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보살의 귀신이야기 [2] - 옥수수귀신

오레곤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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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이의 생일을 다시 한번 축하하는 의미에서 2편을 써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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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과 귀신을 잇는 일

 

귀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삶을 살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한건

 

고등학교 때 일임.

 

파워질풍노도의 시기

 

레알 진짜 눈에 뵈는 것도 없고 그냥 친구들과 영화보러

 

한시간 걸리는 인접도시로 가서 캔모아가서 빵먹고주스먹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도 오지랖이 참 넓어서 대선 출마하듯 여러 반을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안부묻고 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공부를 정말 잘했던 다른반 친구가 있었음

 

말도 별로 없었음 생긴 건 개미핧기처럼 생김

 

별명 개할 또는 개핧

 

그때 PMP가 유행이던 시절 맨날 그걸로 김기훈아저씨의 천일문을 보던 친구였음 

 

언제부터인가 야간자율학습도 안하고

 

말도 없이 학교에 있다가 집에 가곤했음.

 

그리고 며칠을 학교 안나오다가 학교에 옴.

 

밥을 일찍 먹는 편이여서 밥 먹고 교실에 갔는데

 

읭?

 

개미핧기닮은 그 친구가 엎드려서 자고 있는데

 

(친구를 멍멍이라고 하겠음)

 

어떤 아줌마 귀신이 멍멍이뒷머리를 쓰다듬고 있었음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씩 웃고 사라지심..

 

한 두번이 아니었음.

 

계속 나타나심ㅋㅋㅋㅋㅋㅋ

 

계속

 

그러던 어느 날 멍멍이가 집에 가려는데 그 아줌마도 따라나서다 나한테 손짓을 함

 

교실이 3층

 

따라가보니 2층 복도 끝에 창고가 있었는데 거기로 먼저 가셔서 손짓을 계속 하심. 이리온..

 

이리온..하는 것처럼 느껴짐

 

가봤음 왠지 해를 끼칠 것 처럼 느껴지지 않았음

 

편했지..오히려..

 

이상해..요상해요상해..

 

아줌마가 처음 말을 검..

 

"멍멍이 엄마인데 나는 이제 멍멍이를 만날 수 없어..

 

반찬 많이 있는데 왜 라면 먹냐고 라면말고 밥먹으라고

 

아빠 술 그만드시라고하고 멍멍이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엄마는 잘지낸다고

 

이제 가봐야하는데..

 

멍멍이가 자주보던 한영사전 한번 열어보라고하라고 꼭 좀 부탁한다" 라고 부탁하셨음..

 

내 눈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시며 부탁에 부탁을 거듭하셨음

 

나는 그때 상당히 고민함...

 

하.. 이거 말하면 나 귀신보는 이상한 아이로 찍힐 수 도 있고

 

학교에 소문나서 나 큰 일날 수도 있는데..

 

이거 어쩌지..

 

나는 이때까지 내가 보는 귀신은 내가 영적 능력이 있고 특별해서 가아니라

 

그냥 장애인이라고 생각했음..

 

결국 멍멍이에게 뛰어감

 

"멍멍아 진지하게 들어봐"

 

"야 너희 엄마가... '라는 말을 하는 순간

 

동공지진이 일어나는 것을 봄

 

"엄마가 걱정하시더라 나 사실 너희들하고 좀 달라.. 블라블라브라 블라블라 너희집 반찬 많이 해두셨다던데부터 한영사전열어봐라"까지

 

멍멍이가 얘기를 듣더니 고맙다는 말과 함께 울먹거리며 사라짐

 

그 뒤로 멍멍이와 무척이나 친해짐.

 

개미핧기는 결국 좋은 대학에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음.

 

멍멍이네 엄마가 한영사전에 뭘 꽂아두셨는지, 엄마가 왜 돌아가셨는지는 끝내 직접 물어보지

 

않았음.. 그 친구도 절대 그 일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입밖으로 꺼내지 않음..

 

내가 멍멍이네 어머니를 보고 느꼈던 촉이 틀렸길 바라면서말이야..

 

가끔 멍멍이와 놀 때 흐뭇한 표정의 멍멍이네 엄마가 저 멀리서 보임.

 

그 때부터 느낌.. 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장애인 취급을 하고 이상한 아이라고 봐도

 

이것이 Six sense처럼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능력일 수 있겠구나

 

그래서 네이트 판이 나한테는 하나의 희망이었음..

 

나같은 친구들이 더러 있었으니깐..

 

그들의 얘기가 거짓이라고해도 나는 믿을 수 밖에 없었음...

 

왜냐면 나도 보니까.. 나도 느끼니까..

 

 

 

 

 

 

 

 

 

2. 옥수수 귀신

 

 

유학시절 삐쩍 마른 여자사람친구가 있었음

 

이친구를 영남이라고 부르겠음

 

영남이는 기숙사에 살았음

 

2인 1실인데 룸메는 밖에나가서 거의 들어오지않아서 혼자지냄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이 득

 

처음에는 뭐 개이득

 

왜냐면 자꾸 기숙사에서 가위를 눌린다는 거임..

 

어떤 여자가 자기한테 욕한다곸ㅋㅋㅋㅋㅋㅋㅋ

 

영남이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교환학생으로 온거라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뭐라고 욕을하는지 잘 못알아듣는데 그래도 알겠댘ㅋㅋㅋ

 

지 욕하는거라곸ㅋㅋㅋㅋㅋㅋ

 

뻑x10000

 

영남이한테는 차마 귀신본다는 말은 안함 안친했으니깤ㅋㅋㅋ

 

근데 영남이네 기숙사 부엌이 층마다 있는데 거기에서 요리해준다고 초대받아서 갔다가

 

한국에서 오는 전화받았는데 그게 하필 귀신상담ㅋㅋㅋㅋㅋㅋㅋ그걸 영남이가 듣고

 

자기 방도 거지같다고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부탁함

 

입단속을 시키고 밥먹고 방에 들어가보니

 

아니나다를까 백인여자애  (겁나예쁨 귀신이 아니라 요정인줄) 가

 

화를 냄 자꾸 화를 냄

 

내가 말함 나 한국에서왔고 너의 화를 풀어줄 수 있어 말해봐 컴온

 

그러니까 백인여자귀신이 말해줌

 

' 나는 옥수수콘 corn이 너무 싫어' 증오해!! 근데 저 아시아인이 자꾸 집에 그런걸 들이잖아'

 

'쟤 저거 치울때까지 괴롭힐거야'

 

그래서 나가서 아무렇지 않게 말함

 

' 야 쟤가 너 방에서 옥수수좀 먹지말래 '

 

그러니까 걔가 놀라며

 

'오빠 옥수수 방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팔이 전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휴..

 

휴..

 

그래서 순간 백인귀신한테 더빡침 나를 멸시하다니

 

들어가서 ' 야 장난하냐 옥수수 없다는데?'

 

라고하니까

 

백인귀신이 ' 저기 있다고 위치까지 친절히 말해줌 뻑 x1000과 함께'

 

그래서.. 뭐... 열어보니 진짜 옥수수 콘 캔이 나옴

 

그거 들고가서 

 

영남이에게 야 서랍에 있고만 하니까

 

영남이가 아.. 맞다.. 막 기숙사왔을때 한국인 아는 언니가 있는데 처음와서 힘들거라고 선물로 줬는데 자기도 옥수수싫어해서 서랍속에 넣어놨다곸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옥수수 버림

 

이왕 물어보는김에 옥수수말고 짜증나는거 말하라고하니까

 

평소에 집좀 정리하고 살라고 냄새 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

 

영남이는 그뒤로 기숙사 방 빼기전까지 깨끗하게 방에서 살다가 한국 가심...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그래서 자작이네 거짓이네 하는 얘기들은 그닥 신경을 안쓰는 편입니다..

 

저는 제가 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 아닌 도움을 이렇게 주고 받으면서 신이 주신 재능을 감사히

 

빌려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승전생일

 

잔망아 생일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