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가 가능할까요..?

부탁드려요2016.04.20
조회678

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쓰게 됩니다.

그냥 솔직하게 모두 털어 놓아 보려해요.

여자 친구와 저는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회사에서 만나게 되었고 이후 관계가 발전하여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엄청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어요. 전화도 엄청 편하게 막하고 담배 필 때 심심하면 `담타~`하면서 통화하고 새벽에도 심심해서 부르면 부담 없이 나와주고 하다보니 사귀게 되었죠.

이후 저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돌아가게 되었고 여자 친구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일할 곳이 마땅치 않고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제가 사는 자취방으로 오게 하였고 그렇게 함께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여자 친구가 막상 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노는 날이 많아지게 되었고 제 용돈으로 함께 생활하다보니 턱없이 부족한 삶을 살게 되었죠. 제 능력이 부족한 탓에 여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손까지 벌려가며 생활을 했고 그런 삶을 지속하게 되다 보니 저도 어느새 지쳐 여자친구를 많이 소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귄 날은 300일가량, 또 함께 6개월 가량을 살다가 여자 친구가 20대 초반에 일했던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물론 그곳에 숙소가 있고 다시 떨어지게 된거죠. 그곳에 계속 있던 엄청 친했던 친구들이 다시 불러들였는데 여자 친구에게 돈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저도 조건이 괜찮은 그곳으로 가라고 어찌 보면 밀어냈습니다.. 여자 친구는 그 당시에도 저에게 고민을 털어놨어요. 그곳에 가면 주말에 쉬지 못해 잘 보지 못할건데 정말 괜찮겠냐고.. 그렇게 막상 떠나 보내고 나니까 처음엔 좀 후련했죠. 이제 뭔가 다시 숨통이 트이는 것 같고 여자 친구 돈 문제도 앞으로 해결될 거 같았구요. 문제는 그렇게 보내고 나서 제가 여자 친구에게 한 2주간 굉장히 소홀했다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2주 후에 권태기가 오는 거 같다며 저에게 말을 하더군요. 별 일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연락이 너무 뜸해지길래 한번은 화를 내며 `너 생각 정리되면, 연락하고 싶은 맘 생기면 다시 연락해라` 라고 연락을 그만하자고 말을 한적도 있어요. 그러자 미안하다며 알겠다고 하고서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그 이후엔 제가 연락에 더 목메달고 보고싶다고 표현도 하고 그러다가 내려간지 한달 정도 된 때에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더 이상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감정 없이 사귀기 미안하다고.. 덜컹했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장문의 카톡으로 붙잡아 보기도 하고 한 4일 뒤에 약속을 잡고 만나보기도 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냥 친한 오빠동생 하자고 하더라구요. 미련하게도 권태기 온다고 하고 제가 그렇게 소홀하게 대했음에도 이제 와서 그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 크다는걸 깨닫네요..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헤어지자마자 바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고 눈물나고 그러더라구요. 불면증에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 헛구역질까지 나더라고요.. 신경이 많이 쓰여서 그런지..

 

문제는 그 후의 현재 상황인데요, 그 아이의 물고기를 제가 키우고 있어서 다음 달에 물고기를 전달 해야 한답니다. 저도 모르게 멍청하게 목소리 듣고 싶은 맘에 3~4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물고기 핑계를 대고 있어요. 물고기 밥을 무엇으로 사야하는지, 물 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것만 묻고 사적인 얘기는 부담될까봐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아이의 목소리에서 정색이나 기분 나쁜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번은 물고기 핑계대며 전화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길래 기프티콘을 보냈더니 고맙다고 답장도 왔습니다. 그 답장에 저는 답장을 하지 않은 상태구요.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입니다. 시험 기간인데 진짜 공부 집중하나도 안되서 이 곳에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궁금한 점이 몇 개 있습니다. 그 아이의 페북에 저와 같이 찍은 사진들이 남아 있는데 제가 제대로 본 건지는 몰라도 저와 뽀뽀하는 사진이라거나 제가 요리하는 사진이 사라진 것 같은데 나머지 함께 찍은 사진은 그대로 있더라구요. 또한 한참 내리다보니 전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도 딱 한장 있더군요..원래 그런 걸 잘 안지우는 걸까요? 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좀 우울해보이던 사진이었다가 엄청 옛날에 찍었던 상큼해보이는 사진으로 바뀌었더라고요..아... 별거 아닌 것들인데 자꾸 의미 부여되고 그러네요..

 

그래서 앞으로 저의 생각은 3~4일 정도 텀으로 더이상 물고기 핑계 대지 않고 안부 묻는 정도의 통화를 하다가 한달 뒤에 물고기를 전달할 때 통화로 할 수 없었던 얘기들을 편지로 잔뜩 쓰고, 또 평소 그 아이가 너무 키우고 싶어했던 달팽이 종류가 있는데 그 달팽이를 구매하여 제가 좀 돌보다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떨까요......