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하고 집에 영영못갈뻔한썰

달카페2016.04.16
조회2,622
미아썰

※조금더러울수도있으니 주의※

※스압주의※

마지막 3줄요약있음

사실 이런거처음써보니 필력안좋아도 이해좀ㅠㅠ일단 말을편하게하기위해 음슴체로가겠음

작년 6월쯤인가 사연신청으로 라섹/라식을 싸게 해준다던 이벤트에 당첨된적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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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해도 좋아라 하면서 수술하러감

근데 막상가보니 라식은 안되고 라섹만된다고
했는데,싸게해준다니 흔쾌히 수락하고 라섹을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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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라섹은 2-3일동안 눈도못뜰정도의 고통이 몰려옴

근데 수술하는곳은 부산

수술후 요양해야할곳은 아산(충남)

그리고 가장큰문제가

혼자수술하러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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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민을좀하다가 물어봤음

물어보니 수술후 4시간동안은 마취가 안풀려서

눈뜨고 다닐수있다고했음

여기서 혹해서 바로 수술함

이게 내인생에 눈의소중함을 깨닫게하준 결정적인순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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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술하고

밖으로 나와서 마취덕분에 정말안아파서

순간 괜찮네?라고 생각했던 내가 정말 멍청했던거같음

그래도 혹시모르니 수술한병원에서 바로 택시타고

부산역으로 달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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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마자 가장빠르고 빠른시간에 탈수있는 KTX표를구입함

(표를 미리안산이유는 수술이언제 정확히끝나고 부산역도착할지를몰라서 평일이니 그냥 와서 표샀어요)

그리고 KTX를 탔음.

여기까진 순탄함

이제부터가 문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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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순탄하게 1시간도안걸려서

'기차타고가서 내리고 택시타면 시간딱맞겠다'

라고생각하고 기차에 착석함

그러고 긴장이풀려서 핸드폰에 이어폰꼽고

노래흥얼흥얼들으면서 눈휴식좀취해주자하면서 눈을감았음(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눈물은나왔지만 많이는안나옴)

그러고 한 두곡?쯤들었나?

기차가 출발할때쯤부터 슬슬 눈에 고통이오기시작함

순간 '와 라섹이 아프다는게 사실이긴사실이구나'

하면서 난 이정도 고통따위 별거아니겠지

생각하면서 노래듣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어마어마해짐

진짜 노래안듣고있었으면 어쩌지했음

눈을감고 가는데

여기서 큰문제가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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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오는건 상관이없는데

콧물까지 질질질 나와서 이게 처치가곤란해짐

이게 흘러내리다못해 뚝뚝떨어질려고해서

급한대로 내옷 소매(ㅠㅠㅠㅠ)로 계속 닦으면서

가기시작함(이때부터 가방에 휴지넣고다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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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콧물이란게 정도를 지나침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콧물이 너무나와서 소매가 다젖어버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

나란놈 코에서 폭포 쏟아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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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쩌지하고생각하고있는데

그 기차타다보면 먹을거 팔고하는분들

그 커피사세요 하는소리가 딱 내귀에들린거임

혹시나 휴지가 좀있을까싶어서

내옆쪽까지소리날때까지 기다린뒤에

이쯤왔다싶을때 고개만돌리고 말을꺼냄

물론 눈은감고 눈물 콧물 질질질 흘리면서ㅠㅠㅠ

"으헝ㅎ엉헣 저기요ㅠㅠ 저 죄송한데 휴지있으시면 휴지좀 주시면안될까요?? 헝허엏헣"

라고 하니 그분이 나 장님인거 이해해주시고는

(아니면 내 얼굴이 콧물범벅인거 보고 그럴지도....)

내가 내밀은손에 휴지 몇장을 꼭 쥐어주시곤 가셨음

ㅠㅠ지금생각해도 넘나 감사함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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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휴지 몇장을 아껴서 입주변이랑 코주변이랑 턱을 닦고

나머지남은휴지로 그냥 코를 봉인해버림

그렇게 있다가 엄마가 걱정되었는지 나한테 전화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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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장큰문제가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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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전화가왔는데 전화를 받지 못함ㅋㅋㅋㅋㅋㅋㅋ

이 망할스마트폰이ㅋㅋㅋㅋㅋㅋㅋㅋㄱ

터치라서 엄마가 전화올때마다 자꾸 거절이 눌러지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ㄱ

(본인폰 노트엣지라서 전화오면 가운데안뜨고 엣지스크린에떠서 눈감고 전화받으면 매우어려움)

그렇게 몇번전화오다가 엄마가 포기했는지 더이상전화를안함.

그렇게 엄마한테 전화도못걸고 좌절하다가

나도모르게 잠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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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잠에서 깼는데

잠깨자마자 눈에 엄청난고통이 밀려옴

눈을뜰수가없으니

현재위치를알수가없게됨

중간에잠들었는데 시계확인도못하고

순간 덜컥 지나쳤으면 어쩌지 하고 겁먹고있다가

바로옆에서 부시럭소리나길래 혹시나싶어서

고개옆으로 돌리고 물어봄

아 물론 눈못뜨고 눈물콧물 질질질하면서
(일어나니 휴지다젖어서 잠깨자마자 봉인해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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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헣헝어 저기요ㅠㅠ 혹시 누구있나요ㅠㅠ"

하니까 옆에서 왠 중년남자목소리로

"말하세요~"

라길래

"혹시 여기 어디쯤인지 알수있을까요?ㅜㅠㅠㅠ"

라고 물어보니 이제곧 천안아산역에도착한다는거임

근데 이거딱물어보자마자

방송에서 곧 천안아산역도착한다는거임

와 타이밍 지린다 하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내물건(사실 폰밖에없음 ㅎ)
주섬주섬 챙겨서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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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팔로 허우적허우적하면서 가운데로가서

더듬더듬 의자와 의자사이를 짚으면서

통로앞까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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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앞에서도 더듬더듬 짚어서 문열고

앞에 허우적허우적 대는데

앞에 사람들이없던게 천만다행
아니 있으면 오히려좋은건가.

쨋든, 내릴때도 발더듬더듬하면서

드디어 기차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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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머함ㅋ

내리자마자 햇빛 작렬하서 눈이 더아파서

으헝ㅇ헝하아앙 울기만더함

내리긴했는데 방향감도 제로

내위치감각도 제로

내앞에뭐있는지도 모르는상황임

뭐 더듬더듬했는데 짚이는것도없어서

아 진짜 그자리에서 좌절하고 오열함

진짜 내가왜 여기로왔을까 생각밖에안들음

눈물콧물은 뭐 그냥포기하고 그생각보다

집을어떻게 가야할지 진짜막막하고 노답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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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딱 생각난게

지하철같은곳보면 시각장애인들배려하기위해

바닥에 노란색 오돌토돌한거 설치한거

그게생각난거임

그걸 밟고가면 밖으로나갈수있지않을까하고

그래서 뒤로돌아서

노란발판들을찾기시작함

막 여러번 발로 이리저리 더듬더듬하다보니
(손까지 네발안쓴게다행인듯)

발판을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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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제살았구나 싶어서

그걸 더듬더듬 밟다보니 계단도내려가고

뭐 어디든지 나를 이끌고가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노란발판이 뚝하고끊김

잘가다가 뚝끊겨서 핵당황함

돌아가기엔 길도모르겠고 어쩌지 하면서

진짜 내인생왜이러냐하고

욕이란욕은 다하면서 또 오열함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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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저멀리서 이런소리가 들림

순간 난 허우적대면서 오만욕을다하고있었고 엄청멀리서 들리는소리라 내가아닌줄알았음

근데 조금있다가 뛰는소리들리더니

??:저기여!!!! 혹시 앞이 안보이세요??!!

하는소리가들리는거임.

와 순간 그때 참았던 눈물 다나옴
(아 물론 이미눈물을흘리고있었지만 뭔가 이건 내의지로 나오는눈물?)

내가 ㄹㅇ 엄청갈라진목소리로

"네?" 하니까

"저기요 혹시 앞이안보이세요?? 직원불러드릴까요??"

라고말하시는데 여성분목소리였음.

진짜 그당시엔 천사목소리로들렸음.

장기매매 이딴건 생각도안나고

일단사람을 만났다는거에 감사하면서

"ㅠㅠ으엉헝영엉엉아ㅠㅠ택시타는곳까지만 데려다주세요" 라고말했음.

그러니까 그 여성분이

본인 손잡으라고(손인지 팔인지는기억안남)

손잡고 본인잘따라오라고 데리고가면서

"부모님이랑 통화시켜줄까요? 번호불러봐요"

하면서 엄마랑 통화시켜주는데

뭔가 복받쳐오르면서 엄마한테

으헝ㅇ하아아아앙ㅇㅇㅇㅎㅎㅇㅇㅇㅇ아아앙ㅇ

하면서 나 살아있다고 전화 왜 3번밖에안하냐고

엉엉 하면서 울었음

울다가 옆에분 바꿔드리고 엄마랑 옆에분이랑 통화열심히하심

군대까지갔다온남자 주책류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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쨋든! 가면서

본인이 천안의 모고등학교선생님인데

여기근처살면 본인모르냐면서 이것저것 말걸면서
(사실 저 이근처 안살아봐서 몰라요ㅠㅠ)

앞에 계단있으면 계단있다고말해주고

정말 친절하게 택시까지데려다주심

택시탈때도 문열어주시고 안에 짚어주시면서

자리까지앉혀주시고 택시기사분한테

"앞이안보이는 분이니까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가셔야할거같아요"

라고말하시며 우리엄마 번호가르쳐주고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택시 이제 태워서 아드님 보내드리는데 제가 택시 번호판찍어서 사진보내드릴게요 택시 기사분한테 전화하라고 말씀드렸으니 아마 곧 전화가실거에요"

라고 말하시곤 저보고 잘가라고하고 택시문닫아주셨음

(원래 기차타려고 가던분이었는데 저때문애 택시정류장까지 오셨다고 중간에 말씀해주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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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사히 택시타고 엄마집까지도착함.
(엄마집이 버스도 하나다닐까말까하는 극시골지역이라 위치설명은 엄마가해줘야 정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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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일밤낮을 눈물을흘리며 엄마의 간호아래 눈이 싹다 나았다는 행복한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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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세상은 아직살만한세상입니다

3줄요약
라섹 수술을함. 병원에서 4시간 마취라고 구라깜. 천안아산가다가 마취풀려서 눈못뜨고 미아될뻔함
지나가던 선생님이 구제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