것도 아니거든요.서로 연애사 가정사 다 털어놓는 그런 사이이고 이제 성인이 되서 예전에 학생때처럼은안그러겠지 둘다 성숙해졌다 싶었더니 또 시작이예요;애들도 아니고 성인인데 제가 또 대놓고 뭐라해야 하는건지;잘 만나서 놀고 서로 마음속 얘기도 다 털어내고 그러다가다고종종 저럴때면 뒤돌아서 한숨만 나와요.
성인 여자분들 이런 친구 둔 분 계신가요?조언 좀 해주세요....

댓글 3

ㅎㅎ오래 전

일단 스트레스받으시는 만큼 둘이 만나는 약속은 안 잡으시거나 파하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저라면, 그 전에 물어볼 것 같아요. "너 왜 나 계속 그렇게 쳐다봐? 엄청 신경쓰여"라든지, "니가 먼저 말 좀 해. 나랑 얘기하기 싫어?"라든지. 반응이 시원찮으면(티가 나면) 위에 적은 대로 점점 사이 멀어지도록 할 것 같네요.

고민오래 전

그친구로인한행복 vs 그친구로인한스트레스. 둘중 무엇이 더 큰지 깊게 고민해보시고. 전자가 더 크면 친구에게 돌직구날리시면서 만나시고. 후자가 더 크면 점점거리를두고 만나지 마세요. 전 후자 추천이지만 사람마다 다르니 글쓴이님의 판단에 맡깁니다^^

오래 전

ㅂㅈㅂis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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