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보살의 귀신이야기 [1] - 빨래비누 귀신

오레곤2016.04.16
조회4,213

안녕하세요 꾸벅꾸벅

 

제가 네이트로 귀신얘기를 처음 본 게 음... 중학교 3학년때가 처음인것 같은데

 

지금은 저도 이제 이십대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정말로 휘리릭

 

세월은 얼굴로 호로록

 

죄송합니닼ㅋㅋㅋ 뒤늦게 힙합에 꽂혀가지고...

 

 

1. 간단한 소개

 

음... 저는 귀신을 태어났을 때부터 봤어요.

 

제 친한 지인들은 다 알고 있지요. 

 

늘상 저한테 물어봐요.

 

'내가 네이트에 함 써줄까' 몇년동안!! 줄 곧!! 항상!! 얘기하곤 하죠.

 

'와 이거 톡감이다' 대박

 

하지만 제 친구들은 게으르기 때문에 혹은 막상 적다보니 별로였던짘ㅋㅋㅋ

 

NO소식

 

하지만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제가 귀신 보고 소통 하는 반 무당임에도

 

단 하나의 선입견없이 봐주는 제 친구 잔망이(평소에 잔망스럽다는 말을 많이함)의 생일이에요.

 

사정상 멀리멀리 떨어져서 지내고 있는 제일 사랑하는 친구인데

 

올해는 좀 특별한 생일을 보냈으면 해서 이렇게 잔망이를 위해 글을 써요.

 

 

이제 시작합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 음슴체로 씁니다. 양해 부탁드려용

 

 

 

 

 

2. 빨래비누 귀신

 

 

 

지금은 서울에서 지내지만

 

저는 시골 오브 시골 진짜 시골에서 태어남.

 

우리동네 아파트 4개있음.

 

빠리바게뜨?   없음.

 

맥도날드?   없음.

 

스타벅스? 없음.

 

대학교 올라와서 처음 커피샵에서 시켜먹어봄..

 

커피 시킬줄 몰라서 쩔쩔매다가

 

메뉴판 제일 상단에 있는 메뉴가 제일 보편적일거라고 생각함.

 

Espresso..라고 적혀있었음

 

아직도 기억나 뻐킹

 

근데 서울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멋져보이는거임

 

아 이거 시켜야겠닼ㅋㅋㅋㅋ 이거다이거

 

(서울사람인척) 저기요~ 에쓰↘프레소주세요.

 

주문하고 나서도 걱정함.. 레알..

 

‘다른 사람들은 커피 잔 겁나 큰 거에 나오길래 와 나 많이 못마시는데..휴.. ’

 

한참 있다가 커피가 나옴.

 

당당히 일어나서 커피 받으러감.

 

‘ 나 커피도 시켜먹는 남자다 캬 내 멋잇네 ’

 

엥?

 

?

?

 

내꺼는 내 엄지손톱만한 잔에 나옴.

 

심지어 그거 들고 와서 잘못 시킨거 들킬까봐

 

‘원 샷’..못하고 투샷 쓰리샷 털어넣음.

 

핵뜨거움 핵 씀

 

진짜 서울의 맛은 씀..

 

서울은 참 무서웠음 (지금도 무서웡)

 

결국 한참 멍하니 창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걸어옴.

 

친구를 미미라고 하겠음.

 

우리 미미를 삼개월 만에 봤는데 애가 할머니처럼 늙어서 인사하는거임.

 

내가 ‘너 왜케 늙음?ㅋㅋㅋㅋㅋㅋㅋ’

 

미미가 ‘야 나 상담좀 상담좀ㅠㅠ ’

 

(얘는 내가 귀신 보는 애인 줄 알고 있음)

 

아니 자는데 가위를 수도 없이 눌려. 낮잠을 자도 눌리고 잠깐 자도 눌리고 돌아버리겠다고함

 

그냥 겉으로 미미를 볼 때 이상없어 보였음.

 

워낙 키도 크고 기가 쎈 친구라 허튼소리는 아닐 것 같다는 직감을 했음.

 

귀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애들이 오면 주로 냄새를 많이 맡아보는 편임.

 

주로 귀신이 붙은 애들한테는 연탄냄새 구린냄새등의 역한내를 풍기는게 일반적임

 

혹은 뒤에 따라다니거나 업혀있거나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게 일반적임.

 

근데 오히려 정말 향긋한 냄새까지 났음.

 

‘야 너 뭐 없어보이는데 피곤해서 그러는겨 푹 쉬어.’

 

그러니까 미미 왈

 

‘집 밖을 안나가는데 푹쉬라는게 뭔소리여 가브리엘보살님 우리집 한번만 같이 가주라’

 

내가 저녁에 불가마 같이 가주면 집에 들리겠노라 제안함.

 

결국 우리는 합정역 근처 미미집에 갔음.

 

방구조는 설명하고 뭐 할 것도 없이 그냥 원룸임.

 

방하나 화장실 끝.

 

 

 

 

살면서 누구나 TV에서 삼천번쯤은 봤을 그냥 원룸임. 그냥 국민원룸 스타일

 

그런데..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화장실에서 ‘손빨래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퍽퍽퍽..쓱쓱 퍽퍽퍽 (요런사운드)

 

분명 집에 아무도 없고 미미 혼자 사는데..

 

집문을 열고 나면 바로 화장실문이 옆에 있음.

 

소미는 이 시끄러운 소음이 안들리는 눈치임.

 

화장실문을 조심스레 열어봄..

 

아니나 다를까 어떤 할머니가 소복도 아니고.. 

 

외국인이 찍은 '1920년대 10년대 조선의 모습' 이런 흑백사진에서 보던

 

하얀 색깔 생활한복 같은 것을 입고 계셨음.

 

고운 빛깔도 아니여~ 이건

 

하도 많이 입으셔서 옷이 헤지고 옷 때가 찌들대로 찌든 그런 옷을 입고 계심.

 

심지어 내가 문을 열었는데 내 얼굴 한번 안쳐다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

빨래비누 냄새가 화장실을 가득 채울 정도로 할머니는 빨래만 하셨음..

 

빨래..

 

그래서 미미한테 야 너 빨래 비누 최근에 산 적있냐? 라고 물어봄..

 

미미가 놀라면서 대답함.

 

며칠 전에 길 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학생 비누 가져가서 집에서 써요’ 하면서

 

버스 기다리는데 정류장에서 주시더래.

 

미미가 머뭇머뭇하니까 ‘그냥 친손녀같아서 그래..’

 

하시더래.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 돌돌말린 비누를 받고서는 인사와 함께

 

가방 안에 넣어뒀다가 집 화장실 선반에 던져두고 까맣게 잊고 산거지.

 

미미한테 집 앞에 잠깐 나가있다가 10분뒤에 오라고 했음.

 

지 집인뎈ㅋㅋㅋ다시는 안들어올 집처럼 뛰쳐나감ㅋㅋㅋㅋㅋㅋ의리!!!!

 

으리으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그렇게 미미가 가고 할머니께 물어봄

 

‘왜 여기서 이렇게 빨래를 하셔 할머니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

 

할머니는 역시 대답이 없었음.

 

아하...

 

근데 사건의 실마리는 왠지 비누에 있는 것 같아 그냥 비누를 가져가려고 손을 내밈

 

할머니 너머로 있는 그 좁은 원룸 화장실에서 빨래비누를 집어 드는데 할머니가

 

안돼!!!!!!!!!!! 안돼!!!!!!!하시는 거임

 

근데 나는 혈기왕성한 대한남아임.

 

사실 쪼금 무서웠는데.. 그냥.. 들고 나왔음.. 할머니가 나를 따라 오다가 사라지심.

 

근데 느낄 수 있음 어디서 좀 쾌쾌한 냄새가 나를 따라오고 있는 다는 것을.. 아주 본능적으로..

 

미미한테 전화해서 위치를 말해주고 막걸리 한병 사오라고시킴

 

미미 집근처에 그당시 인력사무소? 같은 건물이 있었고 그 앞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그 앞에서 담배를 필 수 있게

 

츄파춥스 통보다 조금 큰 깡통이 있었음 그 통을 재떨이로 사용하심.

 

나는 거기에 비누와 소미 집에서 가져온 굴러다니는 이면지더미를 넣고 불을 붙임.

 

활활타올랐음.

 

먼지하나 남지않고 타버렸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음.

 

잔여물도 있었고 종이도 채 다 타지 않음.

 

다시 불을 붙여 그래도 많이 태움.

 

그동안 미미는 진심으로 기도하며 술을 뿌림. 그 근처에

 

그리고 내 꿈에 어떤 할머니가 나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는 거짓말은 안함.

 

꿈에 어떠한 것도 이 일과 관련된 일은 보이지 않았고 다행히 미미의 가위도

 

더 이상 눌리지 않았음.

 

아직도 빨래비누 냄새를 맡으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름.

 

아직도 의문으로 남는 건 할머니가 왜 미미에게 비누를 주었을까..

 

그 비누와 미미네 할머니귀신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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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이나 스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과는 다르기에

 

평소에 절에 가서 스님과 얘기하는 것을 어렸을 때는 좋아했음.

 

스님도 나도 특별한 팔자라는 것을 아셔서인지 훨씬 잘챙겨주심.

 

스님이 손님 사주봐줄 때 가만히 옆에 앉아있다가

 

손님 나가면 스님한테 열분을 토함

 

저 사람은 어떻게 돈 냄새가 저리 안나지부터 시험에 쟤는 무조건 붙겠네 부모는 좋겠네등등

 

스님은 내 얘기를 들어주시고 그저 차 한잔 내주며 좋은 동무가 되어주심.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나도 어느새 반무당이 되었고

 

친한 친구들은 나를 가브리엘보살이라고 부르게 되었음..

 

 

 

 

잔망아 생일 축하해 러뷰러뷰

Happy birthday! I decided to have ma name gabriel which means a messenger between God and humans in the bible. I hope everything's gonna be fine. Happy Happy bday. Ma best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