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어디라도 털어놔야 할듯해

답답구리2016.04.18
조회1,274

나는 그냥 평범한 30대 여자사람이야

편의상 반말로 할께'-'

 

한남자랑 7년정도 만나고 결혼을 준비하다가 파혼을 했어.

너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다 보니까 과연 내가 행복할까 싶더라고

정작 파혼을 한 이유는 그게 아니였지만 무튼 각설하고

 

그러고 나서는 뭐 남자한테 관심도 안생기고

누가 나 좋다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고 했거든 ?

 

 

근데 몇일전에 친구들이랑 술한잔 먹다가 갑자기 업소 얘기가 나와서

한명이 자기는 그런데 한번도 안가봤다고 궁금하다고 하면서

한번 데리고 가달라고 막 하더라고

다들 술도 어느정도 들어갔겠다 흥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가게 됐어

이 부분에 대해서 뭐 그런데 다닌다고 더럽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상콤하게 넘어갈꺼야 안그럼 나 상처받을테니까 ㅠㅠ

 

 

다들 분위기가 그래 그냥 간김에 재밌게 놀다 오자라는 느낌이였고

나역시도 어차피 내돈내고 노는거 재밌게 놀다가 나오자 하고  초이스를 했어

남자들 역시 그렇겠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잘생긴애들이 눈에 들어오는건 당연지사.

 

근데 나는 항상 친구들이 내눈은 발가락에 달렸다고 할 정도로 눈이 낮아

내 눈에 잘생겨 보이는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건달같고 깡패같고 무섭다나봐 .

 

강한 인상을 좋아하긴 하거든

결혼하려했던 남자도 마동석같은 이미지였고

평소 이상형도 마동석, 조진웅, 박성웅, 강호동, 김준현처럼 몸이 크고 그런사람이야.

어느정도 감이 오지 ?

 

근데 그날은 눈에 딱 들어오는 애가 있었어.

약간 꽃돌이 느낌이 나는 애였는데 키도 훤칠하고

요즘애들 답지않게 마르지도 않았고  자꾸 시선이 가길래 그 아이를 초이스 하고 그냥 생각없이 놀았던거 같아

그냥 진짜 편한 동생들이랑 술먹는것처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먹었어

다른거 없이

 

근데 계속 옆에서 생글생글 웃고있고 나 챙기고 하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고

속으론 '아 이러지 말자 그렇게 굶지 않았잖아' 를 연발하고 있지만

그냥 챙김받고 한다는게 기분이 좋았어

그것도 두살이나 어린 꽃미남이 그렇게 하니 기분좋지 않을 여자가 어딨겠어

 

근데 주변에 업소쪽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그쪽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거든

속으로 계속 그런생각이 들더라

아 이놈이 나한테 공사를 치나? 손님관리 하는거지 뭐  서비스를 파는 애들이니까

막 그런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해 지더라고

 

그냥 그렇게 좀 놀다가 이제 집에가자 ! 가 된거지

근데 옆에 있는애가 계속 그러더라

보고싶을꺼 같다고. 장난 아니고 나 누나랑 밖에서 더 만나보고 싶다고.

손님이랑 선수 말고 그냥 누나랑 동생으로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 하고싶다고.

 

전형적인 공사멘트.

그걸 알고 있으니까 얘기했지. 너 지금 나한테 공사치냐고. 다른데 가서 알아보라고.

 

그렇게 걔네 보내고 우리끼리 한잔 더 마시고 있는데

카톡이 왔더라. 번호는 언제 저장해 놓은건지..

술 많이 마셨으니까 그만먹고 집에 가라고

 

그걸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 연락이와

 

일어났다 밥먹는다 누나는 먹었냐, 출근했다, 등등 뭐 여자들이 바라는 그런 일상적인 톡들 있잖아.

그러다가 내가 너무 거리를 둔다고 느꼈는지

그만 밀어내라고 있는 그대로 봐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고.

근데 그게 나도 자꾸 생각이 나고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러다간 진짜 큰일 치룰꺼 같아서 밀어내는 거거든

 

내가 너무 선입견에 쌓여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지금 느끼는 것처럼 손님관리? 뭐 그런거 당하고 있는건지

머리가 복잡해

이걸 어디다가 말도 못하겠고 해서 그냥 끄적여 봤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ㅎ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