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 궁합
왠지 전문적으로 보이고 싶고 신뢰도 높이고 싶어서
키읔[ㅋ] 따위는 쓰지 않고 진지하게 시작하고 싶음..
남녀커플들이 나에게 제일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 우리 궁합 좋아?”
안 좋으면 헤어지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읔[ㅋ] 안 쓴다더니 100자도 못가고 포기..
휴..
여튼 커플들이 오면 나이를 막론하고 다 하나 같이 ‘그들의 궁합’에 대해
물어봄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얘네는 진짜 100프로 모든 합이 통이다’라는 커플
즉 다시 말해 ‘천생연분’인 커플은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천생연분 궁합도’ 범위를 0부터 100까지 잡았을 때
90근처에 가는사람도 못봄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 초중반에 만나서 나에게 진지하게 상담을 구하던 친구들도
하나같이 궁합도 30%, 40%를 못 넘음
사실 이게 비정상이 아닙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인겨
점집을 가든 어디 사주를 풀러가든 해서 궁합보면
“어이고, 완전 천생연분이 따로없네”라고 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나오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살면서 본적이 없음
제일 높았던 부부가 72%였음
내 기억 속에 남는 내 친구의 커플을 뽑자면..음..
둘은 15프로도 안 된 것 같음
근데 진짜 누가봐도 천생연분 같아보임ㅋㅋㅋㅋㅋ
자기야 여보야 난리남
먹여주고 자장가 불러주고
도저히 이 커플을 보면 궁합 15프로 미만이라고 얘기할 수 없음
내 입밖으로 뱉는 순간
‘와따시와 돌팔이데쓰’
‘사이비다’
고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너네 15프로야라고 말해줌’
읭?
둘 다 나를 이상하게 쳐다봄
결론은 둘이 맞바람 나서 치고 박고 헤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 100일 가까이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
누누이 말함
너희는 기적이었다고..
한동안 나도 궁합에 관한 상담에 관련해서 상당히 고민하게 되었음..
결국 그냥 궁합만큼은 10프로 미만 아니면 그냥
‘너희는 천생연분이야’라고 통일하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편하고 윈윈
오키도키요
A : 오빠 우리 궁합은 어때?
나 : 응 너희 천생연분 (사실 13%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 형 우리 궁합 어떤 지 한번 부탁드려요
나 : 응 너희 천생연분 (사실 36%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 : 형 우리 궁합좀..
나 : 응 오 대박이네 요근래 최강이네 (사실 40%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속임
걍 알파고빙의
정답은 하나다
내가 뱉을 수 있는 말은 천생연분뿐
사실 그렇지 않음?
연애는 헤어지라고해서 헤어질 것도 아니고
내가 100프로 맞는 것도 아니고
그 순간이 즐겁고 매 순간 추억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사랑이라는 작품에
도저히 초를 칠 수 없었고
방관이 아니라 격려와 응원이라고 본인 스스로 생각함..
실제로 ‘와 얘네는 진짜.. 빨리 헤어지는게 답이겠다.. 답도 없네..’
이렇게 생각 되는 커플들이
서로 시련이 DOUBLE DOUBLE 더블더블로 와도
꿋꿋이 버티다가 일 년넘게 만나다가 헤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이 친구들은 정말 합이 좋네..
했던 애들이 갑자기 경찰서각으로 행할뻔 한 케이스도 있었고
변수는 항상 존재했음
그래서 연애에 관련된 상담을 부탁 받을 때는
항상 심리상담하는 마음으로
애기다루듯
그렇게 상담을 해줬음..
번외편 쪼금 지루하네 쬐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귀신도 없고 재미도 없고
알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판은 작정하고 무섭게 써볼게용
근데 사랑에 관련된 얘기를 하고 싶음
진짜 막장인데 귀신 얘기 하나 투척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냥 가면 서운하쟈나
2. 찜질방 귀신
나는 찜질방 겁나 좋아함
환장해환장해
지푸라기로 된 이불 같은거 짊어지고
불가마 70도짜리? 들어가면
아파트에서 단체로 아주머니들 오셔서 딱 버티고 계시지 않음?
한번씩 나를 스캔 하는 게 느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들 부담스럽게 좀 많이 쳐다보심
누가 와도 쳐다보심
구멍이 좁으니 항상 거기를 주시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불가마에 들어가서 그 알 수 없는 우리들만의 경쟁이 시작됨
그 아파트 단지 내 제일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리더처럼 보임.. 항상 오시던 분들임ㅋㅋㅋ
그 할머니가 식혜 먹고 싶다고 하면
막내 아줌마가 바로 뛰어가서 식혜 가져다 드렸음
하여간 왕할머니 포스 짱이었음
간간히 오시는데 오실 때마다 막내 아주머니들이 바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치셨던걸깤ㅋㅋㅋㅋ
한번 들어가시면 진짜 오래 계셨던 것 같음
근데 나도 안져
나 불가마에서 살 수 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건 자랑할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대단한 자랑거리라곸ㅋㅋㅋ
여튼 왕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나가고
혼자 아이스방에 갔음..
너무너무 조으다
얼음조으다
혀로 햝고 싶으나 위생문제도 있고 체면도 있고
여튼 조으다
하고있었을 때임
한증막 완전 자주 다녔을 때라
할머니들과 아줌마들과 인사하며 지냄
“어 또 오셨네요” X100000000번 들음
ㅋㅋㅋㅋㅋㅋㅋ와따시와 브이아이피다..
근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할머니 한 분이
불가마로 들어가시길래
아이스방(얼음방; 사방이 얼음으로 됨 에어컨 풀가동되는 방) 입구에 뚫려있는 거울로 보고
따라 들어감 불가마 재입장
할머니가 수건으로 고개를 푹 숙이시고
한숨을 계속 쉬셨음
근데 이상한게 5분이지나고 8분 가까이 됬는뎈ㅋㅋ
할머니 미동도 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졌음..
아이스 방에서 분노의 식혜
호로록
다시 입장
할머니 그대로
또 몇 분 있다가 GG
결국 그 할머니 언제 나오나 기다림
안 나오심..
걱정도 되고 해서 불가마 들어가 봤음..
할머니한테 조심스레 말 걸었음
할머니 안 뜨거우셔요? 한번 나갔다 오셔야 할 것같은데..
이러니까 할머니가 째려보면서
“내가 누워있는 곳이 너무 추워.. 물이 들어와
여기가 제일 따뜻해..”
라고 하심..
아.. 한증막 냄새도 워낙 강하고 해서 뭍혔던 것 같음..
몰랐지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할머니 묘터가 좋지 않아서 추우셨던거고
그걸 피해서 할머니는 생전에 좋아하시던 찜질방에 오셨던거 같음
어디까지나 대화를 해보지 않았기에 추측임
이해해요 할머니
뭔가 애잔했음..
살아생전에 그렇게 자식자랑 하는 낙으로
핀잔까지 들 정도로 우리새끼 우리새끼하셨을텐데
결국 돌아가시고 나서 저렇게 외롭게 계시는걸까..
이 생각이 들었음..
할머니에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저 묵묵히
옆에서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말 한마디 건네고 나왔음..
그림은 진짜 발그림인데 실제로 막상 보게 되시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닮았는뎈ㅋㅋㅋ뭔가비슷하다 이런느낌받으실거임
찜질방 할머니 귀신임
좋은곳으로 가셨길
아 오늘 하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