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 불안한 연애. 이대로 괜찮을까요

k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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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커플이고 사정이 있어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케이스 입니다. 중간에 헤어졌던 기간 빼면 1년 반 정도 연애했구요. 나름 서로 애틋하게 여기며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해왔습니다.

저는 원래 연애하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스스로는 이성과 연락을 차단하는 편이고 연애중에는 남친도 존중해줬습니다. 그러다 각자 사정이 있어서 잠깐 헤어져야했어요. 하지만 서로 다시 만나잔 여지를 두고 좋게 이별했고 그 과정에서 전 꽤 힘들었지만 다시 만날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책도 많이 읽구요. 그 사이 대시도 들어왔지만 남친을 생각하면서 참아왔죠.

그런데 잠깐 헤어진 3개월 사이 남친은 여사친들과 많은 카톡을 주고받았더라구요. 예정대로 다시 사귀고 얼마 안되어 우연히 봤는데 그 이후로 이전 연애와 달리 제 집착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심해진 것 같습니다. 하트 이모티콘을 서로 주고받고 저녁에 불러내서 늦게 들어갈 각오하라고 하는 둥.. 한 사람이 아니라 4~5명의 여자와 그렇게 했더군요.. 뭐라 표현할 순 없지만 그사람의 빈 자리에 힘들어하고 다른 사람을 거절해오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지고 괜히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았으면 그냥 이런 생활을 즐겼겠구나..하는 마음도 들구요.

다시 만난 후에 저에게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했고 지금은 그런 연락들을 다 끊었다고 했지만 내가 없어도 언제나 저런 만남들을 바로바로 이어가겠구나하는 못난 생각도 들고 솔직히 남친도 이전처럼 연락이나 표현을 잘하지도 않아서 더 불안하고 힘든 것 같아요. 표현은 계속 사랑한다고 해주지만 연락의 텀이 너무 길고 전화를해도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서 나 혼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자기 전에 항상 주고받던 연락이 어느 순간 없어서 기다리다가 잠드는 경우가 늘고.. 그러다보니 점점 자존감도 떨어지고 사랑을 확인하려 집착하는 내 모습이 낮설고 초라합니다. 이럴려고 열심히 살아온게 아닌데.. 이토록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처음이라 더 힘드네요..

원래는 독립적이고 당당하게 할말을 잘 하는 스타일이고 나름 커리어도 있는 편이라 이런 제 모습을 남들은 잘 몰라요.. 약하고 불안한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계속 보여주는 것이 스스로도 괴롭고 짐스럽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혹 이런 상황을 극복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제가 너무 순진하게 모든 사랑이 내맘같을거라 착각한건가요.. 그 기간을 빨리 잊고 다시 남친을 무조건 믿고 전 처럼 연애를 잘 해야할지.. 아님 그냥 놓아주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