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남편 밑으로 아가씨 두 분, 도련님이 계시는데요.
큰 아가씨가... 결혼을 하려 합니다. 속도위반으로...
임신 5주랍니다... 그런데 교제한지 이제 겨우 2달 넘은 상태예요.
그래서 결혼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시아버님은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 그저 큰딸 결혼하려한다는 것만 아시고요. 상대 남자분을 굉장히 마음에 안 들어 하십니다.[가족들 다 모여있는 상태에서 자리 박차고 나가심]
그래서 시어머니, 저, 아가씨 두 분이서 야밤에 긴 의논을 하였습니다.
저는 아가씨가 홀몸이 아니니 강행하셔야한다고 말씀드리며 홀몸이 아니니 4개월 안에 결혼식을 다 하시라고 조언 했습니다.
힘들겠지만... 그리고 전 예의상 홀몸이 아니고 돈 쓸데가 많을 것 같으니 예단예물은 생략하자고 합의점 찾는게 좋으실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 왈 "그래, 예단예물은 생략하는걸로 말해보고 어차피 예단예물은 남자쪽에서만 남자 집안 친척들까지 돌려야하는거니깐~"
시어머니말씀...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납니다.
결혼 전까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으셨던 시부모...
남편이 가장노릇하고 시댁집까지 사줬었습니다.
시부모가 저희 결혼하기 1년~2년전부터 경제활동 시작하셨고요...
저희는 저희돈으로 양가 도움 안 받고 결혼식하고 집안살림 꾸렸습니다.
저희 결혼준비할 때 저희돈으로 결혼할거니까 예단예물 생략하자고 했는데
시어머니는 저희 결혼반지 해준다고 했었습니다.
결혼전 시댁에서 시아버지가 남편 화장실간 사이 저에게 ㅋㅋ 자기 양복 하나 안 맞춰주냐고ㅋㅋㅋ 했었고
그 말에 친정부모님 예단비 보낸다고 통보하셨습니다...
통보 후 시어머니는 저한테 예단비 빨리 달라고 재촉하셨구요.
그런데... 예단비... 한 푼도 안 돌려주셨고요. 그 예단비로 시아버지 양복하고 시어머니 한복하고... 게다가 시댁 친척들 이불 한채씩 돌렸다네요? 자기들 돈으로 해야하는 이불값 등등을...^^ 자기들 돈으로가 아닌 친정에서 보낸 예단비를 명목으로 원조받으신 셈이죠.
그리고... 반지도 해주신다면서... 결혼식 한 달 전 궁금하여 시어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그럴만한 돈이 없다며 입닦으심...
남편이 착해서 그렇지 그거 아니면 파혼했었을겁니다...
게다가 결혼식 때 돈 한 푼 지원하지 않으신 시부모님이 ㅋㅋ
남편측 축의금 가지려고 하셔서 남편과 시부모 사이 실랑이 아닌 실랑이가 있었고요.
신혼여행 가기 전 비행기기다리고 있을때 남편이 시어머니랑 카톡주고 받는데 시어머니가 ㅋㅋㅋ 일하시는곳 사람들 기념품 사오라고...
이런 시댁인데...
전 여전히 시댁과 친한척 하고있고...
전 ㅂㅅ인거죠.
남편은 제가 시댁때문에 화내고 울고 하는데
시댁한테 기대하지 말고 자기한테만 대접받으면 되지않냐고 합니다. 이러니 미워할 수 없죠...
아무튼 이런 전적이 있는 시댁인데, 지 딸 결혼할 때는 예단예물 생략하자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기가차서요...
저 이번주부터 홧병클리닉 다녀볼까 곰곰히 생각중입니다.
아침부터 무거운 얘기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