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지우자는 남편..

2016.04.16
조회9,078
결혼1년반, 30대 중반 부부입니다.

부모님들의 성화에, 남편의 자녀계획으로
14주된 아이가 생겼어요.
모두들 너무 축복해주셨고, 신랑만
표정이 복잡해보였습니다.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부부관계 없는 것 외에는 별문제없이 지내온
부부였었는데.. 살면서 알콩달콩하진 않았어요.
재무관계도 따로하고, 의무적으로 잠자리 가지는거
싫어하는 본인의 의견이 소중한.. 조금 이기적인
신랑이었지만 착한 사람이라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결혼초 연애시작한지 6개월만에 결혼식을 했는데
결혼식 2주전, 이게맞는건지 모르겠지만
물르기엔 너무많이 와버렸다는 신랑말이
마음에 걸려도 크게 신경쓰지않고 살았습니다.

임신사실 후, 제 나이도 많고, 유산기도 있다하고
갑상선쪽까지 약을 먹어야하는 상황이라..
맞벌이하던 중, 저는 일을 그만뒀는데..
요리도 이제 본격적으로 하고, 태교도 제대로
해보고싶었죠.
일하면서..타고다니던 경차도 신랑이 바꾸자고
권유해 조금 무리해서 제돈과 신랑대출로
새차도 뽑았어요.. 집대출도 남아있었지만..

근데.. 일을 그만두자마자 신랑이 변했습니다.
원래, 주는만큼 받아야하는 성격이었지만..
집에 퇴근하고 돌아오면 하루종일 뭐했냐..
본인 등골빠진다... 파트타임업무는 없냐..
조금씩 타박하기 시작하더니, 절 미워하더라구요..
본인은 힘들게 일하는데.. 저는 집에서 논다구요..
그러더니,
저랑 결혼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데,
아이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결혼도 성급했다합니다.
제가 결혼상대자로..아닌것 같다구요..
어차피 성관계도 없어서 아이낳고,
몇년 못버티고 이혼할것같은데..
감수하지말고 지금 아이때문에 복잡해지지말자고
제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잘안하던 술자리도 잦아지고 ..
오늘도 밤 11시, 바람쐬러 나간다더니 ..
새벽4시를 달리는 지금 이사람 연락이 안되네요.
저를 미워하는건 괜찮은데, 아이한테까지
애정이 없을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열흘밤낮 제손잡고, 미안하다며.. 근데,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심경이 복잡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진심이더라구요. 본인도 미친것 같대요..
본인이 이렇게 나쁜 신랑이 될줄 몰랐다면서..
아이낳고, 이혼후 양육비까지 걱정하고..
있는것같아요..
신랑이 먼저 아이계획하고 두명 낳아 잘살자고..
이야기 먼저 했었지만..
전 늦은나이 찾아온 아이가 축복이라 생각하고
남들못지않게 잘키울 자신도 있었는데,
나한테 그런모진말 하고서 저사람, 숟가락도 못뜨고
있는 저를 신경도 안쓰고 나가서 머리스타일 한번
안바꾸던 사람이 펌을 하고, 혼자 쇼핑하고..
본인먹을 포장음식까지 사와서 먹는거보니...
정말 마음이 떠난것같아요..
하루하루..이 집에서 살고있는 제가
저사람 눈치도 보이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붙잡고싶은데, 대쪽같은 성격이라 한번 바뀐 마음
잘안변하는거 알고있어서..그게 더 슬퍼요.

아이지우고..이혼하게 되면,
이혼소송은 어떻게 되는지..저는 어떻게 뭘
할수있는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