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회나간다고요
문제는 1년째 운동(중간에 쉬기도 했지만)하면서 9개월짜리 딸을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를 방치하고 늦게들어옵니다.
그래도 이번달 말에 있는 대회만 나가면 안하겠다고 사정사정해서 하게 했었습니다.
제 남편이란 사람은
저 출산하고 이틀 뒤 자기 헬스 프로필 사진촬영한다고 산모 두고 나간사람입다
이건 뭐 예정보다 애가 조금 일찍나와서 그렇다 칩시다.
이번달까지는 주말에도 꼬박 3시간을 운동하는데 소비합니다
제 눈치 살피며 운동간다고 느낀적 없습니다. 본인은 눈치준다고 하는데 눈치받으며 운동가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니랄까요.....
생각나는거 몇개만 적어볼께요
저 출산하고 조리원있을때 입니다
제가 문 바로 밖에 있는 따뜻한 물좀 정수기에서 받아줄래? 했더니
자기 옷입고 문밖 나가기 귀찮다고 자기 마실 찬물도 떠오랍니다
제가 너무 서운했는데 바보천치같이 찬물도 떠다줬습니다
저 애 낳은지 일주일도 안되었을때 이야기입니다
에피1.
하루는 제가 너무 몸이 안좋고 잠도 몇일째 2시간이상 이어 자본적이 없어서 아기좀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2시간 가까이 신랑 이것저것 컴퓨터하고 운동복 챙기고 하는일 끝날때 까지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전 한계가 와서 아기안고 깜박 졸았구요
근데 갑자기 애아빠가 나갈준비를 하는겁니다.
전 내가 지금 너무너무 힘드니 애좀 재워달라 했습니다
남편이 눈 똥그랗게 뜨고 하는말 "나 지금 운동가야되는데? 지금안가면 문 닫는데?"
전 그날 너무 아프고 서럽고 힘들어 엉엉 울었습니다. 이땐 본인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애 제우고 나가더라고요. 이때부터인가 제가 애정이 정말 바닥을 친거같네요
에피2.
방금 일어난 일
오늘도 운동하고 10시에 들어온 남편ㅡ 일찍들어온편입니다
(자기는 운동이 스트레스 푸는일이라고 너무 즐겁답니다)
제가 늦은 저녁을 먹고 젖병 설거지 해야되니 아가좀 봐달라 했습니다. 밥먹고 젖병설거지 하려는데 애가 졸려한다며 저보고 데려가란 신호를 보냅니다.
내가 애 업고 설거지 할테니 애 기저귀만 갈아줘라하자
거실에 뒹굴뒹굴 거리는 본인에게 아기를 데려오랍니다
전 맨손 설거지 중이라 손에 세제도 묻고있는데 끝까지 애 데려오랍니다. 제가 폭발해서 화내자
남편이 화내면서 하는말: 애 기저귀 가는게 중요하냐? 설거지 하는게 중요하냐? 설거지는 이따 해도 되자나!!! 이러면서 문 쾅 닫고 큰소리로 화내며 마지못해 우는 애 기저귀 갈러 들어갑니다
내가 쫒아가서 자기가 뒹굴 누워있는게 중요하냐? 애 기저귀 가는게 중요하냐? 했더니 씹습니다.
'닌 지꺼려라 난 아무것도 안들린다. 내가 미안하다 할거 같냐? 난 잘못한게 없는데?' 딱 이마인드입니다.
다른남편들도 이러나요?
제가 너무 바빠서 '여보 나 지금 이거 하는데 요것만 해줘' 그러면 "니가해" 이럽니다. 전 자기가 카톡으로 시키는일 다 해주는데 말이죠. 안해주면 삐집니다.
저번주말 시댁식구들이 급 오게 되서 제가 집치우느라 바쁜 와중에 신랑에게 "이것만 좀 해줘"(해라도 아닌 해줘입니다. 자기는 해!라고 말하면 싫어서 안해주게 된다고 꼭 이쁘게 말하랍니다. 남편은 이런 저에게 언제부턴가 항상 명령조이네요) 하니
돌아오는 답변은 너무 당당하게 "니가해"이럽니다. 다 뒤집어 엎고 싶은거 마지막으로 참는다는 심정으로 "시댁식구들 와서 내가 바쁘니까 자기가 좀 해야되는거 아니야?" 했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해주고 들어가서 잡니다. 매번 시부모님이 오시면 과일같이먹고 항상 들어가서 잡니다. 시부모님하고 저랑 애기두고 혼자 들어가서 자는데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는데 너무나도 당당하네요.
또 얼굴보고 대화도 안하면서 톡은 엄청 보냅니다.
제가 오늘 난 사이버러버 그만할꺼다 급한용무 아니면 톡으로 이야기 하지 마라 했는데 지금 자기가 말하려는건 급하답니다.
듣고보니 집에와서 해도 될 이야기였습니다.
정말이지 말이 안통하는 진짜 완전체 같아요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소리 죽어도 안해요
솔직히 결혼전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운동을 하면 마음도 건강해 진다는데
운동하면서 평소에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했지만 이젠 너무나도 이기적입다.
쓴소리 들으면 삐집니다. 전 친구도 삐지는 성격 안보는데
정말 힘듭니다. 시어머니도 잘 삐치십니다. 남편이 잘못하면 시댁식구들이라도 보며 참고 살겠는데 저번주부터 시댁식구도 아주 돌아가며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대부분 시댁이 와이프 속상하게 하면 눈치보고 좀 더 잘하려 하지 않나요?
지인들께는 시댁분들 좋다고만 하는데 남편은 진짜인줄 아나봅니다. 착한것도 아니고 눈치없고 ....
정말 남편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어린애 두고 나쁜생각도 했었는데
죽어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소리 안합니다. 불리하면 저보고 아침상 차려준적 얼마나되냐고 남편밥안챙긴다고 그래서 그런다는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네 저도 완벽한 와이프 아니죠. 아침상도 못차려줬었습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시댁에 열심히 하려했고 남편이 잘못했어도 꾹 참고 먼저 다가갔는데 뭐 다 소용없는짓이더군요. 남편도 기분좋을땐 장난도 치고 가끔 제 식사도 차려주는데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게 문제입니다. 오죽 심각하면 나쁜생각까지 했을까요
이런남편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내가 행복해지려면 이미 이상하게 변해가는사람 안보고 사는것만이 답일지...
못배운 사람도 아닌데...
제가 회원가입까지 하면서 여기에 글을 올린 이유는
진짜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이기적인 사람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입니다
여기 보면 진짜 따끔하게 현명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모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