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보살의 귀신이야기 - 사촌언니귀신

오레곤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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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과 댓글 써준 분들 감사합니다 헤헿

쓰다보니재밌네욬ㅋㅋㅋㅋㅋ엽호판 전성기가 다시왔으면..

그때 진짜 골라보는 맛이 있었는데..  

 

 

 

 

1. 영남이의 사촌언니귀신

다시 한번 말하면 필자는 20대후반의 귀신보고 미래도 보는 남자임

 

무속인 아님ㅋㅋㅋㅋ 그냥 남자사람임을 밝히면서 이야기 고고고 

 

아까 2편의 옥수수귀신에 나온 영남이에 관련된 슬픈 썰 하나를 풀어 보고자함

 

영남이(여자사람친구)는 콘 사건 뒤로 나를 맹신하기 시작함

 

그냥 지나가다가 마주쳤을 때 아무 생각없이 “ 어, 영남이 옷 이쁘게 입고왔네”라고 하면

 

그 옷이 마치 떨어질 시험도 붙게 해주는 것 마냥 그 옷만 주구장창 입고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밝은 영남이가 어느 날부터 표정이 어두움

 

우리 학교에서 지나가다가 ‘어이고 누군지 몰라도 한국망신 다시키네 너무 시끄럽다’

 

누구냐..하고보면..

 

영남이..

 

그랬던 영남이가 우울함

 

폭식증환자처럼 먹어대던 영남이가

 

학교 구내식당에도 보이질 않아..

 

영남이가 어느 날 저녁 찾아옴

 

며칠 뒤 사촌언니 기일이라고 함

 

친하게 지냈던 사촌언니 기일인데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미안하고

 

언니 생각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나는 사촌언니를 불러주겠다고 약속함

 

기일이 공교롭게도 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음

 

고로 우리가 쉴 수 있는 날

 

우리는 한인마트에 가서 이 것 저 것 샀음

 

근데 나는 무지무지 불안했음..

 

나는 진짜 무속인이 아니기에 죽은 영혼을 막 불러오는 것 까지는 못함

 

주변에 있다면 사람 부르듯 불러 올 수 있지만

 

머나먼 타지에 있는 언니를 부르는 방법은 단 하나!

 

‘영남이의 보고 싶다는 진심이 언니에게 전해져서 언니가 영남이를 보러 들르는 것 뿐’

 

나는 영남이의 눈빛을 보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음..

 

영남이의 진심이 꼭 전해지길 비는 수 밖에 없었음..

 

 

귀신들도 사람이 보내는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거 알아요? (한마디로 자신을 위한 기도를 확인할 수 있음)

 

언제인지 기억 안 나는데,

 

어릴 때 한동안 같이 놀던 귀신이 갑자기 가야 된다는 거임

 

어디 다녀 오냐고 물어 보닠ㅋㅋㅋㅋㅋ자기 아들이 자기 보고싶다고 한다곸ㅋㅋㅋ

 

투덜대면서 다녀오겠다고 사라져서 며칠 있다가 컴백하심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국 미국시간 저녁 11시 50분까지 세팅을 우리는 끝마침..

 

제법 그럴싸하게 제사상을 차려놓고 주변에 몰려드는 영가들의 기운과 냄새를 확인함..

 

어슬렁거리는 잡귀부터 그 사이로 파고드는 친숙한 냄새..

 

제사상 뒤로 한국 친구들 5명이 뒤로 쭈루룩 서있고

 

영남이와 내가 앞에 나와 대표로 절을 했음..

 

그 뒤로 친구들도 엄숙한 분위기로 절을 두 번 올렸음..

 

그 때 2층 복층 집이었는데 일층에서 익숙한 냄새가 올라오는겨

 

피비린내를 진동하면서 동시에 꽃냄새가 나

 

활짝 핀 꽃냄새와 피 냄새가 이상할 정도로 잘 어울렸던 것 같음

 

영남이의 죽은 사촌언니가 영남이한테 온거지..

 

영남이를 안으려고 뒤에서 끌어안는데 안을 수가 없지...

 

그.. 영화에서보면 귀신이 사람 만지는데 통과되는 거 알죠

 

그렇게 영남이를 안으려는데 안을 수 없는 자신이 속상했는지 계속 울었음

 

영남이와 뒤에 서있는 친구들은 내 표정을 보더니 심각해졌음

 

‘ 오실 분이 왔구나..’

 

내가 “영남이한테 할 얘기가 있으면 해요. 전달해 드릴께요”라고 함

 

영남이의 누나는 “내가 이렇게 가서 미안해.. 나도 되돌리고 싶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라고 말하면서 통곡을 하심

 

나는 영남이의 누나의 목에 난 상처를 보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지

 

영남이 왈 “언니 좋아하는 거 위주로 샀어. 맛있게 먹어”

 

영남이가 흐느끼면서 손가락으로 차려놓은 음식을 가리켰음..

 

영남이의 누나는 생전에 상당히 쾌활한 여자였던 것 같음

 

바로 눈물 뚝 그치며 “야 이년아 나 딸기우유랑 ㅈ라면 순한맛 좋아하는 거 알면서 그건 어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엄숙했음...ㅋㅋㅋㅋ

 

막 분위기가 풀어지고 뒤에 서있던 들러리 친구들을 보니까

 

잔뜩 귀신 왔다고 쫄았던 애들이

 

절반이 울고 있음

 

너희는 왜 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ㅈ라면과 딸기우유 순한맛 얘기를 하자

 

영남이는 맞다고 언니 생전에 제일 좋아하던 거였다고..

 

죽은 언니는 상에 차려진 모둠 전 몇 개와 ABC 초콜렛 몇 개를 집어 들더니

 

일어서서 까서 드심

 

언니 왈 “너 상에 올리면서 초콜렛은 안 까놓고 먹으라는거니?”

 

언니가 말투 그대로 영남이에게 전해줌

 

영남이는 언니의 목소리톤과 말을 따라할 때마다 대성통곡함

 

언니는 애써 괜찮은 척 “언니 간 쎈 거 별로 안 좋아하는거 알면서 일부로 밉다고 너 짜게 했니?”라고 말함

 

영남이는 그제야 “이 언니 하늘 가도 달라진게 없노”이러면서 웃음

 

언니는 손가락으로 상을 가리키며 “저 동태전 저거 영남이좀 줘, 쟤 저거 좋아해”라고 하심

 

영남이가 요리하는 동안 나는 108배를 올리고 계속 기도하느라

 

그리고 평소에 영남이랑 그렇게까지 안친해서 (나란 남자 낯가림 심한 남자..ㅋㅋㅋㅋㅋㅋㅋ)

 

영남이가 좋아하는 전이 뭔지도 모름

 

영남이에게 동태전을 건내주며 “야 이거 주래”

 

동태전을 주자 영남이 왈 “ 어 기억하네..”라며 계속 움

 

뒤에 애들이 거슬리기 시작

 

뒤에 애들이 소리내서 울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지 찾으면서 서로 난리였음ㅋㅋㅋㅋ

 

언니는 뒤에는 신경도 안쓰고 “영남이 잘부탁할게”라는 말 한 마디와 함께

 

“잘먹었어.. 친구들도 고마워”라고 말 한마디 하시며 꽃냄새 풍기시며 사라지심

 

스르륵

 

그렇게 그날 밤 영남이에 꿈에 나왔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음

 

훈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텐데 아쉽..ㅋㅋㅋ

 

역시 얘기는 허무하게 이대로 끝남

 

영남이의 죽은 사촌언니를 본 건 그 조촐한 우리가 차린 제사상을 차린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음

 

영남이네 사촌누나 부디 좋은 곳에서 그렇게 꽃내음 풍기면서

 

향기롭게 사시고

 

영남이 잘 보살펴주세요.

 

 

 

 

 

 

2. 사람들이 풍기는 냄새

 

사람들은 저마다 다들 고유의 냄새를 갖고 있음.. 킁킁

 

그래서 사람이 풍기는 냄새로 처음 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일지

 

짐작이 가능함..

 

이것과 관련된 에피소드임..

 

내 고등학교 동창 중에 조용하고 말주변도 별로 없고

 

말 그대로 존재감이 작은 친구가 한 명 있었음..

 

외적으로 말하면 그냥 흔하게 고등학교에서 볼 수 있는 얼굴유형

 

‘동상이몽괜찮아괜찮아’ 같은 거 틀면 비슷한 친구들 30000명은 나옴

 

뿔테안경에 그 당시 서인영님과 MC그리님의 바가지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잡히셨음?

걔 이름을 올챙이라고 하겠음

 

올챙이한테는 뭐라고 해야 하지..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올챙이몸에서 남자의 정액 냄새가 났음

 

미친 듯이

 

노량진 수산시장급 비린내

 

진짜 그 친구한테 절대 티는 안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는 잘 되가니.. 요즘 삶은 어떠니..

 

별의별걸 물어 봤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반 친구였지만 한번 씩 다른 반에 놀러갈 때 말 한 번씩 괜히 걸었던 것 같음..

 

po오지랖wer

 

참 그래서 어디를 같이 놀러가거나

 

추억이 깊거나 한 건 아닌데

 

여튼 그렇게 졸업을 하고 올챙이는 학교를 충청북도로 갔음

 

그리고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끝나고 9월 달에 올챙이한테 전화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한대..

 

얌전한 고양이 요기 있네..?

 

근데 고등학교 다닐 때 한 번도 연애 안 해봤던 애였는데.. 무슨일이지..

 

사실대로 말해주심..

 

여자 친구가 아기 가졌대..

 

시간이 흘러 2년인가 지나고

 

올챙이한테 전화 옴

 

심지어 둘째를 출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째도 지금 제법 컸음..

 

 

이 얘기를 들은 친한 친구들이 종종 하는 질문.. 다른 냄새는 또 뭐 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녀님, 신부님, 그리고.. 장기간동안 박복하게 살면서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오신 분들 뭐 대충 이런 분들은 장미 냄새.. 찐한 장미냄새 혹은 포도주와 포도주스의 사이 정도 되는 냄새

 

스님들은 피우는 향 향냄새

 

독실한 기독교신자들 (어설프게 1년, 2년 다닌사람들 말고)은 교회 실내 예배당 냄새 그 퀘퀘하면서도 그 좋은 냄새 있잖앜ㅋㅋㅋ그 묘한 냄새, 정말 좋으신 목사님들 같은 경우는 들꽃 냄새 풀냄새로 가득하심 아멘

 

여자들 중에 꽃뱀이거나 남자를 많이 밝히는 경우는 분 냄새 여자 그 얼굴에 바르는 분 냄새

 

크게 다치거나 다칠 것 같거나 사고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는 피 냄새가 나거나 자동차 엔진오일? 그런 냄새

 

호스트빠 혹은 술집에서 일하시는 흔히 말하는 홍등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분냄새랑 양주냄새랑 섞여있음

 

진짜 역할 정도로 술 냄새가 몸에 베어 있음

 

그래서 쉐프들 보면 음식 먹기전에 코로 킁킁하잖앜ㅋㅋㅋㅋㅋ

 

전 그게 이해가 됩니닼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도 킁킁

 

잠자기 전에도 킁킁

 

친구들 만나서도 킁킁 습관적으로 그렇게 되는 듯..

 

여담으로 하나 덧붙이면 유학 동기 중에 보리라는 친구가 있음

 

보리는 생긴 것도 잘생김 아이돌st

 

근데 냄새가 너무 남.. 그 테스토스테론 냄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누누이 말했음..

 

“내 친구 올챙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말이야 걔가...블라블라”

 

보리는 1년에 두 번 정도 위기가 옴

 

그래서 그 달에는 유독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경고함.. 조심하자.. 우리

 

꼭 안전장비를 갖추자.. 어머나 어이고.. 19세미만 친구들 뒤로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보리는 이런 이상한 조언?에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진지하게 조심해주는 편임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겨 임마

 

결국 보리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훈훈한 결말과 함께 짜이찌엔

 

또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