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땜에 스트레스 받아 미칠지경입니다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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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마당에 나가보니 마당구석에 새끼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더군요. 전 고양이를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거든요 그냥 눈빛이 무섭고 울음소리가 꺼림직했던 일인자입니다..

제가 사는 마당에 있으니 놀라우면서도 한편 신경이 쓰여 유심히 봤는데 눈에는 눈꼽이.. 몸은 꼬질꼬질.. 배는 등가죽에 붙었구 절보면서 슬금슬금 피하는걸 보니 뒷다리두 절고 있는겁니다..
외면할까 싶었지만 배고픈 설움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겠다 싶어 일단 집에 있는 참치캔을 기름기 제거하구 물과함께 줘봤습니다..정말 눈치하나 안보구 미친듯이 먹는데 참으로 그동안 많이 굶고 고생했겠다 싶더라구요..혹시나 싶어 박스에 신문지 깔고 놔둬 봤더니 그안에서 자더군요.

담날두 박스안에 그대로 있는애를 보구는 참나..이걸 데체 어찌하나 생각만 들더라구요..또다시 먹을껄주고 또다시 그이튿날..
동네에 길고양이가 많은데 혹시라두 그놈들에게 위협이라두 당할까 싶어 일단 잡아서 집안에 들여 놓아야하겠단 생각에 참 별짓 다했습니다 잡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한시간만에 이리저리 도망 다니던 애를 잡아 집안에 들여놓구 제데루 관찰한 결과 배와 가슴 그리구 두세군데 구멍이 나있는겁니다 물린거 같았어요 상처두 얼마나 심한지 배에 난 구멍이 엄지 손톱만 했으니까요..그날이 토요일 저녁 급한데로 소독약 들이붓고 후시딘 바르고 붕대감고 아는 동생한테 강아지 먹이던 항생제 얻어다 먹이고..휴..
몇일 그리하다 보니 말끔히 낫긴했어요..
첨엔 경계두 심하구 크윽 거리드만 언제부터인가 제가 무시하고 있음 옆에서 골골 거리구 있더라구요..
지금이 거의 일년 다되가는데 그안에 심하게 아파서 몇일 병원 입원하고..입은 어찌나 건방진지 사료 절대 안먹어요.. 기껏생각한답시고 유기농사료 사 먹이는데 캔이나 닭 가슴살 삻은 스팸.. 참치.. 고기종류.. 생선 삶은거..이런거 밖에 안먹어요 저두 돈 아낀다구 잘 안먹는 것들로만요..다 좋다 이거예요 ..
근데 이애가 날라다녀요 집안살림 다부수고 물 다엎어버리고 바닥은 모래천지에 높은곳에 올라가서 못내려오겠다고 울고불고 자는사람 깨우는거 다반사에 침대에 오줌싸고 오늘 정말 빡친건 가스렌지에 불켜놓구 먼가를 올려놓았는데 원래 동물들 불을 무서워 하지 않나요? 얘는 자꾸 싱크대에 올라가서 설거지한거 다 밟아대구 컵 건드려 깨트리고 불가까이가서 수염태우고 기겁해서 내려놓으면 또 올라가구 가둬놓음 희안한 비명지르고 동네시끄러울까 내놓음 또 싱크대 올라가서 말썽피우고 ..제가 집안에 난로를 피우는데 아까는 그뜨거운데 올라가서 제가 비명을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아직두 심장이 벌렁거리고 그냥 눈물이 나네요 화두나면서 어쩔까 싶고 ..애는 살펴보니 아무이상 없고 지금도 제뒤에서 날라다녀요 우당탕쿵탕 ..떨어져있는 개인 주택이라 망정이지 ..이게 거의 매일 있는 일상이예요 ..상식이라곤 전혀 없는 제가 이애를 데리고 온것이 이 애한테두 스트레스인걸까요? 정말 이아이가 얌전해 지기만 한다면 무슨짓이든 할것 같아요. 침대에 오줌싸면 이불에 요에 매트리스까지 ㅠ..
어찌 해야 고칠수 있을까요 철들때까지 기다릴까요?
참고로 누굴주거나 버리거나 절대 없습니다.. 제손으로 거둬들인거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