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가브리엘보살의 귀신이야기 - 산딸기귀신

오레곤2016.04.18
조회3,151

와우와우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고 굵게 한방 갑니다  

 

 

 

 1. 롸즈베리(raspberry) 귀신

 

 

 

 

 

유학 시절 미국 귀신들과 일화는 엄청 많음..

 

그 중 제일 기억 남는 귀신얘기를 들려드리겠음  

 

왜 기억이 나냐면 제일 무섭게 생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유학 시절 나는 미국귀신들 사이에서 혁명이었음   

 

이상한 아시아인이 이사를 왔는데    

 

지네를 볼 줄 아는데 놀라지도 않고 놀래킨다고 성질내고 다닌다고

 

이상한 아이라고 한동안 그 동네의 명물이 되었음

 

덕분에 자꾸 나타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벽에서 쓰으으윽

 

스탠드만 켜놓고 공부하는데 책상 밑에서 쓰으윽

 

잠자고 있는데 터벅터벅 들어와서 내 발밑에 쓰으윽

 

자꾸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신들은 사람인척 하는 것을 좋아함  

 

날아다니거나 순간이동 가능하면서 굳이 사람인척하려고 계단으로 올라옴  

 

근데 우리 집에 올 때는 예외!  

 

항상 어디서 몰래 쓰으윽  

 

그래서 화가 남 진짜 몹시 화가 남 뿔남뿔남   

 

그래 그래 100번 양보해서 우리 집 오는 건 좋다 쳐  

 

근데 왜 벽으로 기어오노ㅡㅡ  

 

예의가 없어 예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가 남 몹시 흥분함  

 

그래서 우리 집 눈팅 하러오다가 걸린 운안좋은귀신 붙잡고 열변을 토함

 

한번만 더 빼꼼빼꼼하면 진짜 너희 두 번 죽여버린다고

 

 ㅠㅠㅠ미안..   내가 나빴어..  

 (그래도 나중에는 쉼터 들르듯 들러서 과자 먹으라고 귀신들을 위한 과자박스를 베란다에 마련해둠..변명..ㅈㅅ)  

 

결국 그 뒤로 한동안 잠잠해짐  

 

한동안 살기 편했음 솔직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나타나면 동네 귀신들이 안보임  

 

 조용해짐

 

 미국 귀신들 착함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평온한 삶을 살던 어느 날이었음   

 

갑자기 인생 역대급 사건이 일어난겨  

 

 두두둥

 

아니 낮잠을 자는데 가위가 눌린겨  

 

한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눌렸는데

 

한번 눌리고 나니까 그 뒤로 시도 때도 없이 눌려  

 

무슨 티비보다 졸았는데 가위가 눌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 사람.. 약체..   

 

 

 근데 가위만 눌리면 어떤 백인 할머니가 찾아와서  

 

 쇳소리나는 목소리로 산딸기[raspberry; 롸즈베리 산딸기]를 찾음  

 

 롸즈베리~~~롸즈베리~~~롸즈베리~~~

 

 별 얘기안하심  

 

산딸기만 그렇게 찾다가 사라지심  

 

 자꾸 찾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산딸기 그놈의 산딸기 진짜 

 

 할머니 저 산딸기 없는데..ㅜㅠㅠㅠ  

 

 

사실 할머니 얼굴이 너무 무서웠음

 

 

나홀로집에2에 나오는 집시 할머니 같이 생기셨는데

 

냄새는 그렇다쳐도   오랫동안 안 씻으신 것 같고

 

얼굴에 검버섯이 주근깨처럼 깊게 나셨음  

 

눈은 정말 큰데 흰자만 있는게 아니라

 

진짜 바늘구멍만한 파란 눈동자도 보임

 

그게 진짜 무서웠음  

 

뭔가 묘하다 못해 오싹한 느낌의 할머니와 산딸기..  

 

그래서 집들어가기가 싫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졌다...졌어..진거지,..

 

집근처 가로등 밑에 살던 애기 귀신에게 물어보니까  

 

걔왈 “ 원래 우리 주택단지 터가 풀로 덮인 언덕 (grassy mound)이었는데

 

그거 밀고 거기에 집을 지은거야, 거기서 원래 산딸기를 키웠지”  

 

소오름  

 

귀신을 보고도 믿지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룸메와 검색해봄 ㅋㅋㅋㅋㅋㅋ  

 

귀신한테 물어보기전에 검색해보면 됬을 것을 굳이 물어보고 검색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우리 집 터 산딸기 재배지였음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근처 마트에서 산딸기 삼  

 

산딸기 사다가 씻어서 베란다에 올려둠

 

그 뒤에 어떤 일이 더 일어났고 블라블라  장황하게 살 붙여서 말하고 싶으나..  

 

죄송합니다  

 

그 뒤로 끝 할머니 절대 안나오심 ㅋㅋㅋ  

 

산딸기 드셨는지 안드셨는지 그것도 못봄  

 

하여간 산딸기 사다놓은 뒤부터 사라지심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에 있는동안 한동안 산딸기 그래서 겁나 먹음

 

딀리셔스함..갑자기 산딸기 땡깁니다

 

하...



발그림 죄송해요 근데 이거 그림판 켜놓고 30분동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제일 소오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예

댓글 7

ㅊㅇ오래 전

가브리엘 보살님 필력도 좋으셔서 읽을수록 빠져든당ㅠㅠ

신뱀오래 전

악!! 그림보고 놀랐잔슴!

시애틀오래 전

쓰실수록 재미있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재밌네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

ㅁㅅㅁ오래 전

ㅋㅋㅋㅋㅋㅋ사무실에서 정주행으로 읽는데 빵 터져서 큰일날 뻔 했어요 ㅋㅋㅋ 쭉 들으니 저에겐 무슨 향기가 날지 참 궁금하네요 ㅋㅋ 계속계속 들어올테니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똑같네오래 전

ㅎㅎ 잼나네요 ㅎ 저는 그냥 보는것 보다 ㅡㅡ 자다가 뭔가를 마니 봄.... 유산햇을때도 그랬고 ㅠㅠ 요새도 뭔가가 나타나고;;; 왜꼭 잠자다가 그러는지 ㅠㅠㅠㅠ 무서운것 보다 짜증남..ㅡㅡ 그래서 쌍욕시전;;; 그런것들 덕분에 욕이 늘었어요... 뭔가 상담하고프네요 ㅎㅎ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오레곤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