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와이프 산후조리 직접해줬습니다

에휴2016.04.17
조회165,846
안녕하세요
미국 동부에 사는 둘째 출산을 기다리는 아저씨입니다.
와이프와 자기 전 같이 핸드폰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던 곳에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대세에 맞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최근 산후조리에 관한 글들에 많은 남자분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고 충격먹어 글적기로 마음먹음.
많은 욕을 먹을 것 같지만 용기를 내보겠음..

배경을 설명하자면,
저 30대중반, 와이프 20대후반, 20개월 아들, 둘째 딸 예정일 두달 앞두고 있음.
미국에서 평범한 회사원, 와이프는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첫째 임신때 심한 입덧(물도 못마심. 입원 반복) 으로 일을 그만둔 후 둘째 두살때까진 아이들 키우기로 함.

남자분들 글 보니, 외국은 산후조리 없다
산후조리원은 한국에만. 사치다
서양여자들은 애낳고 바로 일상생활한다 등등 쓰셨던데..

다른 외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은 산후조리 있음!
출산후 퇴원할때 산후조리(postpartum)에 관한 책자도 줌.
아이낳고 1년후까지 산후케어(어디 아프거나 우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경우) 보험처리 해서 치료가능함!
산후조리"원"이 없는 이유는 남편이 출산휴가 내고 산후조리 해주니까!
큰 고생한 와이프 몸회복 하는동안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도록 해주니까! 임

만약에 우리가 사는곳에 산후조리원이 있다면..
나는 빚내서라도 보내줄거임 진심임 정말정말 진심임!!!

부모님 돌아가셨고, 아내 친정부모님은 한국에 계셔서
산후조리 내가 해줬음
출산휴가 3개월 썼는데 우리 부부빨래, 아기빨래, 식사, 아내 가슴마사지, 유축기 소독, 청소, 아기 기저귀갈기, 재우기, 씻기기와 배꼽소독 다했음

죽을 것 같았음

애는 계속 울고,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 밤낮없이 두시간마다 먹고, 그 중간중간 텀에 기저귀 갈아줘야하고, 또 울고, 또 먹고, 또 싸고, 토하고.
그 와중에 와이프 밥 챙겨야 하고, 빨래 청소해야하고, 와이프 모유 잘 나오게 아프지 않게 마사지 해줘야 하고.
난 한국에서 군대도 다녀왔고 나름 우여곡절 많이 겪었다 생각했는데
집에서 갓난아이 보면서 집안 살림하는것보다 어려운 일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함.

한국에서 산후조리원 3주에 200만원?
그 고생을 해보니 200만원이 아니라 천만원이어도 보내줄 수 있음.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성을 가진 우리 아이를 낳는데 고생한 와이프 위해 그정도 돈 못씀?
아이 낳고 키우면서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데, 그정도 돈 아깝다고 못쓰게 한다면 아이 낳아 키울 결심은 어떻게 함?

산후조리원 안보내줘도 됨.
남편이 그만큼 집에서 다 해줄 수 있다면..
근데 우린 둘째 낳고 집에 사람 쓰기로 했음.
물론 나 역시 출산휴가를 또 쓸거지만,
집안일과 와이프 케어해줄 사람 돈주고 부르기로 함.

대체 왜 산후조리 가지고 많은 남자들이 왈가왈부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외국사는, 산후조리 직접 해본, 경험자이자 같은 남자로서 얘기하자면..
우리 쪼잔하게 굴지 맙시다.
평생 함께할 와이프한테 야박하게 굴지 마시고
서양여자들 어쩌고. 외국은 어쩌고.. 하실거면
외국에서 서양여자들과 결혼하시길.. 능력되신다면!
(근데 위에도 썼지만 미국사는 미국여자들도 산후조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1

ㅇㅇ오래 전

Best아 역시 남자는 조선땅이랑 멀수록 좋아....

ㅋㅋㅋㅋ오래 전

Best보통 그렇게 얘기하는 남자들은 거의 집안환경이 어린시절부터 가정폭력,방임,방치 이런식으로 불우하다던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인성적으로봐도 이기주의에 쩔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인터넷이라고 다 믿지마세요~ 제 주변만 보더라도 보통의 남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육아도 함께 하고 집안일도 나눠하죠. 맞벌이의 경우 아내든 남편이든 야근하느라 늦게 되면 어린이집,유치원 아니면 시터분퇴근하신후엔 아이 돌보고 씻겨 재우고 해요. 또 본인이 할수없는 일에는 함부로 얘기못하죠. 예)시부모님과 살갑게 지내라 안부전화해라 등등 보통의 남자들은 그래요~

ㅇㅇ오래 전

Best지네한테 불리하면 다 조작이래ㅋㅋ 남자들 댓글은 남자 표시 안 되어 있어도 다 남자인 거 티남. 찌질찌질 예의없거나 맞춤법 ㅄ같으면 남자임

ㅇㅇ오래 전

Best우리나라 남자의 산후조리 = 우리 엄마 또는 너희 엄마가 해주실거야~ 자기가 한다는 얘기는 없음. 지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것도 싫고 외국남자처럼 해줄 자신도 없으니 엄마 부려먹으려고 ㅉㅉ

ㅇㅇ오래 전

Best만삭인 아내한테 자기 엄마 산후조리 안 하고도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아내한테도 산후조리원 가지말라던 남편한테 그래서 시어머니가 산후풍으로 몸이 아픈 거 아니냐니까 쒸익쒸익 말대꾸하지 말라고 했다던 한국남자 얘기 생각난다!

오래 전

하.. 기도하자 ...

다섯마리오래 전

요즘도 산후조리 돈아까워하는 남자╋시부모 있음?? 진심 연애도 결혼도 절대 하지말고 기웃거리지도 마라

오래 전

글 지우세요 산후조리원 얘기만 들으면 개 거품 무는 한남충 몰려옵니다

ㄱㄱ오래 전

와~ 님도 대단하시고! 남자도 출산휴가 쓸 수 있는 그 시스템도 너무 부럽네요.

빨간헤어오래 전

남자분이 그렇게 하기힘든데.난 애 둘낳도 시부모 친정부모 복이 없어 산후조리라는걸 제대로못습니다.남편은 아무것도 몰르고 한수 더해 애기목욕물아까우니 애기기저기빨으라고 잔소리엄청해대 혼자애보고 기저기목욕물로 애벨빨레하고...20년이 지났는데도 그런생각하니 눈물이 날정도대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ㅡㅡ오래 전

이해못하시는 남자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산후조리원을 꼭 보내라는 말이 아니라 산후조리원 보내는걸 반대한다면 직접 출산휴가를 내고 부인의 산후조리를 해주라는 말이에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한테 맡겨놓고 그까짓게 뭐가 얼마나 대단해서 몇백씩이나 주고 조리원을 가냐 조딩이만 나불거리지 말고 직접 한번 해보시라는 말입니다.그러면서 핏덩이하나를 사람으로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와 인내가 필요한지 겪어보시라는 말입니다.그리고 그핏덩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부인이 겪었을 고통과 그 후유증도 직접 눈으로 한번 보세요. 그잘난 산후조리 없이도 잘만 사신다는 본인들 어머니께서 왜 허구헌날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하시는지 비가오면 어디가 쑤시고 눈이오면 저기가 쑤시고 왜그러시는지 이유를 좀 ..휴..

ㅋㅋ오래 전

가끔 산후조리로 여자 비난하는 남자들 보면 이해가 안 감. 자기 아내도 같은 과정 겪었을거고 겪을텐데 그 돈이 그렇게 아깝나싶음. 미혼이라해도 잠깐만 생각해보면 출산 자체가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텐데. 자기 애 낳고 조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그렇게 아까운 이기적인 새끼들이 무슨 사랑한단 개소리를 지껄이며 결혼은 그렇게 참 잘 해대는지.

오래 전

그러게.. 울신랑 비롯 주위에 거의다 글쓴이처럼 저런 마인드 남편만 있던데 여기와보면 신기함.. ㅋㅋㅋ 찌질이들 열폭댓글 넘치는듯 쯧쯧

오래 전

산후조리 꼭 해야죠. 전 일주일 하고 집에서 신랑이 조기퇴근 자주 해가며 애 목욕, 집안일 정말 많이 했는데 제일 좋았던건 아이 안아주는거 ㅠㅠ 모유수유 하고 안아서 재우고 하다가 손목 나가서... 아이 안아주는 신랑이 세상에서 제일 고맙고 사랑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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