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누구 잘못인가요?

2016.04.18
조회480

4년 가까이 연애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이구요...


남친은 연하고 대학교 다니면서 만났어요...


처음에는 뭐든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서 어려서 고민되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다가오길래 서서히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100일쯤 지나고 나서부터 이 사람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우선 제 성격을 말하면


저는 또래에서도 "엄마", "참나무"(잘 참는다고해서...) 이런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감정공감도 잘하고, 인간관계가 넓진 않지만 한번 제사람이라고 생각되면 (5명내외)


항상 응원하려고 하고 제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도와주려고 합니다.(나서서 하진않아요.


요청했을때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전공이 사회적인 사건이나


정치적인 문제를 많이 접해서 그런거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물론 저도 단점이 있습니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구요...



제 남친은 성격이 책임감도 강하고 평균 정도로 성실합니다. 거짓말을 안하고


맺고 끊는게 확실합니다. 공대생이어서 그런지 뭐든지 논리적이어야 하구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요... 제가 서운한 일이 있으면 그게 논리적이어야만합니다.


남친은 항상 말을 돌직구로 던지는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가끔은 해야할말과


하지말아야 할말을 구분을 못하는? 그런데 본인은 그게 맞는 말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제가 이러이러해서 서운하다고 얘기하면 "그래 내가 기억은 못하지만(본인이 한말 원래


잘 기억을 못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원래 좀 기억력이 나빠요...) 그말을 했다면 정말


기분나쁠만하네... 하지만 니가 상처받았다고 주장하는것은 니가 피해의식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니 환경때문이야." 이런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래놓고 미안은 하대요...


원래 절대 자신이 잘못한게 아니면 사과를 안하는 성격이라 미안하다고 하면 미안하다는게 맞긴


한데 상처받은건 제탓으로 돌리니... 할말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평소에 서로 대화가 잘 안됩니다. 만나면 저혼자 얘기하고 자주 못만나기 때문에(3주에


한번정도 봅니다. 장거리라...)


그냥 둘다 만났다는거에 기분이 좋아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지만, 평소에는 전화통화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전화하면 무조건 다 받아요... 그런데 통화자체를 싫어해요...


친구들과도 아무리 친해도 통화를 안해요.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면 가족들과도 통화를 안하구요.


자기는 통화하다가 발생하는 그 잠깐의 정적이라도 너무 싫답니다. 그래서 제가 통화를


엄청 줄였어요. 싫다는 사람 붙잡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데 가끔 통화를 해도 본인이


짜증나거나 쉬고 싶을 때 전화를 하면 한숨부터 쉽니다. 저한테 미리 언질을 한것이 아닌데도


그런 상황에 있을 때 그 누구라도 전화오면 정말 싫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이사람이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나?


이런식으로요... (몸이 피곤해도, 졸려도 짜증내는 스타일이라서 졸리다하면 무조건 재워요...)


남친 가족분들도 이때문에 가끔 만나면 그놈의 성질머리좀 죽여라 이렇게 하신대요...


하지만 남친 말은 항상 그래요... 내 성질이 좋지 않은건 알지만, 상대방이 상처받은것도


알지만 우선 날 짜증나게 했기 때문에 사과할 맘도 풀어줄 맘도 없다.(어머님이랑 싸우고나서


저말을 하더라구요... 어머님이 우셨대요.) 자기는 건드리지만 않으면 해치지 않는다고...


그런데도 만나면 저를 위해서 모든걸 다해주고, 언제든지 데려다주고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것부터 다 제 중심으로 맞춰주길래 저도 이사람이 원하는 사람 처럼 되려고 정말많이


참고 고쳤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절 못 미더워해요...


큰 사건사고얘기를 해도 너는 그런거 왜보냐 스트레스받게... 멘탈 약한애가 그런거보면


되냐? 이렇게 나오고... 다른 주제들을 던지려해도 그게 너랑 뭔상관이냐 라는 식의 답변만


돌아와서 도저히 대화를 못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어머님이랑도 대화할때 어머님이 동네 사람


누가 망했다는데 참 안됐다 라고 얘기하면 남친은 그걸 왜 엄마가 신경쓰냐 정말 오지랍이다.


이런식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외로워요...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항상 제가 잘못한거고 제가 예민한거고 제가 쓸데없이 오지랍을 부린다고 말하니


제 자체가 부정되는 느낌입니다. 전 사람이 사회에 모든일을 신경쓸 수는 없지만 자신이


어느상황에 있든 어느정도에 관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친은 니 일이나 잘해라


니가 어느정도 자리잡고 높이 올라가서나 말을해라... 하지만 제 생각은 지금도 그런 문제의식


없이, 내일이 아닌 모든 것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과연 그런자리 올라간다고해서 갑자기 관심이


생겨날까요? 둘이 너무 안맞는건지... 누가 잘못된건지... 남친 말대로 내가 정말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만 가득한 사람인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제가 관심갖고 시위하러나가는것도


아니고 따로 시간을 할애하는것도 아닌데, 생각조차 못하게 하니... 그렇게 크게 내생활에


지장주면서 생각하는건 아니라고해도 그냥 믿지를 않아요...


원래 자기가 세운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보면 다르다가 아니라 저사람은 사람도


아니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기에... 그것도 사회생활하면서 나이먹으면 될줄 알았는데...


안변하더라구요... 직장에서도 상사분들 얘기할 때도 항상 그분들이 틀리다 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서... 제가 문제라하면 좀 더 참아 보겠고, 고치려하겠지만... 솔직히


더이상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편지도 써보고 진심으로 말도해봤지만


그때뿐이라서... 요즘은...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하면 내가 지독히도 외롭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제 어딜가든 꼬박꼬박 연락해주고, 술 싫어하고 모임 싫어해서

 

 

안심이 되어서 만나는데...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